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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원 작가 Dec 09. 2022

각오가 달라지면 풍경도 달라진다

각오가 달라지면 풍경도 달라진다


나도 예전에는 지방으로 강의를 가면서

‘강의 여행’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제는 전혀 다르게 생각한다.

아무리 근사한 풍경이 있는 곳으로

강의를 간다고 해도

결코 그게 여행이 될 수는 없다.

강의에 임하는 마음이

이렇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생명을 바친다는 각오로 한다.“


그래서 강의를 들은 분들의 평가나

주최자(?)의 의견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다시 나를 부르지 않아도 아무 상관이 없다.

다만 내가 얼마나 나를 쏟아냈는지,

그 사실에만 관심이 있다.

강의를 마치고 여전히 걸어갈 힘이

내게 남아 있다면,

그 사실에 부끄러울 뿐이다.


매일 치열하게 사색하며 글을 쓴 후

침대에 누웠을 때

나도 모르게 잠에 들지 못하면

내가 내게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것 역시

이와 다르지 않다.

일어서서 모든 것을 쏟아내면

눕는 즉시 잠도 쏟아지니까.


뭐든 각오가 달라지면,

보이는 것과 풍경까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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