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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원 작가 Jun 17. 2023

진실로 읽는 책이 의식 수준까지 바꾼다


진실로 읽는 책이 의식 수준까지 바꾼다


대문호 괴테에게는 어릴 때부터 품고 있던 간절한 꿈이 하나 있었다. 그건 바로 당시 유럽에서 문화 후진국이었던 독일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이었다. 그 엄청난 꿈을 그는 25살의 나이에 이뤄냈다. 세계 최초의 베스트셀러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집필해서, 독일이 가진 문화적 수준을 바꾼 것이다.


이건 단지 책이 많이 팔렸다는 사실만 의미하는 게 아니다. 당시 유럽인들은 오직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원서로 읽고 싶다는 욕망 하나로 독일어를 배웠다. 책 한 권이 상상도 못할 기적를 이룬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기적은 괴테가 철저히 계획하고 하나하나 이룬 것에 불과하다. 의식 수준이 높아지면, 삶이 달라진다.


나는 지난 15년 이상, 오직 괴테의 책만 1년에 1권을 읽었다. 15년 동안 총 독서량이 15권인 셈이다. 이를 통해 나의 의식은 달라졌다. 하루는 내가 세계를 돌면서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 앞에서 강연을 하고 싶다고 하자, 그 이야기를 듣고 있던 한 사람이 내게 이렇게 말했다.

“그럼 다양한 외국어를 배우셔야겠네요.”

나는 바로 이렇게 응수했다.

“아니죠, 그들이 한국어를 배워야겠죠.”


<파우스트>를 진실로 읽기 시작한 사람이라면 공감하겠지만, 성장에도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세상에 순응하며 성장하는 것, 나머지 하나는 나를 위한 나로 살면서 성장하는 것이다. 그러나 영원의 기준으로 볼 때 전자는 성장의 방법이 아니다. 곧 잊혀지기 때문이다. 영원한 것을 보라. 그 안에는 유일한 것만 들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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