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2일 차 - 중重 중용

[필로어스] 6월 위대한 질문 글쓰기 챌린지

by 윤연이


채근담 전집 71 - 140

문득, 채근담이 말하는 방식과 사상이 매우 친숙하고 익숙하여 그게 무얼까? 하고 궁금증이 일었다.

(1) 어디서 그렇게 느꼈을까?

>> 전통적인 동양 사상이 적절히 짬뽕된 거 같은데..

(2) 이 감정이 왜 하필 친숙함과 익숙함일까?

>> 내가 잘 알던 내용인가? 공부까진 아니더라도 자주 접하던 내용이었나?


잠시 눈을 감고 곱씹으며 정리해 보았다.

"채근담은 유교/도교/불교사상을 적절히 차용해 소박한 일상에 적용하도록 하는 처세술이구나" (아님 말고)


더불어, 뭐든 지나치거나 과도하지 않게 그렇지만 편향되지 않게 양쪽을 모두 포용하자는 내용은 나 같은 사람보다는 세상을 고난과 역경이 디폴트이면서 버티고 극복해야 하는 대상으로 보는 사람들에게 훨씬 효과적이고 와닿겠다고 느꼈다.


내가 보는 나는 어느 정도 높은 자존감을 가졌고(감사해요 부모님) 대체로 행복하며 어떤 환경에서든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이다. 채근담을 소화한 이후 추후 어떤 상황에서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라고 상상해 보았을 때, 역경과 고난, 불행의 환경에서 '불행하지 않은' 상태로 지낼 수는 있겠다.라고 결론지었다.

이 말인즉슨, '불행하지 않은'과 '행복한'은 디테일하게는 다른 의미이기에 매사 '행복을 느끼는 또는 행복한/함' 감정을 갖고 살아가고픈 나에게 있어 무의식적으로 채근담의 가르침을 경계하게 만든다.


다음처럼 선형의 단계로 개념화하면 내 말이 이해하기 조금 더 수월할까 싶다.

불행한 마이너스(-)의 상태 <--> 불행하지 않지만 행복하지도 않은 숫자 0의 상태 <--> 행복한 플러스(+) 상태

여기서 내가 바라는 삶은 항시 플러스(+) 상태로 살아가는 인생이다.


+ 여기서 내가 정의하는 "행복"에 대해서도 적으려다가 너무 멀리 가는 것 같아 다음 글에서 더 얘기해 보겠다.



극치를 다다랐을 때
결국 자연스러움이 되는 아이러니함


여기서의 본연이란, "자연"스러움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자연 또는 자연스러움"이 무엇일까?

탈속적이며 인위적이지 않은, 우주 만물이 따르는 근원적 원리, 순리를 따르는 성질을 가진 모든 것을 말하는 게 아닐까. *출처: 나의 얕은 지식


주변(환경)과 어울리고 그 시간/시점에 어울린다는 표현이 본연스럽다와 동일한 의미라면,

나는 이것이 곧 "자연이 되었다."라고 정의하고 싶다.


Q. "지극한 경지에 이르렀는데, 왜 결국 본연으로 돌아온 걸까요?"


.....


머릿속 사고의 흐름을 끄적여보자면,

1. 인간은 본연의 모습을 원래 갖고 있었는가/태어났는가? 아니라면 돌아가는 게 아닌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지 않을까.

2. 본연, 즉 자연은 이미 우리 옆에 존재하고 우리를 떠받치며 함께하고 있지만 우리가 그 깊고 넓은 존재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


.....


A. 우선, 극에 달하는 경지에 이름은 곧 우주 만물이 따르는 초월적이며 근원적인 원리와 매우 닮은 상태라고 정의했어요. 우주 속에서 아주 작고 미미한 존재인 인간은 자연 "속"에서 태어나 자라고 있지만 그 존재를 느끼지 못하며 고유함을 가지려 하죠. 하지만, 이 방향이든 저 방향이든 결국엔 이 거대한 우주와 자연 "속"에서 일어나는 일이고, 통찰과 내면이 깊어면서(=경지가 높아질수록) 결국 우리네를 감싸는 자연을 인지한 것이 곧 본연의 모습이라 칭한 걸로 결론지었어요.



오늘 글은 처음 글을 썼을 때보다 훨씬 더 깊은 몰입을 경험했다. 그러면서 한계를 느끼기도 했는데, 오늘 같이 사고 확장의 진도? 가 많이 나가는 날엔 내 글쓰기가 독자의 이해를 돕는 전달에 초점이 맞기보다 내 사고의 흐름을 써 내려가는 데에 집중되더라. 논리적이고 구조적인 글쓰기에서 멀어진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이런 글도 나는 좋다.

이번 글쓰기 챌린지 방식과 프로그램이 앞으로의 내 삶의 자연스러운 한 부분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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