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3일 차 - 성省, 살피고 깨닫다

[필로어스] 6월 위대한 질문 글쓰기 챌린지

by 윤연이


채근담 전집 141 - 222


책을 읽으면서 바다, 특히 심해가 마음속에 떠올랐다.

평온하고 온화한 마음으로 고요하여 쉬이 경거망동하지 않는 태도로 살아가길 주창하는 듯한 내용.


더하여, 몇몇 내용/교훈이 여운을 남겼다.

- 뿌리를 제대로 내리지 않고서 가지와 잎이 무성한 나무는 없다.

- 은덕을 베풀 때는 처음에 박하고 점점 후하게, 위엄을 보일 때는 처음에 엄격하고 후에 너그럽게.

- 애초부터 내 참모습을 몰라 떠받들지도 업신여기지도 않았는데 기뻐하고 화낼 이유가 무엇인가?

- 냉철한 눈, 냉철한 귀, 냉철한 감정, 냉철한 마음


1.

내가 인생책으로 삼는 동양고전 [한비자]에서 황제/임금이 신하와 백성을 어떤 마음과 행동으로 다스리고 부려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할 때 궤를 같이 한다고 느꼈다.

. 사람이 무거워 쉬이 흔들리지 않으며 가볍지 않아 말과 행동에 신뢰가 담기는. 또한, 호불호 표현을 숨기거나 편향되지 않기에 주변에 아첨꾼과 유혹을 없애는 효과도 누리기도 한다.


2.

필사도 해보며 채근담을 소화하면서 느낀 건데, 내가 익숙한 방식과 방향으로 흡수하려고 하더라.

나는 IT 스타트업에서 0에서 1을 만드는, 1에서 10을 일으키는 사업개발 일을 여태껏 해오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사업개발자의 역량 중 하나는 어떻게든 일이 되게 만든다는 의지와 집요함이다.

채근담에서 '이렇게 하고, 저렇게 마음가짐 가져라.'라고 할 때, 무엇을 위해 이럴까? 에 대해 고심을 했다.

내가 내린 결론은, 결국 이 세상을 살아가며 마음의 파고 없이 행복하고 어려움 없이 살아내기 위함이더라.


이제야 조금씩 마음속으로 교훈을 정리할 수 있게 되었다.

어떻게든 어려움 없이 행복하게 살기 위해 채근담에서 말하는 자세와 태도를 입혀야겠구나.



나는 무엇에 인내를 묻히고 있는가?


사실 인내라는 의도적인 노력을 하며 견디는 게 뭐가 있을까? 란 생각으로 돌이켜봐도 딱히 없었다.

내 성향 상 아래와 같이 사고하고 되뇐다.

(1) 내가 얻길 바라는 무언가를 위해 이겨내는 과정에서는 제3자가 보기에 인내일 수 있으나 나 스스로는 인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목표에 다다르는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일 뿐이라고 느낀다.

(2) 어떤 것을 견뎌야 하고 나를 희생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인내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이 들면 즉시 방향을 선회하거나 더 이상의 진행을 포기한다. 고로 인내를 하지 않는다.


적고 나니 나는 인내하지 않는 사람이구나.라고 정의 되는 것 같아 기분이 묘하다. 다른 관점으로는, 내가 '인내'라고 평하는 수준의 고난도 힘듦을 아직 겪어보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인내의 크기와 달성 목표의 크기가 비례하다고 생각하기에) 과연 그 정도의 원대하고 큰 목표를 마음에 두고 살았던 적이 없었나?라는 궁금증이 일어 언제 한번 내 인생 전부를 글로 적어가며 회고해 보아야겠다.라고 다짐해 본다.



전집을 마무리하며, 후집에도 동일한 방향의 내용일지 또는 내 예상을 뒤집는 다른 깨우침을 들이부어줄지 설레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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