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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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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른소년 Jan 09. 2021

두번째 잔상

결코 지워지지 않을 흔적들


결코 지워지지 않을 흔적들







함께한 시간이 짧더라도

마주한 순간들이 존재하기에

미세하게나마 당신의 잔상이 떠오르네요




함께한 모든 추억들이 뿔뿔이 흩어져

제 주변 어딘가에 자리 잡아 자신을 알아봐 주길 애타게 기다립니다.

우연히라도 발견하게 되면 잠시 잊었던 그때의 추억들이

가슴속 깊은 곳에서부터 물밀려 오듯 시야 저편에 보이네요




웃고 울었던 추억들을 떠나

이제는 그립기만 한 순간들

후회하고 아쉬워한들 결코 돌이킬 수 없는

먼 과거의 이야기

이미 엎질러진 물 어떻게든

두 손으로 주워 담아 보려고

안되는걸 누구보다 잘 알지만

그래도 여전히 담아보려 애쓰고 있습니다.





떠올릴수록 그대 생각에

마음 한 구석 언저리 아파오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워나갈 수 없기에

이 아픔 고스란히 제 품에 끌어안고

남아 있는 흔적들을 지켜나가려 합니다.





혹시 아나요

언제든 그대가 제 곁에 되돌아와준다면

그 흔적들은 고스란히

당신의 손길로 그 손길이 저에게로

되돌아온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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