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멀어져 버린
‘이미 멀어져 버린’
손만 뻗으면 금세 닿았던 그대의 감촉
어느새 시간 지남에 따라 그대의 그림자마저 멀어져
뒤늦게서야 후회하고 발버둥쳐봐도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그대와의 거리
작은 희망이라도 가져볼까
다가가려 해도 끝에 가서는
그 희망 마저 불행으로 변질되고 이미 멀어진 거리,
이미 멀어져 버린 마음이기에
제아무리 가까이하려 해도
그마저 날카로운 가시가 되어 돌아와
나를 상처투성이로 만들고
나를 거부하는데
지금에서야
내가 할 수 있는 건 상처투성이인 몸뚱이를
이끌어 그대와의 이 거리를 좁혀나가는 것뿐
하지만
현실은 치유조차 하지 못할 이 마음,
이 후회의 연장선을 내달리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