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지 못했던 아쉬움이 성장의 원동력이 됩니다
"이기지 못했던 아쉬움이 성장의 원동력이 된다." 오타니의 이 말을 읽으면서, 패배를 대하는 방식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패배의 순간에 감정이 소진되고, 그 아쉬움을 빨리 잊으려 애씁니다. 하지만 오타니는 패배의 감정을 소모품이 아니라 전환의 연료로 삼았습니다. 고시엔 첫 출전에서 패배한 그 아쉬움이, 다음 단계로 나아가게 하는 압축된 에너지가 되는 것과 같이 말입니다. 수없는 승패가 엇갈리는 야구선수에게, 패배를 끝이 아니라 성장을 위한 시작점으로 삼을 수 있는 사고회로는 정말로 무서운 역량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오타니의 목표는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고시엔 무대에 서고 싶다"는 개인의 꿈이었지만, 그것은 점차 "이와테 현 (岩手県)이 강하다는 것을 고시엔에서 보여주고 싶다"는 확장된 목표로 커져 갔습니다. 2011년 여름 고시엔, 그해는 동일본 대지진이 있던 해였고 도호쿠(東北) 지역은 오랜 세월 우승과는 거리가 먼 곳이었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오타니는 부상을 안고도 마운드에 올랐고, "이와테가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결과는 1회전 탈락이었지만, 그는 그 패배를 그대로 두지 않았습니다. 아쉬움을 성찰로 바꾸고, 성찰을 훈련으로 이어가며, 조금씩 더 높은 경지를 향해 나아갔습니다. 꿈의 스케일이 커질수록 동력도 커졌고, 좌절은 더 큰 성장을 촉발했습니다.
오타니의 강인함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학습된 것이었습니다. 패배 후 그는 성찰하고, 목표를 재설정하고, 훈련을 강화하고, 다시 도전하는 순환을 일상의 루틴으로 만들었습니다.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는 순간에도, 그는 묵묵히 그 루틴을 지켰습니다. 작은 축적이 실제 실력의 변화를 만들었고, 그 변화는 결국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를 탄생시켰습니다. 고시엔에서 느꼈던 그 아쉬움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것은 오타니를 계속 앞으로 밀어 올리는 원동력으로, 그의 성장 곡선 안에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
LA Dodgers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 선수가 Milwaukee 와의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선발투수 및 1번 타자로 출전해서 1회 초 3개의 삼진을 잡은 뒤, 1회 말 리드오프 홈런을 친 다음 날, 충동적으로 떠났던 일본 여행에서 오타니에 대한 책을 한 권 사들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일본어 공부 겸 읽으면서 느낀 단상들을 적어 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