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목표로 삼지 마라. 그 사람을 넘어설 수 없게 된다.
"누군가를 목표로 삼지 마라. 그러면 그 사람을 넘어설 수 없게 된다." 오타니의 이 말은 존경과 모방의 경계가 얼마나 미묘한지를 깨닫게 해줍니다. 우리는 쉽게 롤모델을 '닮고 싶다'고 말하지만, 오타니는 그런 마음 자체가 성장의 천장을 만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는 욕망은 안전합니다. 이미 증명된 길을 따라가면 되니까요. 하지만 그 순간, 그 사람을 넘어설 가능성을 스스로 포기하게 됩니다. "저 사람을 넘어서겠다"고 마음먹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짜 성장의 출발점이라는 것을 오타니는 이야기 합니다.
오타니 쇼헤이가 중학교 3학년이던 해, 하나마키 히가시 고등학교는 선발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여름 대회에서도 베스트 4에 올랐습니다. 이 활약의 중심에는 에이스 기쿠치 유세이가 있었습니다. 기쿠치의 맹활약으로 이와테현은 야구 열기로 들끓었고, 하나마키 히가시의 이름은 전국으로 알려졌습니다. 오타니 역시 그를 보며 하나마키 히가시 고등학교에 진학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입학 후, 그는 자신이 기쿠치를 지나치게 의식하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누군가처럼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는 그 사람을 백 퍼센트 넘을 수 없다". 오타니는 이 말을 기억하며 누군가를 지나치게 떠받들고 존경만 하다 보면, 거기서 만족해 버리게 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것은 결국 "백 퍼센트 넘을 수 없는 상대"로 스스로를 이끄는 강한 주문이 되어 버립니다. 기쿠치를 닮는 것이 아니라, 그를 넘어서는 것. 그것이 오타니가 매일 연습장에 선 이유였습니다.
흠모의 태도가 아니라, 진정으로 공경하기 때문에 그 사람의 존재를 능가하려는 마음가짐으로 바꾸는 것. 그 사람을 뛰어넘기 위해 자신이 어떻게 있어야 하는지를 생각하고, 말로 선언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 오타니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분을 넘어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말은 오타니 자신이 입버릇처럼 되뇌며, 거듭거듭 스스로에게 가르쳐 온 것이기도 했습니다. 삿포로 돔에서 기자회견장에 선 것처럼, 한 번 허리를 숙여 인사하고 이렇게 선언하는 것. 그렇게 누군가를 목표로 삼는 대신, 누구도 하지 않은 일을 목표로 삼는 것. 그것이 오타니가 걸어온 길이었고, 앞으로도 걸어갈 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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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Dodgers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 선수가 Milwaukee 와의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선발투수 및 1번타자로 출전해서 1회초 3개의 삼진을 잡은 뒤, 1회말 리드오프 홈런을 친 다음 날, 충동적으로 떠났던 일본 여행에서 오타니에 대한 책을 한 권 사들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일본어 공부 겸 읽으면서 느낀 단상들을 적어 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