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다'가 아니라 '해냈다'를 목표로 삼다
우리는 흔히 땀을 흘리고 시간을 들인 행위 그 자체를 '노력'이라고 부르며, "열심히 했다"는 말로 스스로를 위안하곤 합니다. 하지만 오타니에게 있어 노력의 정의는 시작이 아니라 끝맺음에 있습니다. 그는 단순히 무언가를 '하는 것(Do)'과 그것을 '끝까지 해내는 것(Complete)'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커다란 차이를 잘 알고 있는 듯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결과를 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쏟아부었다고 말할 수 있는 하루하루를, 그 누구보다 소중하게 보내왔습니다." 이 말은 단순한 성실함의 고백이 아니라,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이 없을 때까지 자신을 밀어붙여 티끌 하나 남기지 않고 태워버린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완수(完遂)'의 선언입니다.
일본 야구의 전설 오 사다하루(왕정치)는 "노력은 반드시 보답받는다. 만약 보답받지 못했다면, 그것은 아직 노력이라고 부를 수 없다"는 냉혹한 명언을 남겼습니다. 닛폰햄 시절 쿠리야마 감독이 오타니의 이도류 성공을 확신했던 이유도 바로 이 지점에 있었습니다. 감독이 본 오타니의 재능은 160km의 강속구가 아니라, 스스로 정한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절대 멈추지 않는 집요한 '완수력'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적당한 수준에서 타협하고 "이 정도면 충분해"라고 멈출 때, 오타니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과정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에게 노력이란 보상을 바라는 투자가 아니라, 결과가 나올 때까지 멈추지 않는 태도 그 자체였던 것입니다.
시작하는 사람은 많아도 끝을 보는 사람은 드뭅니다. 하물며 그 고통스러운 '완수'의 과정을 몇 년이고 매일 반복하는 사람은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타니 쇼헤이가 메이저리그라는 세계제일의 무대를 평정한 비결은 마법 같은 재능이 아니라, 오늘 하루 해야 할 일을 티끌 하나 남기지 않고 하얗게 불태워버리는 '완수의 일상화'에 있었습니다. 그는 단순히 야구를 '하는' 선수가 아니라, 매일의 야구를 '끝까지 해내는' 구도자였습니다. '하는 것'을 넘어 '해내고야 마는 것'. 이 한 끗 차이의 태도가 불가능이라 불리던 이도류를 현실로 만든 진짜 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