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分を楽にする習慣はとことん守り拔け。(#48/80)

자신을 편하게 하는 습관을 끝까지 지켜라

by 시옷이응


"가능한 한, 오래오래 잡니다. 할 수 있는 건 그것뿐이라서요." 이 말은 비장한 결의라기보다는, 어쩌면 천하의 오타니가 털어놓는 조금은 짠하고 소박한 고백처럼 들립니다. 2021년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 몸을 녹초로 만들고 난 뒤 가졌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주인으로서 고생한 몸에게 해줄 수 있는 유일한 보상이 '잠'밖에 없다는 사실에 멋쩍어하는 듯했습니다. 다음 날 올스타전 선발을 앞두고, 그도 자신의 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을 것입니다. 사실 그의 수면은 철저한 자기 관리의 수단이기에 앞서, 극한으로 몰아붙인 자신에게 건네는 최소한의 사과이자 화해의 제스처인지도 모릅니다.



사실 오타니의 '프로 꿀잠러' 역사는 꽤 깊습니다. 중학교 시절 친구들이 수학여행 가서 밤새 떠들 때도 혼자 9시에 이불을 뒤집어쓰고 잠을 청했던 독한(?) 소년이었습니다. 남들은 그걸 엄청난 자제력이라고 칭송하지만, 오타니 입장에서는 "나도 놀고 싶지만, 야구를 잘하려면 어쩔 수 없어"라며 눈물을 머금고 잠을 선택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동하는 차 안에서도, 기숙사에서도 틈만 나면 자는 그의 모습은 완벽한 관리라기보다, 야구라는 목표를 위해 다른 모든 즐거움을 포기한 한 운동선수의 소심하지만 확실한 반항(수면욕 충족)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오타니는 자신을 극한으로 몰아붙이는 엄격한 조련사지만, 동시에 잠잘 때만큼은 무장 해제되는 순한 양입니다. 그가 그토록 잠에 집착하는 이유는, 깨어 있는 동안 자신을 너무 괴롭힌 것에 대한 미안함을 갚을 길이 그것뿐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할 수 있는 건 자는 것뿐"이라는 말은 겸손이 아니라, 그가 자신에게 베풀 수 있는 유일하고도 최고의 사치(Flex)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