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 아닌 사진들과 짧은 글들
수프의 계절이 돌아왔다. 필자가 살고 있는 시드니는 겨울로 접어들며, 제법 날씨가 쌀쌀하다. 도시락을 못 싸가는 날에는 카페에 가서 10불짜리 수프를 먹는 것도 필자에게는 공부하며 커다란 낙이었다. 매일매일 바뀌는 수프 메뉴가 궁금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다랄까. 필자가 제일 좋아하는 콩과 아마씨를 넣어서 구운 빵에 호주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는 저 페페사야 발효 버터(Pepe Saya Butter)를 곁들여먹으면.. 그게 행복이지 싶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페페사야 버터보다는 프레지던트 버터가 더 입맛에 맞는다.
이날은 시티 근처에 차를 세우고.. 우버를 불러서 시드니 시티 중심인 타운홀로 작품들을 싣고 갔다. 필자는 호주에서 오래 살았어도 여전히 시티에 차 가지고 가는 게 두렵더라. 일단, 주차비도 너무 비싸고!
이 곳에서 필자는 전시회를 했었다. 덕분에 새로 인연도 쌓고.. 무척이나 좋았었다. 친절한 큐레이터 언니들을 알게 되어서 친구가 되어가는 중. 알고 보니 필자 대학교 친구의 친구라서 더 반갑고 좋았다.
필자의 작품들은 현재 시드니에서 이 곳 말고도 다른 한 곳에 전시회를 하고 있다 :)
가마 패킹을 할 때면.. 기분이 좋다. 물론, 항상 조심스럽고 긴장되기도 하지만..
왠지 남의 작품들 감상하며 힐링이랄까. 초벌은 괜찮지만.. 유약을 입힌 기물들을 구울 때면..
가마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을 못하기에.. 결과가 조마조마 기다려진다 :)
이 날은 어머니의 날 기념으로.. 엄마랑 시티에서 뮤지컬 보고.. 필자가 좋아라 하는 빌스 카페에 가서 파블로바랑 음식들을 먹었다. 엄마도 만족해하셨다. 내년에는 더 좋고 맛있는 거 사드려야지.
시드니에서 본 뮤지컬 프로즌. 정말 정성이 많이 들어간 무대더라.
다음 뮤지컬 신데렐라도 예약해야겠다.
누군가는 이런 게 한번 보고 없어질 바보 같은 사치라고 부르며 비난하지만..
좋은 공연들은 필자의 마음속에 항상 아주 오래도록 남아있더라. 그래서 하나도 아깝지 않다.
오히려 더 자주 못 봐서.. 아쉬울 뿐.
필자와 같은 작업 공간을 쓰는 쎄씨(Sassy Park)의 전시회.
쎄씨만의 감성이 들어간 저 영상과 하얀 세라믹에 비치는 바뀌어지는 영상들이 아름답고 인상적이었다.
아... 필자도 필자 마음에 쏙 드는 작품을 해야 할 텐데.
진짜 걱정이다. 올해는 그다지 한 게 많이 없는 것 같다. 필자의 옆자리에서 작업하고 있는 쎄씨를 볼 때면..
필자는 자신이 뭔가 부끄럽다. 쎄씨 특유의 감성이 나타나는 작품들.. 필자도 필자만의 작품 스타일과 감성을 찾고 싶다. 사람들은 보인다던데.. 필자는 안 보이는 게 함정.
140년 된 스콘 집. 필자가 시드니에서 정말 좋아하는 곳.
새로 이전한 장소도 괜찮았다 :) 항상.. 이 곳에 오면 스트로베리 그린티를 마신다.
클로티드 크림과 과일 잼, 스콘의 조화가 환상.
오랜만에 일식. 그냥, 깔끔.
필자의 전시회장에서 만난 대학교 친구들이랑 차 한잔.
공부 이야기, 작품 이야기, 갤러리 경험담, 사는 이야기, 고양이 이야기, 음식 이야기..(친구들이 채식 주의자라서 필자도 저절로 그렇게 변해가는 중 ㅠㅠ...) 수다는 정말 언제나 끝이 없다.
필자는 항상 영어가 자신 없고 문제였는데.. 공부를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가 고민이었다. 아마 이건 죽을 때까지 고민할지도 모르겠다. 다만.. 이젠 필자는 필자 자신의 모자란 영어를 필자가 가진 '장애'의 개념으로 받아들였다.
필자의 친구가 그랬다.
"엘레인. 그래서 너 우리말 못 알아듣거나 우리가 대화가 안 통한 적이 있어?
혹시 내가 네가 하는 말들과 널 잘못 이해한 적이 있어?"
아니.. 그건 아닌데..
"그럼 됐어. 공부는 모두에게 머리 아프고 골치 아파. 이건 언어의 문제가 아니야. 너 3년 전에도 똑같은 고민 했었어. 근데, 봐봐. 졸업했잖아. 심지어 성적도 잘 받았잖아. 앞으로도 할 수 있어. 하던 대로 하면 되는 거야." 라며 핀잔과 정신 교육을 다시 한번 받았다.
필자는 주기적으로 이렇게 정신 교육을 받아야 함;; 또 친구 멘털이 무너졌을 때에 나도 정신교육을 해줘야 한다. 근데.. 요즘.. 공부에서 받는 압박감과 스트레스들이 장난 아니다. 한 학기 쉬어야 하나.. 이번 주말에 진지하게 고민하는 중. 공부할 생각 하니 먹는 것마다 다 체하는 중.
항상 난 준비가 안된 것 같은데... 그 폭풍 같은 스케줄과 과제들에 휘몰아치다 보면.. 어느새 다 끝나 있다.
또 다른 갤러리에서 전시 중인 필자의 작품들을 찰칵...
필자는 핑크, 보라, 블루 계열의 화려한 색감들을 좋아하는데.. 조화롭게 예쁘게 색을 매치하는 게 쉽지 않다.
요즘 생긴 버릇은 생각할게 많으면.. 편한 운동화를 신고.. 무작정 좋아하는 거리를 걷는다.
화가 날 때에 걸으면 화가 가라앉아지고.. 고민이 있을 때 걸으면 어느새 그 고민들이 좀 가벼워지더라.
필자에게 항상 힐링을 주는 강아지.
사람보다 낫다. 우리 리오 보고 만질 때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필자의 스승님이신 글렌 바클리의 전시회도 다녀왔다. 필자는 글렌 바클리의 작업실에서 조수로 일했었는데.. 조만간 그 경험담도 써야겠다. 써야 할 건 많은데.. 브런치에 올리지를 못했네!
글렌 바클리의 작품들은 글렌만의 특별함이 있다. 게다가 다른 작가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반짝이는 특별함을 더했다. 필자는 올해 7월에 큐레이터로서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글렌의 조언이 너무 필요할 것 같다. 생각보다 기회가 빨리 와서 기쁘지만.. 그만큼 엄청 긴장되고, 걱정된다.
졸업식 때 입을 아카데믹 드레스와 학사모 픽업하러 오랜만에 학교 :)
직장 동료 친구의 강아지, 아기 오크.
우리는 쿠키 앤 크림이라고 부른다. 혹은 오레오.
이 날은 졸업 축하로 QVB에서 얻어먹은 점심과 비엔나커피.
대학에서 같이 공부했던 필자 친구인 카밀 올슨 오르만디(Camille Olsen-Ormandy)의 전시회.
예전에 필자가 글을 썼었던 호주 화가, 존 올슨의 외손녀이다. 그거와는 별개로 카밀만의 파스텔톤 컬러들과 화풍을 필자는 너무 좋아한다. 실력도 좋지만 얼굴도 이쁘고.. 심성도 착한 카밀.
카밀에게 언젠가 필자도 필자 얼굴 그려달라고 주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기다려줘 카밀..
금방 다시 살 뺄게.
시드니 타운홀 갤러리에 있는 필자의 달항아리들.
코로나임에도 불구하고 스튜디오에 나간 마지막 5주 안에 만든 아이들.
같이 전시회 했던 다른 분들의 작품.
굴이랑 마늘 듬뿍 넣어서 오일 파스타도 해 먹고..
총대 매고.. 다른 아티스트들 그릇들 가지고 마켓에 마더스데이 기념으로 장사하러 갔다 :)
스튜디오 앞 카페의 겨울 메뉴. 여긴 플레이팅을 정말 예쁘게 하는 듯..
카페 음식이 아니라 레스토랑 음식 같다. 가지와 감자 크로켓 위에 아보카도 으깬 것과 아티초크, 견과류, 직접 담근 무 피클을 올린 것이다. 그리고 석류알들과 훈제 연어 :)
비싼 재료들로 만든 메뉴도 아니고.. 비싼 가격의 음식도 아니지만.. 이 곳에서 밥 먹는 날에는 뭔가 뿌듯하다.
대학교 친구가 내 스튜디오에 놀러 와서 만든 그릇과 컵. 하루 만에 이 정도 만들게 한 거라면.. 나 꽤 괜찮은 선생님 아닌가? ㅎㅎ
드디어 졸업식을 했다. 원래 1 지망이었던 학교에 맨 마지막으로 오퍼 받아서 용기 내서 왔고..
1년도 못 버틸 것이라고 생각하고 졸업은 꿈도 안 꿨었다. 어떤 분들은 필자가 공부하는 게 사치이고.. 욕심이라고 말했다. 돈도 안 되는 미술을 하는 게 어리석다며 비웃기도 했다. 이 말들은 최근까지도 계속 들었던 말들이고, 솔직히 한인 커뮤니티에 가면 꼭 누군가에게 한 번쯤 듣게 되는 말들이다.
그런 말 하는 분들 공통점이 작은 우물에 갇혀서 본인 스스로의 발전 가능성까지 아예 없애버리며, 뭔가를 하겠다는 의지도 없이 죽을 때까지 그 자리 그대로 아무 발전 없이 살 사람들이다. 항상 내심 남이 실패하기를 원하고, 남의 성공에는 비꼬던가 화를 내더라. 대부분, 남을 분석하고 깎아내리기만 할 뿐.. 무언가를 인생에서 이룬 게 없는 사람들이다. 예전에는 그런 말들에 상처 받고 흔들렸는데.. 이젠 그냥 싹 다 무시가 된다. 필자가 제일 잘한 일은 안될 거라는 주변의 말들에 귀를 막고.. 최선을 다해 부정적인 말들을 차단을 하며, 내 할 일들에 집중하며 그저 열심히 한 것이었다.
그리고.. 긍정적인 용기를 주는 사람들 옆에 머물려고 항상 노력했었다. 거짓말처럼 안될 것 같은 일들도 정말 해내게 되더라. 그래서 필자는 자신의 인생을 잘 살아가며, 다른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친구들 곁에 있고 싶다. 필자 본인 또한,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살아가고 있다. (그게 어렵더라. 오해도 참 많이 받기도 하는 세상이니까.) 친절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좋은 친구들을 정말 많이 만났고.. 그들 틈에 필자가 감히 이리 낄 수 있음에 감사한다. 영어가 항상 부족했던 필자에게 100% 모두가 친절하거나 좋지는 않았지만 90%는 필자를 많이 도와주고, 이끌어주었다. 특히 필자가 힘들었던 순간에 친절한 유태인 친구들을 만날 때면.. 아 얘네들은 하나님이 보내주신 천사인가??? 싶을 때도 있었다. 하하...
때론 펑펑 울고.. 속상할 때도 있었지만.. 잘 극복했고.. 또 끝까지 절대 포기 안 했다. 모두의 앞에서 눈물 흘리고 콧물 흘릴지라도 끝까지 내 자리를 지켰었다. 절대 도망가지 않았다. 뭘 하든, 그 자리를 끝까지 지켰다.
사실 이건 아이러니하게도 필자에게 부정적인 말씀을 해주신 분들 덕분이다. 그분들처럼 배려심 없이 무식하게 삐뚤게 되고 싶지 않아서 끝까지 꼭 공부하리라고 마음먹었으니까. 공부는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고.. 정말 바꿨다고 생각한다. 늦은 나이에 하지 말라고 했던 공부.. 넌 절대 못할 거라고 했던 공부에 뻔뻔스럽게 크게 용기를 내서 시작한 건.. 내 인생에서 내가 가장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거짓말처럼.. 학교에서만큼은 정말 많이 사랑받으며.. 응원받으며.. 공부를 할 수 있었다.
좋은 교수님들도 만났고.. 정말 많이 배우고 성장했다.
이건 필자 인생에서 분명 기적이었고, 큰 혜택이었다.
학교에서의 모두의 추억의 장소. 이날은 미팅 때문에 오랜만에 왔는데, 감회가 새로웠다.
필자 친구의 강아지, 허니.
성격도 허니스럽다. 신기하게도 자기 주인이랑 정말 똑같다.
갤러리도 방문하고..
이 며칠 내에 쓰겠지만.. 필자의 교수님이셨던 페르난도 도 캄포의 전시회 방문.
얼마나 잘했나 보자!!!라는 심보로 왔다가 문 앞에서 필자에게 손 흔들어주며 헤헤 웃어주는 페르난도 만나고 깨갱
이 날, 이 갤러리에서 본 가장 감명 깊은 전시회였다. 조만간 이 전시회에 대해서 공부해서 글 올려봐야지. 작년에 학교 행정실에서 필자를 도와주었던 사무실 언니에게 우르르 달려가서 도대체 큐레이터가 누구냐고 물어봤다. "그거 나야 헤헤"
아.. 오늘부터 그 언니.. 더 좋아졌다. 다음에 초콜릿이라도 사 가지고 가야지.
필자는 참 웃긴 게.. 창의적인 방면으로 재능 있는 사람들은 무조건적으로 좋아하고 사랑한다. 뭐든 좋은 거 주고 싶고.. 만나면 막 벅차고.. 부럽고.. 또 좋고.. 배우고 싶고.. 이야기하고 싶고.. 막 그런다.
길가다가 왠지 찡
망할 코로나. 다시 서로 허그할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학교 앞 필자의 최애 토스트 카페가 자리를 옮겼다. 그래도 맛은 여전하다.
하지만 예전의 그 아늑한 느낌을 잃어버린 카페라서 아쉽.
필자의 친구인 아리아를 만나서 같이 작품 이야기하며 점심 :)
필자가 시킨 건 유자 커스터드 블루베리 팬케이크.
조만간 아리아랑 록스에 스콘 먹으러 가기로.
필자 작품은 아니고.. 필자가 주최하는 전시회 작가로 눈 여겨보고 있는.. (응? ㅋㅋㅋ)
필자 상사의 손으로 만든 달항아리다. 그가 얼마나 노력하고 정성을 기울였는지 알기에..
필자가 참 좋아하는 작품. 필자는 7월에 갤러리에서 큐레이터로 첫 단독 전시회를 맡게 되었는데..
그곳에 모셔갈 작품 중의 하나 :)
이 날도.. 그 수많은 고민들과 걱정들은 가마를 패킹하며..
같이 구워버렸다. 없어져라
우리 강아지는 꼭 오후 되면 이렇게 뻗는다. 누가 보면 노동한 줄..
이 날은 필자의 대학교 친구들과 친구네 집 앞마당에 담요를 깔고.. 그림 그리며 놀았던 날.
그녀들과의 수다는 필자에게 힐링이다. 아무 조건 없이 필자를 사랑해주는 그녀들.
직접 구운 올리브를 넣은 포카치아에 한솥 가득 끓인 토마토 수프..
그리고 다달이를 좋아라 하는 필자를 위해 아침에 그릭 베이커리에 가서 사 온 프레쉬한 디저트들.
그녀의 고양이. 대문 앞에서 기다렸다가 지나가는 개들을 놀라게 하는 재미로 살아가는 그녀..
그러다가 잡혀서 혼났다. 그래도 흥!! 거리며 또 그러는 그녀.
저 그림은 수다 떨면서 천천히 그냥 붓질한 그림이니.. 너무 비난 마시기를.
모네 따라 하고 싶었다.... 모네 같은 느낌 나오길 바랬는데 제길.
배 타고 멘리 가던 날.
햄버거랑 아이스크림 양파튀김
너무 좋았던 전시회..........
예전에 내게 꾸준히 악플을 다시던 분 중에 영국에서 공부하셨다는 큐레이터라는 분이 계셨었다. 내게 참 삐뚤게 대하셨는데.. 항상 의문이었다. 기본적으로 예술과 아티스트에 대한 존중 없이 어떻게 그 일을 하시는지.. 그래서 필자는 지금도 그분이 어디서 뭘 어떻게 공부하셨는지 모르겠다. 필자가 큐레이터에 관한 경험과 지식이 아직 많이 부족해서 그분의 냉정함을 이해를 못했던 걸까. 그분이 진짜든 아니든.. 쨌든.. 예술에 대한 냉정과 열정 사이, 큐레이터는 어느 지점에 서있어야 하는 걸까. 예전에는 몰랐는데, 큐레이터로 생각하기 시작하고.. 일을 시작하니.. 그전에는 전시회에 가도 보이지 않았던 부분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7월에 큐레이팅을 하게 되었다. 별거라면 별거일 수도 있고.. 아니라면 아닐 수도 있고 :)
그래서 지금 미친 듯이 작가 섭외하고.. 콘셉트 잡고 보고서 쓰는 중. 아직은 베이비 큐레이터라서 누군가의 참견과 의견이 절실히 필요하니까. 잘할 수 있을까. 모두에게 폐 안 끼치게 완벽하게 잘 해내고 싶은데..
친구들에게 조언도 구하고.. 의견도 묻고.. 전시회 다니면서 분석도 하고.. 솔직히 재밌기는 하다.
단순히 작품을 진열하는 역할을 하는 큐레이터가 아닌.. 관객과 소통하는 전시를 하고 싶다.
그게 참 어려운 거지.. 특히나 이 코로나 시대에. 오늘은 꼭 제대로 된 확실한 아이디어 나와주시기를.
집에 돌아오는 길, 서큘러키
나름 동네에서 유명하다는 도넛 집.
새 차도 하고..
어지러운 내 스튜디오. 그래도 친구들 오면 또 좋아라 하면서 잘 노는 공간.
스튜디오 근처에서 안작 브리지 야경을 한참 보다가 왔다.
생각이 많아진 요즘이다. 아니, 오히려 더 정리가 되었다고 하나.
걱정도 많이 정리가 되었고.. 예전처럼 더 이상 삶이 두렵지도 않다.
그리고 교만이라는건.. 사람을 썩고 병들게 한다는 것도 보게 되었다. 다만, 살아가며 편견이라는 건 어느 정도 가져야 할 필요하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다시 공부하러 가봐야겠다. 지금 이게 내게 말로 상처를 줬던 사람들에게 할 수 있는 가장 통쾌한 복수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내 삶을 살아가는 것. 흔들릴지라도 그 자리를 반드시 끝까지 지키는 것.
스트레스 풀기 위해서 두서없이 편하게 쓴 글이니.. 이해해주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