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히지 않는 브랜드 체험’을 만들어내는 네 가지 키워드
1. 2025년 6월에 열린 칸 라이언즈 2025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 2025 / 구 칸 국제광고제)에서, LVMH의 글로벌 CBO 마틸드 델옴(Mathilde Delhoume)은 고객에게 ‘잊히지 않는 브랜드 체험’을 만들어내는 네 가지 키워드, 이른바 ‘4C’를 소개했다.
2. Craft, Customer, Creativity, Culture.
언뜻 보면 명품 브랜드만의 이야기 같지만, 그 메시지는 훨씬 더 넓은 영역을 관통한다.
- Craft : 탁월한 장인정신
- Customer : 기대를 뛰어넘는 체험
- Creativity : 비범한 창의성
- Culture : 문화와의 공명
이 네 가지 키워드는 단지 명품 브랜드에 국한되지 않고, "정체성을 파는 콘텐츠" 전반에 광범위하게 적용 가능한 원리처럼 느껴졌다. 엔터테인먼트, 아트, 하이엔드 소비재, 라이프스타일 서비스 등, 소비자의 정체성과 감정이 결합된 고부가가치 경험을 파는 모든 산업에 통용될 수 있을 것이다.
3. 특히 사람들에게 감정을 파는 엔터테인먼트 분야는 이 4C의 집합체에 가깝다고 느꼈다.
세세한 디테일까지 공을 들이는 퀄리티(Craft), 그 한 땀 한 땀에 담긴 노력과 진심에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열광하고, 이는 콘텐츠에 대한 깊은 신뢰로 이어진다.
예상치 못한 감동(Customer)의 순간은 기억 속 깊이 각인되며, 브랜드와의 라포를 형성시킨다.
장르 혼합, 서사 구조, 독창적인 세계관 등 도파민을 자극하는 창의성(Creativity)은 더 이상 옵션이 아닌 필수 요소다.
마지막으로 콘텐츠가 속한 문화적 맥락과 감정적 코드에 울림(Culture)을 줄 때, 사람들은 ‘소속감’과 ‘이해’, ‘공감’을 경험한다.
4. 요즘 소비의 중심에는 정체성이 있다.
단순히 기능이나 가성비를 넘어, 나 자신을 형성하고 이를 드러낼 수 있는 것에 가치를 두는 것이다.
사람들은 희소성, 의미성, 문화성을 지닌 브랜드와 콘텐츠를 선택한다.
5. 개성과 감정이 소비를 움직이는 시대에, 정체성을 설계하는 산업은 모두 엔터테인먼트를 닮아있다.
구매에서 사용, 사용에서 재해석, 재생산에서 확산까지 소비자가 겪는 경험 하나 하나가, ‘나만의 세계’라는 작품 속 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으니까.
결국 그 장면을 얼마나 근사하게 꾸며줄 수 있느냐가 곧 브랜드나 콘텐츠의 생존력이 아닐까.
6. 마지막으로, 마틸드 델옴의 강연 서두에서의 발언을 인용해본다.
「Light that reflects all the facets of our brand DNA. Like a diamond.」
브랜드의 DNA는 다이아몬드처럼, 그 모든 면을 빛으로 반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