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K-POP 열풍 속, 구글 광고가 보여준 세대 소통법
호주 K-POP 열풍 속, 구글 광고가 보여준 세대 소통법
1. 얼마 전 구글의 AI 모델인 제미나이의 새 광고를 우연히 보게 되었다.
‘Just Ask Google’ 라는 테마 아래, 광고에서는 한 아버지가 르세라핌을 좋아하는 딸을 이해하고 공감하기 위해, Google의 AI 기반 검색 도구를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Google의 AI를 통해, 검색이 단순한 정보 탐색을 넘어, 소통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부녀 간 감정적 거리를 줄여주는 매개체로 르세라핌이 등장한다.
광고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yS9M2k6zjvQ
2. 오타쿠적인 시선으로 흥미로운 포인트는, 우선 구글이 세대 간 소통을 표현하기 위한 장치로 K-POP을 이용했다는 점이다.
르세라핌은 앞서 Google AI 검색의 다른 광고들에도 등장한 적이 있다. 해당 광고에는 멤버들이 모델로서 직접 출연했었지만, 이번에는 광고 내 스토리텔링의 핵심 요소로 삽입되었다.
단순히 특정 타깃에게 어필하는 광고 모델을 넘어, 더 폭넓은 층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일종의 문화 아이콘으로 K-POP과 르세라핌이 사용된 것이다.
3. 또 하나, 이 광고가 호주 시장을 겨냥해서 제작되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Live Nation ‘Future Sound’ 리포트에 따르면, 2024년 호주 및 뉴질랜드에서 아시아 팝 공연 수는 2015년 대비 600% 증가했으며, 참가 아티스트 수도 275% 증가했다. (근래 트와이스나 스트레이키즈 등의 호주 스타디움 공연이 성료된 건, 팬이라면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4. 같은 리포트에서는 K-POP 관련 콘텐츠 소비 급증도 강조하고 있다. TikTok Australia에서는 K-POP 관련 영상이 12개월간 6,100만 조회수를 기록했고, Spotify 기준으로는 최근 4년간 약 230% 증가한 것을 들고있다.
Reddit 등의 커뮤니티에서 호주 내의 K-POP 공연에 10대의 자녀와 부모가 함께 찾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다는 반응이 보인다.
5. 평소 일본이나 미국 등, 큰 시장에 가려 화제가 되는 경우는 적지만, 이러한 데이터들을 보면 호주에서도 K-POP은 의미 있는 성장세를 보이며, 청소년들의 놀이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여담이지만, 케이팝 데몬 헌터즈의 OST 역시 호주 음원 차트 순위의 최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고 하니,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Google의 이번 광고는 이러한 현실의 흐름을 정확히 짚었고, K-POP이 단순한 콘텐츠 소비를 넘어 세대 간을 연결시키는 문화적 언어가 되고 있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담아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