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친구 사귀기
현 시점에서 저의 일본 친구들은 대부분 복학 이후 사귄 친구들입니다.
대학교 1학년까지만해도 일본어도 못하고 현지 적응하기 급급해서 부활동 같은건 생각도 안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같이 수업듣는 한두명 정도 빼면 일본인 친구가 없었습니다.
나중에 깨달은 사실이지만 일본은 학과보단 부활동에서 친구를 많이 사귄답니다.
같은 학과여도 얼굴만 아는 사이가 정말 많음...
복학하고는 바로 경음부(밴드부)에 들어가서 활동했고 처음에 외국인은 저뿐이라 걱정했는데 밴드부 특성상 인싸들이 많아서 그런가 친해지기 쉬웠네요.
그리고 Kpop 아이돌 얘기를 정말 많이 물어봅니다.
1학년때는 분명 이정도는 아니었던거 같은데 그 3년 사이에 무슨 일이 있던건지ㅋㅋㅋ
덕분에 저도 모르던 아이돌들 많이 알게됐고 트와이스 이후로 별 관심없었는데 다시 아이돌 입덕해서 엔믹스 한창 좋아하다가 요즘은 베이비 몬스터에 빠졌네요.
아, 일본 부활동의 핵심! 바로 합숙입니다.
운동부가 아니더라도 보통 여름, 겨울에 한번씩 2박3일 정도 여행을 갑니다.
나고야에서 비교적 가까운 나가노, 카가와, 후쿠이, 기후 뭐 이렇게 갔었네요.
합숙과 별개로 동기여행도 자주 다녔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쪽이 더 재밌어요ㅋㅋㅋ 동기들이라 좀 더 유대감도 있고 편해요.
그밖에 친구 사귀는건 알바 정도?
예전에 스포츠센터에서 알바할때 만난 친구랑 꽤 친해져서 자주 밥이랑 술마시고 그랬습니다.
이번에 졸업하고 나고야 곧 떠난다하니 가기전에 밥먹자고 연락와서 한국가기 바로 전날 저녁에 달렸습니다.
얼마나 먹고 마셨던지 둘이서 1.5만엔이...
일본에서 4.5년 살면서 느낀건 일본 사람들도 다 비슷하다는겁니다.
개인주의, 타테마에, 혼네, 교토식 화법 등등 뭐 일본 사람들의 기질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그냥 다 똑같아요.
내가 진심으로 다가가면 그쪽도 그렇게 다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