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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원 Feb 21. 2017

연리지

그리움의 다리


덧없이 흘러가버리는 세월 때문일 뿐


마음까지 하나가 되는 것은 아니라며


닿을랑 말랑한 두 나무의 가지 사이로


어린 동백나무는 쉼 없이 내달리고 있다.




그 열렬한 내달림에도


그 격렬한 움직임에도


얇은 가지에 매달린 동백꽃은


잎 하나 떨어지지 않는다.




계절마저도 그 꽃을 지게 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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