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출간 제안을 받았을 땐, 브런치북으로 수상한 에세이가 아닌 '업무 이야기'를 내가 써도 될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솔직히 좀 무서웠어요. 나보다 일을 잘하는 사람은 넘쳐나고, 내가 걸어온 길에 남들이 다 아는 회사가 있는 것도 아니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경험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리고 그 중심에 '기록과 글쓰기'가 있다면 한 번은 도전해 볼 수 있겠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렇게 2021년 2월부터 원고를 쓰기 시작하고, 출판사의 허락을 받아 브런치에 글도 올리며 준비를 했어요. 그러다 출산 등이 겹쳐 한동안 작업을 하지 못하다가 이제야 진짜 출간을 하게 되었습니다.
책은 아래 내용, '스타트업 기획자가 일하는 방법'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제가 업무를 하면서 꾸준히 관리하고 있는 노트와 기록이 있어요. 책에 정리된 9개의 노트를 하나씩 나열하면 《배움 노트》 《리뷰 노트》 《기획 노트》 《스펙 노트》 《운영 매뉴얼》 《기능 가이드》 《백로그》 《회고 노트》 《피드백 노트》입니다. 책은 9개의 노트에 대한 제 경험과 작성 방법은 물론 성장에 대한 갈증으로 시작한 사이드 프로젝트 〈지금 써보러 갑니다〉 〈팁스터 뉴스레터〉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 이로 인해 얻게 된 것이 무엇인지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미 충분한 메모와 기록을 평소에 해오고 있는 분이라면 한 번 비교해 볼 요량으로, 반대로 그동안 별다른 기록 없이 일해온 분이라면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 참고 삼아 보는 출발점으로, 이 책이 쓰였으면 좋겠습니다. 업무 공간 한쪽에 두고 사수가 고플 때, 이렇게 하는 게 맞나 초조하거나 불안한 마음이 들 때, 꺼내 볼 수 있는 책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에요.
사수는커녕 함께 일할 사람도 부족한, 무슨 일을 하는지 설명하려면 여전히 많은 시간이 필요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치 있는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가는 모든 분들에게 저의 유일했던 사수로부터 받았던 배려가 고스란히 전달되었음 하는 마음입니다. 저 멀리 미지의 사수가 전하는 응원의 마음과 용기로 이 책을 읽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백지에서 창조하는 ‘예술’이라고 생각했던 IT 기획이 정답에 가장 가까운 의사결정이 연속된 ‘챌린지’ 였음을 알게 되었다. 함께 길을 걷는 후배와 동료에게 쥐여줄 사례와 성장 경험으로 풀어낸 똑똑한 기획 방법론이다. 크고 작은 문제를 만나 잠시 성장이 멈췄을 때 작은 습관부터 바꿔 줄 가이드를 만났다. (장원영, InBody 전 UX 리드 현 상무이사)
이 책은 노하우만 정리된 단순한 안내서가 아니다. IT 기획자로 시작한 순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치열한 고민과 시행착오가 고스란히 담긴 성장기다. IT 기획자의 역할이 궁금한 분, 그 경험을 간접 체험하며 성장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한호, 마이리얼트립 안드로이드 Contents & Platform 개발팀 팀장)
스타트업에서 혼란을 겪고 있을 주니어 기획자를 위한 필수 지침서! 도전으로 가득한 스타트업 환경에서 한 줄기 등불이 되어줄 책이다. 저자의 경험과 노하우가 이제 막 기획 업무를 시작한 분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최장원, 오지큐 사업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