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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위해 태어난 노트북

Sentio Superbook 양산 개시

by 자그니

작년부터 눈여겨보고 있는 제품이 있다. 스마트폰을 연결해서 쓸 수 있는 노트북, 센티오(SENTIO)의 슈퍼북이다. 2016년 6월 킥스타터에서 펀딩을 받더니, 지난 1월 드디어 양산에 들어갔다. 그래서일까, 요즘 자주 이제 받아볼 수 있으니 사지 않겠냐는 메일을 받는다.

가격은 HD 기본형 139달러/ 풀 HD 고급형 199달러, 펀딩 받던 85달러(기본형) 보다 꽤 많이 올랐지만, 실패를 염려하지 않고,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사실을 감안하면 많이 오르지는 않았다. 그 사이 환율이 좀 떨어진 것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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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화면을 미러링 하는 것이 아니다. 폰을 이 제품에 연결하면 슈퍼북에 내장된 안드로미움 OS가 구동되어 마치 PC처럼 사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게임과 앱을 바로 사용할 수 있으니, 삼성 덱스의 노트북 버전이라 해도 되겠다.

화면 크기 11.6인치에 배터리는 8시간 정도 가고, 사용 중에 스마트폰 충전도 할 수 있다. 옵션을 더하면 윈도 스틱 PC나 라즈베리 파이, 맥북... 같은 다른 PC도 연결할 수 있다. 무게는 900g이고, 보급형은 TN, 고급형은 IPS 디스플레이를 사용한다. 스마트폰 최소 사양은 안드로이드 5.0 이상, 1.5Gb 램 이상, 듀얼 코어 프로세서 이상. 지금 주문하면 배송은 2018년 4월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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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긴 한데, 조금 검토하다 사지 않기로 했다. 10만 원에 크롬북을 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었는데, 지금 가격으로는 11인치 윈도 노트북이 나아 보인다. 조금 더 일찍 나왔다면 모르겠지만, 그 사이 CPU 경쟁이 붙으면서 저가 윈도 노트북도 성능이 꽤 좋아졌다.

여러 크기를 가진 노트북을 써보니 영화 감상이나 단순 입력이 아닌 이상, 11인치보다 13인치가 더 낫다. 생산성 면에서 안드로이드 OS와 윈도 OS 차이도 크다. 노트북을 열면 무선으로 스마트폰과 바로 연결되어 사용할 수 있다면 달리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새 내가 하는 일도 달라져서, 좋은 성능을 가진 PC가 아니라면 구입할 이유도 사라져 버렸다. 1년 전에는 정말 멋진 제품이었는데, 타이밍이 어긋났다. 다만 가끔 편하게 글만 쓰면 된다-하는 사람들에겐 좋겠다. 이 경우에도, 무게가 더 가벼웠다면 좋았겠지만.

* 참고 : Sentio 홈페이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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