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명 도시를 도쿄화 시켜보았다

다이고 이시이의 세계 도쿄화 계획

뉴욕을 도쿄화 시켜 보았다

딱히 도쿄를 이상한(?) 도시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눈에 띄는 간판이 가득한 신주쿠 가부키초 같은 모습이 도시 곳곳에 펼쳐져 있는 것도 이상하지 않았다. 일본 서브 컬처 문화 탓일까. '마계 도시 도쿄'라는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이다. 과거와 현재, 미래가 함께하는 도시, 내게는 그런 도시가 도쿄다. 

하지만 다른 도시를 도쿄로 바꿔보니 알겠다. 햐아, 이 도시, 진짜 독특한 이미지를 가진 도시구나.

코펜하겐을 도쿄화 시켜보았다

이 사진들은 일본 건축가 다이고 이시이가 2016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전시할 이미지들이다. 바뀌는 이미지를 평면 회화로 표현할 방법은 없으니 분명히 디스플레이 장치가 동원될 것 같다. 이름은 "Worldwide Tokyo-lization Project(세계동경화계획, 世界東京化計画). 이상하게 일본에선 xx 프로젝트, ~화 계획 같은 이름을 단 것들이 참 많다. 

https://youtu.be/ec2d-voeoFA

그리고 이 계획에 의해 희생(?)된 도시는 아래와 같다(상단의 뉴욕, 코펜하겐 제외).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도쿄화 시켜 보았다

볼리비아 라파스를 도쿄화 시켜 보았다

파리는 정말 도쿄가 되었다. 하나도 이상하지 않아!

베니스마저 도쿄화 시켜 보았다

진짜 베니스의 한 지역을 저렇게 도쿄화 시켜 버릴 지는 알 수 없다. 아마 하지 않겠지만, 만약 한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재미있을 것만 같다. 도쿄는 정말 무서운 도시다. 도쿄의 요소를 차용하면 어디든 도쿄틱하게 변한다. 그 장소가 원래 가지고 있던 맥락을 모조리 무시해 버릴 정도로. 

서울은? ... 음, 지금도 밤에는 크게 구분이 안갈 것만 같다. 아니면 도쿄화 시켜 놓으면 알겠지. 서울이란 땅이 가지고 있는 원래 특색을. 

출처_디자인붐 세계도쿄화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