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레트로 보이는 과연 제 모습을 갖출 수 있을까?
복고풍 게임기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미니 패미컴을 비롯해 포켓몬고까지, 앞으로 몇 년간 리메이크된 고전 게임기와 게임들을 숱하게 보게 되리란 것도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슈퍼 레트로 보이, 미국에 많이 있는 게임 액세서리 제조사 레트로 비트(Retro-bit)가 CES 2017에서 선보인 휴대용 게임기다.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듯, 휴대용 게임기의 원조 격인 '게임보이'를 많이 닮았다. 겉보기만 닮은 것이 아니라, '게임보이(GB, 흑백임)', '게임보이 컬러(GBC)', '게임보이 어드밴스(GBA)' 팩을 꽂아서 쓸 수 있다.
... 뭐냐 너?
뭐 이런 중국(?) 회사스러운 일을 하나 싶어서 회사 홈페이지(링크)에 들어가 보니, 원래 이런 게임기를 만드는 회사였다. 그러니까 고전 게임기용 게임팩을 꽂아서 쓸 수 있는 호환(?) 게임기를 만들어서 파는 회사. 메가 드라이브와 슈퍼 패미컴과 패미컴 팩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게임기를 만드는 회사.
사실 현대 기술로 이런 일을 해내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닌데, 정말로 이런 게임기를 만드는 '미국' 회사가 있을 줄은 몰랐다. 달리 말해, 이런 게임기가 팔릴 만큼의 수요가 미국에는 존재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물론 제조는 중국에서 했겠지만. ...
이래도 되나? 싶어서 찾아보니 에뮬레이터는 합법(링크)이라고 한다. 게임롬이 문제인데, 이런 게임기는 오리지널 롬팩을 꽂아 사용하게 되어 있으니 상관없다. 한마디로 아무 문제없는 제품이란 이야기. 롬 바이오스도 호환 바이오스를 제작해 썼을 것이 뻔하고..
아무튼 덕분에, 슈퍼 게임보이가 탄생하고 말았다. 한 가지 이상한 것은, GBA 호환이라는데 사진만 보면 L/R 키가 안 보인다. 가만 보니 A/B 키 위에 붙은 두 버튼이 L/R 버튼이다.
...뭐냐 너?
LCD 액정이 달려 있으며 배터리는 2500mAh, 10시간 정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당연히 충전식. 출시 예정은 2017년 8월이며, 가격은 역 80달러다. 이 제품은 아직 프로토 타입이고, 실제 출시될 제품에서는 버튼 키를 옮긴다고 하니, 구입 여부(?)는 그때 가서 결정하는 것이 낫겠다.
사진 출처_뉴아틀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