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심(人內心): 피플러스- 4. 연상은 아나운서
코로나 블루는 현재 진행형이다. 2021년이 밝았지만 코로나 19의 기세도, 사람들의 움츠러든 몸과 마음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무엇을 하기도 쉽지 않고, 한다고 해도 잘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 19가 드리운 어두운 그늘 속에서도 빛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소의 해를 맞아 소처럼 조용하지만 우직하게 한 걸음 한 걸음 자신만의 길을 닦고 밭을 가는 연상은 아나운서와 이야기를 나눴다.
#. 버킷리스트 1순위를 향해
연상은 아나운서는 지난해부터 브런치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국어국문학을 전공한 그녀는 XTM, Skysports에서 스포츠 아나운서 활동한 바 있다. 다시 친정이자 고향으로 돌아온 셈. 그녀는 자신의 현장 경험을 살려 스포츠 아나운서 시절 현장에서 겪었던 생생한 경험담과 소회, 그리고 일상의 이야기들을 담백하게 풀어내고 있다.
브런치 작가로의 입문을 환영합니다. 브런치 작가 지원 및 글 연재 계기가 궁금합니다.
연상은 아나운서(이하 연): 늘 글을 쓰고 싶었어요. SNS에는 혹여나 무슨 일이 생길까 봐 긴 말은 쓰지 않는 편이라 다이어리나 휴대폰 메모장에 끄적이는 게 전부였는데요. 브런치를 알게 되고 많은 글들을 읽으면서 나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사실 전 문학은 천재들의 영역이라고 아직도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그냥 ‘내 글이나 써보자’라는 마음으로 작게나마 시작하게 됐습니다.
원 전공(국어국문학)과 관련된 일로 돌아오신 것 같기도 합니다. 작가, 글쓰기에 대한 꿈은 계속 가지고 계셨는지요?
연: 네. 사실 전 아나운서 시험을 오래 준비할 생각이 없었어요. 최대 2년이란 시간을 잡아놓고 그 안에 합격을 못하면 출판사에 들어가고 싶었죠. 글을 쓰는 것보다는 글과 가까이 있고 싶어서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요. 아나운서가 빨리 되면서 그 꿈을 이루진 못했어요. 그런데 제 버킷리스트 1순위는 항상 <내 책 출간하기>입니다. 그건 아직까지도 변하지 않았어요.
스포츠 아나운서로 왕성히 활동하셨는데요, 야구가 좋아 스포츠 아나운서가 되셨지만 활동 중에도 글쓰기에 대한 갈증이나 열망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그럴 경우 어떤 식으로 풀어나가셨는지요. 예를 들어 일기를 꾸준히 쓴다거나 하는 것들이요.
연: 맞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계속 뭔가 썼던 것 같아요. 방송사 SNS에 제 일기나 글들이 올라가기도 했고요. 강요하지 않았는데 제가 올려달라고 무작정 보냈어요. ㅎㅎㅎ 그리고 너무 바빠서 추억을 잃을까 봐 매일매일 다이어리를 썼어요. 인터넷에서 보는 예쁘고 막 꾸며져 있는 다이어리가 아니라, 정말 글씨만 있는 그런 일기요. 다 기억하고 싶어서 고등학교 때부터 매년 써왔는데 올해는 못 썼어요. 마음이 힘들기도 했고 그런 일들은 조금만 기억하고 싶어서요. 대신 브런치를 시작하게 됐죠.
아나운서와 글쓰기, 닮은 점들도 있을 것 같아요. 어떤 점들이 닮았을까요. 또, 아나운서 생활을 통해 얻은 어떤 점들이 현재 글쓰기에 도움이 되고 있는지요?
연: 아무래도 둘 다 언어를 사용하는 일이기 때문에 언어감각이 중요한 것 같아요. 아나운서에게는 단어 선택, 표현 등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책을 통해 얻은 감각이 많이 도움이 됐어요. 그리고 아나운서라면 바른말을 해야 하고 맞춤법을 잘 알아야 하잖아요. 원래 전공이 국어국문이라 예민하기도 했고요. 이제는 습관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 메시지 하나를 보내더라도 헷갈리는 것은 무조건 사전 찾아서 보내요. SNS에 쓰는 글도 마찬가지고요. 가끔 피곤하기도 하지만 전 이게 마음이 편해요. 브런치 발행 전에 ‘맞춤법 검사’가 있어요. 글 쓸 때마다 ‘하나도 안 걸려봐야지...’라는 마음으로 씁니다. ^^ 생각보다 글쓰기에 아주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반대로 다른 점들도 있을 것 같아요. 스포츠 아나운서로 활동하실 때는 전국 여러 야구장을 누비며 동적인 활동을 하신 것에 비해 글쓰기는 정적인 작업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떤 점들이 다르고, 그로 인해 글 쓰시면서 가장 어려운 점들은 무엇인가요?
연: 전 활동적인 것도 좋아하지만 가만히 앉아서 티브이를 보거나 책을 보거나 글을 쓰는 것도 굉장히 좋아해요. 아무래도 방송을 하다 보면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잖아요. 그래서 이야기를 많이 하는 반면에 글 쓸 때는 외로운 시간도 있어요. 말을 하는 직업이니까 일정 시간 말을 안 하면 좀 심심해요. 그래서 한참 글을 쓰다가 친구에게 전화도 하고 메시지도 보냅니다. 어렵다기보다는 이 시간들도 아직 재미있어요.
#. 미련을 놓으니 새로운 일들이 시작되더라
작가로서 힘찬 도전을 시작한 연상은. 하지만 그녀의 본업은 아나운서다. 그런데, 코로나 19는 많은 것들을 바꿔놓았다. 스포츠계도, 스포츠 중계를 맡은 방송계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방역수칙에 따른 무관중 경기, 경기장 최소 필수 인원 출입 등의 조치가 이뤄졌다. 이로 인해 어느 아나운서를 막론하고 아나운서의 현장 리포팅이나 수훈선수(혹은 감독) 인터뷰가 사라졌다.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 한 때는 야구장 주 6회 등판(야알못을 위한 팁: 프로야구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주 6일 동안 매일 경기가 있다)으로 팬들 사이에서 농담 삼아 혹사 논란(?)까지 나올 정도로 야구와 한 몸이었던 만큼 본업이자 지금의 연상은을 있게 만든 것들을 놓아야만 하는 심정이 궁금했다.
스포츠 아나운서로서 경기장을 찾지 못했을 때의 마음은 헤아릴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렇게 갑자기 일이 사라진 뒤 어려운 점을 이를 이겨내기 위해 어떤 것들을 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연: 매일 야구장에 나간지는 몇 년 흘렀고요, 방송이 있을 때만 야구장을 가는데 그래 봤자 1년에 몇 번 되지 않거든요. 그마저도 못 가게 됐을 때는 사무친다고 해야 하나.. 야구장에 있었던 시간들이 너무 그립습니다. 아직도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을 해서 아쉬움이 계속 남는 것 같아요. 야구 아나운서를 그만두게 됐을 때는 정말 야구 하이라이트 프로그램도 못 볼 정도로 힘들어했어요. 다른 방송을 찾으려고 많이 노력했죠. 그런데 미련을 놓아야 새로운 일들이 시작되더라고요. 그걸 깨닫고는 흐르는 물에 그냥 몸을 맡겼어요. ‘한 번 될 대로 돼봐라’라는 마음으로요. 그러니까 다른 일들이 막 생겨났어요.
올해로 아나운서 9년 차가 됩니다. 그동안의 아나운서 생활을 돌이켜 본 소회도 궁금합니다. 아나운서로 첫 발을 내디뎠을 때 그려왔던 모습과 비슷한지요?
연: 시간이 많이 흘렀네요. 솔직히 스물다섯 살의 제가 생각하기에는 스포츠 아나운서가 롱런할 수 있는 직업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잠깐이라도 한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요. 그에 반해서 ‘꽤 오래 잘 버텼다!’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처음에는 아나운서가 화려한 직업이라고 생각했고 저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그렇게 보이기 위해서 정말 고생을 많이 해야 하거든요. 생각했던 것보다 더 멋있는 직업이에요. 예뻐 보이려고만 하는 게 아니라 정말 스포츠를 사랑해야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요.
스포츠 아나운서 시절, 오래도록 야구장에서 일하고 싶다고 밝히신 적이 있는데요.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우리네 방송 환경과 문화를 감안해보면 여성 아나운서들이 롱런하기 힘든 구조입니다. 혜성처럼 등장해서 이내 ‘야구 여신’이라는 칭호를 얻기도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방송사들과 팬들은 ‘경험’, ‘연륜’을 인정해주기보다는 뉴 페이스를 찾는 경향이 강합니다. 순식간에 열광하다가 이내 관심이 사라지기도 하는데요. 방송사도 팬들도 여성 아나운서의 이미지를 소모하는 경향이 강한 것 같습니다. 활동하시면서 이런 측면에의 어려움을 없으셨는지요? 또 이런 문화에 대한 본인의 솔직한 생각도 궁금합니다.
연: 이제는 많이 바뀌어 가고 있는 것 같아요. 결혼을 하고도, 출산을 하고도 돌아오는 선배들이 많고요. 꼭 스포츠 아나운서가 아니더라도 다른 방송 기회들이 많이 있어요. 그리고 스포츠 아나운서는 다른 분야보다 더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잘할 수 있고요. 그래서 이제는 뉴페이스보다는 오히려 실력 있는 경력자들을 찾으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를 비롯한 많은 선배들이 아직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어요. 제가 신입 때만 해도 금방 금방 바뀌는 구조였거든요. 지금은 정말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리고 저도 이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본의 아니게 스포츠 아나운서로서는 개점휴업 중이신데요, 혹시 코로나 정복 등으로 상황이 좋아지면 다시 돌아가실 용의는 있으신지요?
연: 너무나 당연히 돌아가고 싶습니다. 다른 방송들을 많이 하긴 하지만 그리고 앞으로도 많이 할 거지만 제가 제일 빛나는 자리는 야구장인 것 같아요. 그 모습을 가장 좋아해 주시는 것 같기도 하고요. 예전처럼 매일매일은 아니더라도 스포츠 현장에서 일하고 싶어요. 쭉~
#. 살다 보면 믿음이 운명을 이기는 순간이 꼭 온다
모두에게 어려운 시기. 그녀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어려울 때 저마다 용기를 얻고 힘을 낼 수 있는 동력을 찾는 만큼, 그녀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져봤다. 무엇보다 작가 연상은으로서 설 수 있는 원동력이 궁금했다.
다시 글과 책 이야기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좋아하는 작가는 누구인지요? 또 글쓰기에 영향을 준 인물이나 롤모델로 삼는 분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연: 국문과 졸업 논문의 주제가 <구인회>였어요. 1930년대 작가들을 좋아합니다. 이상, 박태원, 김유정 등 한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이요. 그 시절을 공부할 때가 가장 행복했어요. 그 어려운 시기에 발휘한 천재성은 전 정말 발끝도 못 따라갈 것 같아요. 그래서 그저 읽음으로 함께하려고 하는 거죠. 요즘에는 김연수 작가의 글을 많이 읽습니다. 전 담담하게 써 내려가는 글이 좋아요. 저도 그렇게 쓰려고 노력하는 편이고요. 작가님을 실제로 뵌 적이 있는데 저에겐 어떤 스타를 만나는 것보다 더 소중한 기회였어요.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이라는 연극을 보러 갔는데 거기서 김연수 작가님이 낭독을 해주셨거든요. 구보와 김연수의 합작품. 저에겐 최고의 작품이고 연극이었습니다. 책에 싸인도 받았어요.ㅎㅎㅎ
좋아하는 책과 장르는 무엇입니까? 또 최근 읽었던 책들 중 인상 깊었던 책, 지인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은 무엇입니까?
연: 소설가의 수필을 가장 좋아합니다. 요즘 정말 많은 글들이 나오고 있지만 등단한 작가들의 작품은 확실히 달라요. 소설가들은 문장 자체가 하나의 예술이잖아요. 그 예술로 자신의 글을 써 내려가는 글이 가장 제 마음을 울려요. 그런 의미에서 <청춘의 문장들>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제가 가장 많이 선물하기도 하고 지인들에게 추천 1순위인 책인데요. 김연수 작가님의 작품인데 사랑과 청춘을 이야기하고 또 제가 좋아하는 당시(唐詩)도 나옵니다. 그리고 한 문장 한 문장이 가슴을 아리게 해요. 청춘에 관한 고민을 하고 있는 분들, 사랑에 아파하고 있는 분들은 읽어보시면 큰 위로가 될 거예요.
좋아하는 문장을 따로 기록해두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수많은 문장이 있겠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 힘들 때 되새기면 용기와 힘을 주는 문장은 무엇인가요?
연: ‘살다 보면 믿음이 운명을 이기는 순간이 꼭 온다’
<오늘의 거짓말>에 나온 문장입니다. 운명은 어쩔 수 없다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있더라고요. 저도 가끔은 그러고요. 그래도 내 노력과 할 수 있다는 믿음이 꼭 그 운명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믿어야 힘도 생기거든요. 그래서 모두 다 받아들이지 마시고 도전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래야 새로운 길이 갑자기 나타날 수도 있으니까요. ^^
브런치에 아나운서로서 현장에서 느낀 감정들, 일상의 여러 감정들을 글로 풀어내시고 계신데요, 앞으로 브런치에 어떤 글들을 쓰고 싶으세요?
연: 전 사실 사랑에 관한 글을 가장 좋아해요. 읽기도 쓰기도. 그런데 이젠 새로운 가족이 생겨서 사랑에 관해 쓰는 건 쉽지 않을 것 같아요. ㅎㅎㅎ 그래서 선택한 것이 현장 일기입니다. 저만 쓸 수 있고 저만 아는 일들이니까요. 앞으로도 많이 쓰고 싶은데 기억을 더듬어야 해서... 담백하고 편안하게 제 일상을 써보려고도 해요.
출간할 기회가 된다면 어떤 장르, 어떤 내용의 책을 출간하고 싶으십니까?
연: 에세이를 내고 싶습니다. 제가 아나운서 활동을 하면서 느낀 감정들 또 재밌었던 일들을 펴내고 싶어요. 그래서 브런치에 도전한 것이기도 하거든요. 출간만 하면 제 버킷리스트 1순위를 이뤄내는 거예요. 열심히 써보고 고민해봐야겠어요.
#. 부캐들로 엮은 향기로운 부케
스포츠 아나운서로 잘 알려져 있지만 그녀를 수식할 수 있는 단어는 많다. 브런치를 통해 작가로 활동 중이며, 아나운서 후배를 위한 강의, 스포츠 마케터들을 위한 강의 등 다양한 분야의 강연자로도 활동 중이다.
요즘 트렌드를 넘어 필수 덕목인 된 ‘부캐’(주: 부 캐릭터의 줄임말로 한 우물을 파던 본업 이외에 새로운 분야의 일에 도전하거나 때와 장소에 따라 평소 나의 모습이 아닌 새로운 모습이나 성격 등 다채로운 모습을 보이는 것)를 열심히 만들고 활동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부캐를 한 때의 유행처럼 가볍게 여기는 사람, 자칭 ‘멀티 플레이어’라고 하면서 이것저것 벌여 놓기만 하고 어느 것 하나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과 달리 그녀는 각각의 부캐들에 진정성을 더하고 있다. 그렇게 하나씩 모인 부캐는 향기로운 부케가 되어 그녀를 더욱 빛내주고 있다.
아나운서 이외에도 강연자로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계신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강의는 무엇입니까?
연: 얼마 전 제 이름을 딴 클래스 1기 수업을 모두 마쳤어요. 앞으로도 그 열 번의 강의가 가장 생각날 것 같아요. 단발성 강의는 많이 해봤지만 정규 강의는 처음이었거든요. 커리큘럼을 직접 짜고 강의 자료도 직접 만들고 힘들기도 했지만 뿌듯함이 더 컸어요. 학생들도 훌륭했고 발전하는 모습을 한 주, 한 주 보다 보니 더 애정이 가더라고요. 아마 잊지 못할 거예요.
새롭게 해보고 싶은 강의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연: 강의라면 제가 잘하는 것을 말해야 하는데, 제 욕심에서는... 아주 먼 이야기긴 하지만요. 제가 책을 내서 잘 돼서.. 작가로서 강의하는 거요. 작가와의 대화, 북 콘서트 이런 거 있잖아요. 몇 년이 걸리더라도 꼭 이루고 싶습니다.
스포츠 아나운서, 강연자, 브런치 작가…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가슴속에만 담지 않고 노력해서 이루는 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의 꿈과 또 다른 도전이 궁금합니다.
연: 아나운서 일을 할 때도 중국어 과외를 꾸준히 하고 지금도 방송을 하면서 글도 쓰고 강의도 나가고 있어요. 예전에는 ‘부캐’가 있다는 게 부끄러웠어요. 본업이 잘 안 된다는 뜻일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제는 제 부캐가 많은 게 자랑스럽고 뿌듯합니다. 올해는 라이브 커머스로 성공하고 싶어요. 쇼호스트는 제 성격과 잘 맞지 않는 직업이라고 생각했는데 몇 번 해보니까 재밌고 또 점점 잘할 수 있겠더라고요. 잘할 수 있겠죠?
다양한 빛깔을 뿜어내시는 분 같은데요, 본인을 색으로 규정한다면 어떤 색일까요? 또 앞으로 어떤 빛깔을 내뿜고 싶으신지요?
연: 팔색조..? 하하 아무래도 여러 가지 일을 하니까 그렇게 보이고 싶어요. 여러 빛깔을 내서 다 잘 소화할 수 있는.. 욕심이 좀 있죠? 여러 빛을 낼 수 있게 부단히 정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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