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으니 길이 보였다

by 엠마


열정을 쏟았다.

하는 일마다 안간힘을 다했고,

실패는 습관처럼 따라붙었다.


언젠가부터

내 주변은 견제의 시선으로 가득했고,

어디에도 내 편은 없다는 생각에

더더욱 이를 악물고 버텼다.

어떻게든 뚫고 나가야 한다는 의지,

그 얘씀이 내 삶의 배경이 되어 있었다.


지금 돌아보면 묻고 싶다.

“도대체 왜 그렇게까지 살아야 했을까.”


그러다 자비명상을 만났다.

텅 빈 깡통 같던 마음이

조금씩 채워지기 시작했다.

삶에 여백이 생겼고,

그 여백 속에 나는 글을 쓰고,

음악을 만들며

비로소 창조자의 삶을 살아가기 시작했다.


나는 신이 아니기에

완벽할 수는 없지만

노자의 ‘무위자연’을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힘을 빼고 나니,

세상은 흐르도록 되어 있었고

내가 억지로 만들던 ‘형상’이

고통의 원인이었음을 비로소 깨달았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본래 이 세상은 공(空)**이다”

라는 말도

이제는 마음으로 다가온다.


그 공(空) 위에

내가 집착과 판단으로 지은 ‘상(相)’이

나를 가장 괴롭게 했던 것이다.


이 앎이

얼마나 오래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나는 여기저기 끌려 다니지 않고

스스로의 중심에 서 있는 듯한

**조용한 평정(平靜)**을 느낀다.


지금 이 마음,

그저 고맙다.

이 평화로움 하나만으로도,

삶이 참 귀하다고 느껴진다.


https://suno.com/song/76f94c5a-8ea5-46bb-a02b-7220cefa8d3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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