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첸’에서 함께하고 있는 책 모임에서
《티베트의 지혜》를 읽고 있다.
처음엔 두꺼운 책에 부담스러운 마음이 앞섰지만,
도반들과 함께 읽는 시간은 오히려 따뜻한 명상이었다.
어느새 책의 마지막 장이 가까워지고,
나는 이 책을 통해 죽음이라는 주제에 다정하게 다가가는 법을 배우고 있다.
《티베트의 지혜》는
티베트 고승들이 죽음을 어떻게 준비하고 맞이하는지를 담은 책이다.
그들의 태도는 두렵거나 슬프기보단,
차분하고 담담하며, 오히려 사랑과 자비로 가득 차 있다.
책 속에서는
“죽음 또한 삶의 일부이며, 삶의 가장 위대한 스승이다”
라고 이야기한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
삶의 새로운 문,
내면의 성찰을 위한 전환점이다.
그래서 후회 없는 죽음을 맞이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살아 있는 지금 이 순간,
더욱 자비롭고 따뜻하게 살아가야 한다.
자신의 고통을 이해하고,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며 살아가는 것.
그것이 곧 ‘좋은 죽음’을 위한 가장 온전한 준비라고 책은 말해준다.
책을 읽으며 돌아보니
내가 겪었던 많은 고통도,
결국 고통 자체 때문이 아니라
그 고통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 즉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티베트의 지혜에서는
“마음은 본래 공하지만,
우리의 업과 생각이 고통을 만들어낸다”고 말한다.
이 말을 통해 나는
내 마음에 쌓인 집착과 두려움이
어떻게 나를 괴롭혔는지를 조금씩 알아차릴 수 있었다.
이 책은 내게 단순한 독서를 넘어
삶과 죽음을 함께 명상하게 해준 선물 같은 책이다.
고통이 끝나는 지점에 새로운 배움이 있다는 것,
죽음을 대하는 법을 배우는 일이
곧 더 나은 삶을 사는 연습이라는 걸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https://suno.com/song/20cb75db-dc0b-4b39-a274-1f5b3441ec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