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당신 옆에는 언제나 절친이 있습니다

by 엠마

‘관계’라는 말을 들으면

우리는 흔히 타인을 떠올립니다.

가족, 친구, 연인, 동료…

늘 ‘나 아닌 누군가’와의 연결을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우리가 너무 쉽게 놓치고 있는 관계,

가장 중요하지만 자주 미뤄지는 그 관계는

‘나 자신과의 관계’가 아닐까요?

내가 나를 어떻게 대하는지에 따라

타인과의 관계도 깊어질 수 있고,

반대로 점점 피상적으로 흐를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요즘, 친구 문제로 상담을 오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그들의 공통된 주호소는 의외로 명확합니다.

“외로워요.”

친구가 없어서라기보다는,

친구 사이에서도 ‘나 자신이 없다’는 허전함이었습니다.

그럴 때 저는 조심스레 이렇게 권합니다.

“자신을 절친으로 만들어볼래요?”

그리고 나를 친구로 삼는 일의 장점을 세 가지로 이야기해 줍니다.

첫째,

지금 내 마음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결국 ‘나’라는 것.

둘째,

원할 때 언제든 소환 가능하다는 것.

말없이도 곁에 있어줄 수 있다는 든든함.

셋째,

무엇보다 ‘변하지 않는다’는 것.

세상 모든 것이 바뀌어도, 나와의 관계는 내가 지켜갈 수 있다는 사실.

그러면 아이들의 눈이 반짝입니다.

마치 그동안 잊고 있었던 친구를 다시 떠올린 듯,

작지만 확실한 안도감이 피어오릅니다.

그래요.

당신 옆에는 늘 절친이 있습니다.

그 친구는 멀리 있지 않습니다.

다만, 당신이 너무 오랫동안 ‘소환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오늘은 나에게 안부를 물어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잘 지내?”

“힘들었지?”

“오늘은, 내가 너의 친구가 되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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