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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enis Kunwoo Kim Dec 16. 2021

아... 메타버스랑 NFT 알아야 하는데

도대체 그게 뭐람 

<김건우의 일일 일상 想> 아... 메타버스랑 NFT 알아야 하는데 


혹시 들으셨어요? 뭐요? 앞으로 메타버스가 뜰 거래요. 아 그래요? 저는 아직 어떤 건지도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냥 제페토랑 로블럭스 그런 곳에서 활동하는 건가? 돈은 어떻게 벌어야 하지? 바람에 나라하고 마리오 월드랑 다를게 뭐지... 이렇게 대놓고 말하면 너무 없어 보이나... 2000년대 후반에 아바타 꾸미기로 돈 벌었던 회사도 있던데 그런 건가? 


오늘도 기사에서는 메타버스 시장경제에 대해서 떠들고 NFT를 통해 몇억, 몇 이더 단위가 거래되었는지 떠들어대는 이야기만 보았다. 그럼에도 한편으로는 의문이 들었다. 이거 진짜 돈이 되는 건가? 페이스북도 회사명을 메타로 바꿨는데 뭔가 있는 거 아냐. 나만 이러다 뒤쳐지면 어떡하지? 걱정이 앞선다. 갑자기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미래를 내다봐야 하는데 계속 현재 문제만 풀어내기 급급하니 이거 참... 미래를 멋지게 그리면서 사업을 하고 싶지만 현실은 지금 숫자 계산하면서 눈알이 빠질듯한 상황인데, 아침부터 지금까지 모니터만 주구장창 뚫어지듯 보고 있다. 


보고서랑 강의안 마무리하고 바로 자료 좀 훑어봐야지. 마음먹었지만 시간이 계속 흘러가면서 수박 겉핥기 식 이야기만 힐끗 바라보고 창을 덮었다. 이거 완전 바람에나라 같은데... 제페토는 마리오월드랑 다를게 뭐지? 


시대를 대표하는 키워드는 늘 그 산업의 전체를 관통하여 덩달아 흐름에 올라탄 기업들은 주목을 받는다. 투자를 받고 채용을 하고 세를 확장하며 대외적으로 유망한 기업이 되어간다. 여전히 매출이 얼마나 벌리는지는 모르지만 가능성 하나에 모든 것을 건다. 물론 잘 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는 어떠한 실체에 대해서 고민하는 건지 최소한의 경험은 필요할 듯싶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뜻하는 메타와 우주, 세계관을 말하는 유니버스가 합쳐진 말이다. 다시 말하면 가상세계다. 나를 대신하는 아바타를 두르고 게임 플레이어처럼 돌아다니고 VA과 AR, MR의 결합으로 디지털 세계가 현실에 접목되어 새로운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다. 앞으로 세계는 빠르게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더군다나 NFT와 같은 대체 불가능한 토큰 역시 디지털 화폐의 실 사용 가능성을 고려하면 앞으로 더욱 유망한 영역이 될 것으로 본다. 물론 지금도 우리는 현금결제보다 통장에 들어있는 숫자를 거래하는 상황이니 다를 바 없어 보인다. 


물론 여기까지는 누구나 아는 상식적인 이야기지만, 결국 귀결되는 것은 어떤 회사 주식을 사야 하는지, 투자하거나 돈을 벌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도의 이야기다. 나는 지금 그래서 지금 회사소개서와 투자계획서에 메타버스와 NFT를 넣어야 하는 것일까? 이걸 고민하는 수준이지만 말이다. 


얼마 전 파트너사 담당자가 내년은 어떻게 바뀔 것 같냐고 물었을 때 메타버스보다 NFP라고 답한 기억이 났다. 창작자의 생태계가 조금씩 가치의 격, 즉 가격을 매겨지면서 보다 효율적인 수익 활동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 정도는 이야기할 수 있지만 정작 아직 나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계속해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이 정도만 알아서는 부족한 것 같고 더 공부해야 써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개발자도 아닌 이상 기술적인 접근은 여전히 답보상태라 답답하다.


아침에도 출근하며 메타버스랑 NFT를 주제로 리포트를 써볼까 하다가 아침부터 밀어닥친 일 때문에 디테일하게 접근하는 것은 포기했다. 아... 빨리 메타버스랑 NFT 알아야 하는데 말이다. 


솔직히 아직은 현실에서 마시는 커피 한잔이 여전히 메타버스 NFT 아이템보다 값지고 귀한 것 같다. 


김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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