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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enis Kunwoo Kim Dec 17. 2021

1년에 2000명을 콘텐츠 교육을 해본 후기

생각보다 나 자신을 잘 모르고 생각을 표현하는데 서투르다 

<김건우의 일일일상 想> 1년에 2000명 넘게 콘텐츠 교육을 진행한 후기,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나에게만 집중하자


어림잡아 1년에 2000명에서 3000명 정도 강의와 교육을 통해 만난다. 아마 어렴풋 기억하는 이도 있을 것이고 적극적으로 지지해주는 분도 계실 것이다. 물론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있겠지만. 


콘텐츠 교육을 운영해보면서 더욱 확신이 든다. 생각보다 이 분야는 교육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우리는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법을 모른다. 주입식 교육과 획일화된 공통 표준교육 속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더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콘텐츠 교육은 이러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기술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기반으로 한다. 이러한 이론적인 접근 대신 콘텐츠 교육을 직접 해보니 느낀 감정을 정리해봤다. 


1. 생각보다 자기 자신을 잘 모른다. 

나이와 상관없이 교육을 시작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잘 모른다. 나의 강점과 약점 그리고 나를 대표하는 무언가에 대해서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나는 어떤 걸 좋아하는지 막연하고 아주 추상적으로만 인지할 뿐, 자신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분이 많다. 그저 유행대로 잘 될 것 같아서의 느낌적인 느낌으로 시작하려는 사람이 많을 뿐이다. 우르르 몰리는 경우도 그러하다. 자신에 대해 제대로 생각해본 적이 있나? 사실 나도 잘 모를 때가 많다. 내가 좋아하는 것도 그렇고 하고 싶은 것도 그렇다. 


2. 나이가 많을수록 적극적이다.

변화를 실제 눈으로 몸으로 느끼는 분들일수록 매사에 적극적인데, 시니어층이 교육에서 참여도와 열정이 가장 좋다. 여러 가지 경험을 겪어서일까? 시니어 교육 참가자일수록 무언가 배우려는 자세와 반응, 소통이 가장 좋았다. 정말 열정적인 분은 부산에서 비행기 타고 꾸준히 교육에 참가하신 분도 계셨다. 새로운 기회일지, 마지막 기회일지는 모르나 그런 적극적인 자세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만든다. 


3. 교육으로만 끝나는 경우가 많다. 

안타까운 이야기지만 교육에서 끝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니까 교육을 들으면 그것만으로도 성장하는 기분을 느끼거나 무언가 이루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교육시간에 모든 열정을 쏟아부어서인지 실제 교육 이후 적극적으로 움직이거나 하려는 사람이 적은 것은 너무 아쉬운 부분이다. 이건 나이와 직업, 전문성에 상관없이 모두 비슷한 태도를 보인다. 가령 앞자리에 앉지 않으려고 한다거나...


4. 자신의 가능성을 잘 모른다.

1번과 비슷한 이야기인데, 객관적으로 봤을 때 훌륭한 분 역시 자신을 극도로 낮추면서 자신의 일과 업적은 그리 대단하지 않다고 말한다. 그리고 갖고 있는 탤런트를 활용할 생각을 하지 못하고 다른 데서만 시작하거나 오롯이 새롭게 도전해야 하는 영역에서 창작을 시작하려 한다. 지금 직업이나 전문성을 살리지 못한 체 계속 그 주변만 도는 느낌을 받았다. 본인의 일과 경험이 얼마나 훌륭한지 설명해줘야 그제야 알아차란다. 남이 볼 때는 정말 대단한데 말이다.


5. 전문가의 함정에 빠져있다.

'이런 거 하는 사람은 정말 많은데', '제가 하는 걸 남들도 하더라고요', '제가 아무래도 이게 직업인데... 괜히 욕먹는 거 아닐까요?', '내 분야에 누가 하니까 저는 안될 거 같아요' 등등 전문성을 갖고 있는 분들 10에 9는 다 저렇게 이야기한다. 결국 차별화는 본인에게서 나오는 거라고 설명한다. 나를 대체 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누군가 하는 분야와 이야기라도 내 입에서, 내 표현을 거치면 다 오리지널리티를 만들 수 있다. 남과 비교하지 말고 나에게만 집중하면 좋겠다. 


교육을 찾아서 신청해서 들을 정도의 사람들은 특별한 분들이다. 열정과 적극성은 누구보다 뛰어나다. 그렇기에 조금 더 자신의 가치와 가능성을 좀 더 높게 평가할 수 있다면 훨씬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을 확신한다. 우리는 늘 표준화에 늪에 빠져 자신의 개성과 가능성 그리고 생각을 표현하는 법을 어려워하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그렇기에 조금 더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기술적 사고가 더해진다면 감정적 풍요로운 세계가 완성될 것이다. 


김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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