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Wenis Kunwoo Kim Oct 23. 2016

1인 미디어는 얼터너티브, 크리에이터는 커트코베인

1인 미디어가 참고하면 좋을 얼터네이티브 락과 비교 

커트 코베인 - Kurt Donald Cobain, 67년~94년

시애틀발 커트코베인 사망 소식을 접한 건 아주 어릴 적 스포츠신문에서 보았던 단편적인 스치듯 기억뿐이다. 그러나 밴드를 시작한 내겐 종교 같은 아티스트가 되었다. 


그의 음악세계를 이해하고 빠져들었던 99년 세기말은 밀레니엄에 대한 기대가 가득했고 앞으로 세계는 크게 바뀔 것이라는 막연한 추측뿐이었다. 90년대를 얼터네이티브 Alternative 물들게 했던 시발점이던 그는 짧은 활동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음악의 역사를 바꾸어 놓은 위대한 음악인 중 하나였다. 물론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가던 시기의 수동적으로 시대의 아이콘이 되었던 것도 있겠지만 그는 세계 음악 씬에 언제나 전면으로 등장하는 사람이 되었다. 


커트코베인이 세상을 떠난 지 2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 음악 역사에서 그만큼 파격적인 아티스트는 나오기 어려워졌다. 미술계로 따지면 엔디 워홀 혹은 뒤샹로 비견될 수 있을까. 그는 음악을 과정으로 이해했으며 과정은 매우 단순했다. 그렇기 때문에 기성세대에겐 그리 좋은 평을 받진 않았다. 왜 일까? 단순하고 직설적이며 매우 쉬운 음율 등으로 이해해볼 수 있겠을 듯하다. (이어 등장한 라디오헤드 역시 마찬가지)


너바나, 열반이라고 하는 밴드명 처럼 첫 앨범 역시 NEVERMIND 도 잘 어울린다.


세계를 뒤흔든 장르의 변화의 중심에는 늘 한 명의 아이콘을 찾으려 애를 쓰면서도 상징이 되어버린 아이콘을 따라 하거나 추종하는 경향과 동시에 애써 무시하려는 태도도 찾을 수 있다. 그러한 부분에서 커트코베인은 당시의 기성세대와 신세대를 구분하는 동시에 흑백과 컬러 세대의 구분점으로 자리매김했다. 


당시 세대가 열광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매우 쉬운 음악적 구성과 함께 직설적인 가사이다. 몇 가지 코드로 읊조리듯 괴성을 내지르거나 조곤조곤 말하는 방식은 이전엔 찾아보기 어려운 파격적인 음악 태도였고 이렇게도 음악을 만들 수 있어? 있구나!라는 발상의 전환을 가능케 했던 인물이다. 이후 얼터네이티브/모던락의 시대가 시작되었고 이러한 음악 태도는 전 세계적으로 폭풍처럼 퍼져나갔다. 


즉 중요한 건 나도 할 수 있구나 라는 것이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건 당시 중심을 차지했던 메이저 씬은 상업성이 가득한 80년대 음악계로 가득했는데 주류에 편입되기 위해선 자본과 실력이 중요했고 보다 화려하게, 파워풀하게 음악을 만들어야만 했다. 마이너의 자리는 암울했으며 언더에서 오버로 넘어가기 위한 허들은 너무나 강하고 어려웠다. 

당시 음악은 비싼 악기와 보조장치, 퀄리티 높은 리코딩과 음반 산업에 이혜 관계 등으로 점철되어 있었는데 이러한 주류 상태에서 무언가 시도하는 것조차 어려운 상태였다. 그러니 장르의 혁명성은 쉽지 않다는 걸 보여 준다. 그러니 음악을 한다는 것은 거대한 산을 넘기 위한 과정들을 알고서 덤벼드는 꼴이라고 볼 수 있다. 


NIRVANA - 커트코베인, 크리스 노보셀릭, 데이브그롤 


커트코베인을 상징으로 한 비유는 비약일 수 도 있고, 과장일 수 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건 얼터네이티브 즉 변화는 탈규범과 탈장르화를 촉발시켰으며 이후 신세대, 엑스세대 등 변화에 물결을 맞이한 건 분명하다. 

얼터네이티브 음악의 특성은 형식이 없다는 것이다. 당시 일반적인 음악의 포맷은 전주가 나오고 보컬이 노래를 시작한 후 간주에선 기타 혹은 베이스 악기 파트의 애드리브가 등장한다. 그리고 다시 보컬이 나오고 아웃트로로 끝맺음을 하는 형식이었다. 

그러나 얼터네이티브는 이를 파격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즉 패턴에 익숙하던 사람들 화려한 변주와 코드를 뽐내던 음악에서 이와 비교하면 너무나 단순하고 이게 음악이야? 근데 너무 좋은데?라는 인식을 심어주게 된 것이다. 즉 이거 나도 하겠는데 하면서 나도 해보고 싶다로 참여를 이끌었다는 점에 있다. (이후 비슷한 밴드는 엄청나게 많이 등장한다) 


사실 이렇게 밖에 할 수 없었던 것은 가진 게 없어서였을 수도 있다. 기타는 한 대밖에 없고 음악은 하고 싶은데 장비는 부족하고 그러면서 악기 연주에 대한 실력은 화려하지 못하는 그러한 상태 말이다. 그럼에도 부족해도 주류로 올라설 수 있는 가능성을 너바나가 보여줬다. 그리고 대중은 이에 열광하고 유행은 들불처럼 번졌다. 


1인 미디어는 얼터네이티브 미디어, 크리에이터는 커트 코베인 


과거의 흐름을 비교해서 현재에 대입하면 미디어 영역에서 이러한 상식파괴와 변화의 시작은 서서히 올라가고 있음을 찾아볼 수 있다. 기성세대 역시 현재 1인 미디어 콘텐츠를 찾아보면서 이런 걸 왜 보는 거야?라고 읊조리면서 어느덧 빠져있는 자신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너무나 유치하고 싸구려와 같은 느낌의 콘텐츠가 터무니없이 인기를 끌거나 이러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람들이 돈을 버는 모습을 보면서 이렇게 하는 게 돈이 되는 것에 허탈함과 탄신을 느끼는 경우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는 현실이고 현재 진형행으로 발전하고 있다. 플랫폼은 이러한 장르와 콘텐츠 확보/확산에 주력하고 서서히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당근을 마련하고 있다. 


우리가 기존까지 알던 미디어의 역할은 정확하고 시의성 혹은 주관이 뚜렷하며 쉽게 접근할 수 없으며 조금은 권위적, 통보형 매체였다. 그렇기 때문에 미디어의 역할에는 냉정하면서도 콘텐츠는 퀄리티가 있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늘 사상 속에서 권위 속에서 자리 잡았다. 그러나 현재 시점에서 이러한 생각은 서서히 부서지고 있다. 


누군가 보기엔 엉성하고 부족한 이러한 콘텐츠 역시 얼터네이티브와 비교해본다면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바로 크리에이터들은 시대를 바꾸고 있는 커트 코베인 들이다. 

왜 이걸 보는 거야? 왜 이러한 이야기에 주목하는 거야 아무리 외쳐도 이미 뉴밀레니엄 세대는 TV에서 멀어지고 있고 스마트폰을 가지고 크리에이터가 만드는 콘텐츠에 주목하고 있다. 그걸 폄훼하는 건 스스로 콘텐츠를 만들지 못하고 망설이는 당신뿐일지도 모른다. 


미디어 혁명은 시작되었다, 바로 1인 미디어를 중심으로 말이다. 


1인 미디어는 서서히 부스터를 끓어 올리면서 스위치 온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이제 누구나 손안에 스마트폰을 쥐고 있으며 1인 미디어에 대한 학습과 경험을 서서히 하고 있다. 이러한 1인 미디어와 크리에이터를 모아서 산업화 하기 위한 방법도 등장하는데 대표적으로 MCN 전문기업이 그러하다. 이들의 역할은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를 활용해 보완재 역할을 하고 수익을 내는 매니지먼트 비즈니스를 전문으로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한 인프라, 시스템, 설루션 등을 구성하고 있다. MCN 비즈니스에서 혹자는 수익모델에 대한 불만과 불안을 조성하고 폄훼하는 모습까지도 볼 수 있다. 이는 대중과 기성 언론 모두 마찬가지인데, 확실하지 않으면 부정적인 태도가 더 잘 팔리기 때문이라고도 생각한다. 그러나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은 1인 미디어는 어떤 형태로든 성장하고 그 참여자 수는 더욱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나는 세계적 트렌드는 이미 1인 미디어로 흘러갈 것으로 본다. 세계는 레거시 미디어와 1인 미디어 양축으로 성장할 것이며 기술의 발달은 1인 미디어의 성장과 퀄리티를 더욱 보완해줄 것이며 1인 미디어 콘텐츠 포맷에 익숙해진 밀레니엄 세대를 위해 레거시 미디어는 이를 닮아가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으로 본다. 서로의 장르는 장점을 놓고 비슷하게 닮아갈 것이며 상호 도움을 주는 관계로 발전할 것이다. 이미 역사 속 음악계가 그러했듯 말이다.

MCN 비즈니스는 다양한 방법으로 진화할 것이다. 방향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지만 크게 기존의 방식을 바탕으로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변화하는 방법, 커머스를 중심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방법, 전문 프로덕션화 하는 방법 등으로 말이다. (추후 이에 대해선 다시 정리할 생각) 


현재 놓인 콘텐츠만 가지고 1인 미디어의 성공 가능성과 퀄리티를 폄훼해서는 안된다. 이 속에는 엄청나 비즈니스 기회와 개인의 발전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고 얼터네이티브 미디어 시대에서 해답을 찾아볼 수 있다. 새로운 한 축으로 자리매김한 1인 미디어는 나름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할 것이며 이는 산업의 영역으로 발전할 것이다. 이미 쏟아져 나오는 키워드 연계상품들이 증거이다.  


다시 커트코베인으로 돌아가면 그가 자살하기 직전까지 그는 아티스트로서 다양한 뮤지션에게 영감을 주었으며 가능성을 확인시켜주었다. 예술가의 자살은 때로는 추앙받지만 어쨌든 이후 그와 비슷한 장르의 폭발적 성장과 세대교체는 확실하게 이루어졌다. 그 역시 1집의 성공 이후 잊히면 어쩌나 하는 불안에 더욱 열심히 노력하던 아티스트였다. 우연한 성공은 있겠지만 우연히 지속되는 성공은 찾기 힘들다. 그 역시 나름 장르 안에서 고민과 걱정을 하던 아티스트였고 매우 열심히 노력했던 밴드였다. 크리에이터 역시 우연한 성공은 있지만 지속된 성공을 위해선 모두가 노력해야겠다. 그건 비즈니스도 마찬가지다. 


<iframe width="640" height="360" src="https://www.youtube.com/embed/hTWKbfoikeg" frameborder="0" allowfullscreen></iframe>


https://youtu.be/hTWKbfoikeg



미디어자몽 대표 김건우 - 미디어자몽은 1인미디어 비즈니스 기업입니다. 회사소개서 다운로드

MCN 종합 미디어 '자몽 - zamong' http://www.zamong.co.kr 

팟캐스트 MCN 플랫폼 '몽팟 - mongpod' http://www.mongpod.com 

1인미디어 방송국 '자몽 미디어센터, ZAMONG MEDIA CENTER' http://www.studiozamong.com 

- 자몽 미디어센터는 팟캐스트 녹음과 개인/기업방송 제작(컨설팅포함), 라이브방송 제작을 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브랜드가 자신들의 방송을 하기 시작했다 - 브랜드캐스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