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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enis Kunwoo Kim Sep 29. 2020

나만의 여행의 기술

출장이든 여행이든 집을 떠나는 것과 밖에서 자는 건 동일하기에

나만의 여행의 기술

출장이든 여행이든 집을 떠나는 것과 밖에서 자는 건 동일하기에


집을 떠나는 날이면 전날부터 분주하다.

물론 이전보다 짐을 싸고 푸는 게 익숙해져서 시간은 금방 단축되긴 하지만 여전히 빠진 건 없는지 찾아보고 확인하는 일은 동일하다.

새벽녘부터 떠나는 날은 더욱 쉽지 않다.


전날 세면도구와 옷가지부터 정리하고 캐리어나 토트백 하나를 짊어지고 이동하기에 한정된 공간에 이것저것 넣어두어야 한다. 아침을 먹고 출발하면 좋지만 조금이라도 자고 싶기에 포기하는 날이 더 많다. 피곤하고 복잡한 감정을 뒤섞은 채 어쨌든 집을 떠난다.


출발하는 시간부터 생각이 많아진다. 설레기도 하면서 며칠간 있을 외부 일정으로 인해 집안일, 회사일이 범벅된 머릿속을 정리하면서


하나하나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새로운 곳을 방문하는 일은 언제나 좋다.  

멋진 목포대교, 광안대교 만큼 멋진다리


-준비-

출장을 많이 다니면서 노하우도 생겼다. 간단한 옷가지만으로도 충분하고 매일 같은 옷을 입어도 새로운 사람들은 나의 새로운 모습만 보기에 신경 쓰지 않는다.

몇 박 며칠 일정이라도 바지 하나와 티셔츠 1~2개 정도면 충분하다. 속옷과 양말 정도만 하루 1세트씩 준비한다. 세면도구함은 장기, 단기로 구분하여 배치하는데 폼클렌징과 면도기 그리고 로션 정도만 넣어둔다. 치약 칫솔은 호텔에 있을 때가 많지만 그럼에도 비상용으로 가지고 다닌다. 그 정도면 되는데, 사실 여행용 세면도구 파우치는 언제나 빵빵하다.

 

그럼에도 나만의 작은 사치가 있다면, 여행용 향수를 한두 개 정도 넣어 두는 일이다.

여행용 향수는 항상 그때만 쓰는 향수로써 이 향기를 맡으면 여행을 하는 기분이라  그때를 위해 작은 파우치에 넣어둔다.


-자동차-

차로 이동하게 되는 여행이면 3일 전에는 센터에서 사소한 것도 점검하려고 한다. 타이어도 체크한다. 다녀와서는 세차를 하는 편이다.

요즘은 전기차를 타고 다녀서 오일체크는 안 하지만 주로 전기계통과 라이트, 에어컨 등이 체크사항이다.

목포 근대문화거리에 일제강점기시절 영사관, 지금은 역사관이다, 아래 도로원표가 있다

-이동-

주로 비행기와 버스를 이용하는 편인데, 부산 광주는 가급적 비행기를 타는 편이고, 그 외 지역은 ktx를 탄다. 비행기는 최소 3일 전에 예약하는데 오전 5~8시 타임이 제일 싸고 저녁 7~9시가 싸다. 이에 맞춰서 예약하는 편이다. ktx는 성수기가 아닌 이상 늘 있기 때문에 하루 전날 예매한다.

단 도보 이동 시에는 가방은 한 개만 가지고 가려고 노력한다. 출장 일정이 조금 길면 캐리어를 가지고 다닌다. 들고 다니는 것이 은근히 사람을 피로하게 만들기에 끌고 다니는 게 오히려 낫다. 그리고 단출하게 손에는 아무것도 안 쥐려고 한다. 작은 비즈니스 백팩이나 크로스 백정도 가지고 다닌다.


목포 수탈역사의 심장부 동양척식주식회사

-시계-

여행을 갈 때는 즐겨 차던 시계보다는 정확하고 조금은 저렴한 시계를 차고 다닌다. 부담도 없고 시간도 정확하기에, 태엽을 감아줘야 하는 오토매틱보다 쿼츠가 좋다.

이왕이면 가벼운 가죽 시계가 편하다.


전주의 한적한 한옥동네

-나만의 스팟-

낯선 곳에 가더라도 가는 곳이 매번 제한적이다. 그러나 그런 곳에도 꼭 들르는 나만의 스폿을 만들어두는 편이다. 꼭 한 번씩은 같은 카페를 가는 편이다.

낯선 곳의 익숙함을 만드는 것은 어찌 보면 사람의 본능적 태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안정을 추구하기 위한 그런 거?

멋진 산세와 건물이 인상적이었다

-숙박-

가급적 호텔에서 자려고 한다. 그리고 서울에서 느끼지 못한 여유를 느끼려고 노력한다.

출장과 여행에서 가장 좋은 건 조금 바쁜 일상에서 한 발자국 벗어나는 것에 있다. 그러나 매번 울리는 전화와 메일은 쉴 새 없지만.

비싸지는 않아도 꼭 깔끔한 10만 원대 호텔을 찾곤 한다. 나름 깔끔한 곳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20대 어렵고 힘든 시절에도 여행을 자주 다녔는데, 그땐 하루 2~3만 원도 안 되는 게스트하우스, 모텔 등을 전전했던 경험이 있어서 좋은 숙면이 얼마나 여행에 영향을 주는지 느껴서다.

카운터를 잘 이용하는 편인데, 필요한 것들은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다. 부족한 어매니티도 그러하고 와인잔이나 오프너 같은 것도 구비되어있다. 좋은 태도를 유지하고 친절하게 상대를 대하면 그들도 친절하게 대하는 걸 알고 있다. 어쩌다 룸 업그레이드도 경험한다. 그리고 꼭 좋은 호텔이라는 기쁨을 체크아웃 때 표현하려고 노력한다. 나 역시 서비스업에서 입장에서 돌아오는 칭찬에 대한 보람이 육체적 피로함을 잊게 해 주는 걸 경험하기 때문이다.

 

예약은 일주일 전에 하는 편이다. 취소가 안 되는 호텔이라면 최소 3~4일 전에 한다.

여유도 있고 조식 특가 같은 것도 뜨니까 살펴본다.

생애최초 기억은 시골 할머니,할아버지 집 앞 완도군 신지도 석화포 바닷가 갯벌이다. 지금도  할머니,할아버지가 살고 계신다


-지역에서 만나는 사람-

출장은 주로 강의와 미팅이 많은데, 새로운 지역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어쩌다 친해질 때도 있다. 그런 인연은 소중히 이어간다.

가끔씩 안부도 묻고 지역에 가게 되면 한 번씩 만나려고 한다.

그들과의 친분은 지역사업을 할 때가 있을 때마다 도움이 된다. 그리고 그들도 서울에서 해야 하는 사업이 있을 때 도움을 드린다. 그렇게 작은 인연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덕분에 올해도 전국 권역별 사업과 지역기반 사업을 많이 함께 할 수 있게 되었다. 꼭 환산가치로 계산할 수 없지만 그렇게 맺은 인연은 오래가면서 때론 부담 없이 만나도 즐거운 관계가 된다.

 

완도의 자랑 신지도의 명물, 명사십리 해수욕장. 바닷길이 10리(4km)정도 된다

-여행에서 하는 것-

여행에서는 꼭 해봐야 하는 나만의 여행 기준 3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그 지역의 대학교를 가는 일 그리고 가장 높은 곳을 올라가 보는 것, 그 지역 대표음식을 먹는 일이 (때로는 카페에) 그러하다. 왜인지는 모르는데, 늘 그러한 여행 태도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유적지가 있다면 들러서 지역의 역사를 눈으로 경험하는 일이다.

대학을 가는 이유는 지역의 수준(혹은 나라의 수준)에 대한 경외감과 호기심 때문이다. 학교 이것 저곳을 둘러보기도 하고 도서관이나 건물에 들어가 보곤 한다. 요즘은 입구부터 신분확인이 되어야 들어갈 수 있는 곳들이 많아서 어려울 때가 많지만 그래도 학교는 왠지 모를 자극을 준다.

 

가장 높은 곳은 그 지역을 모두 둘러볼 수 있는 느낌을 주어서 좋다. 그래야 그지역 모두를 가졌다고 생각하게 된다. 도쿄에서는 도쿄타워 파리에선 에펠탑 베를린에서는 베를린 타워, 홍콩에선 빅토리아 피크, 상하이에선 동방명주 타워 스위스에서는 마터호른 (여긴 건물이 아니지만)과 취리히 한 성당, 피렌체의 두오모 꼭대기 등 많은 곳을 가본 것 같기도 하면서 아직 부족하기도 하다. 여하튼 높은 곳이 좋다.


지역 대표 음식이나 카페는 개인적인 취향 때문인데, 그냥 남들이 하니까 따라 하는 것도 없진 않다.

유적지를 가는 이유로 그 지역에 대해 사전에 역사를 읽어보고 가기 때문인데, 그냥 취향이다.

역사에 관심이 많아졌다.

-즐길거리-

어딜 가더라도 시끌벅적하게 무언가 액티비티를 하는 편이 아니어서 조용한 곳에서 책을 읽으려고 한다. 그러나 이벤트나 행사 등이 개최될 때는 참여하는 편이다. 장터 같은 것도 재밌고 한옥마을 같은 곳에 타로나 사주 풀이도 한 번씩 재미로 본다. 길거리 군것질을 주로 하는 걸로 시간을 보낸다. 근데 생각보다 하는 게 별로 없는듯하다.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기에 머릿속에 생각한 이야기를 글로 풀어내려고 이것저것 적어본다. 공개하지 않은 것도 많고 다이어리로 손글씨로 기록하는 것도 많다. 가끔씩 시간이 지나 다시 훌터보기를 하면 그때마다 그 시간이 생각나서 좋다.


여행은 여러 가지 경험들은 참 즐거움을 제공하기에 좋은 것 같다. 단순히 좋다는 말을 넘어 지치고 힘들 때 이렇게 나온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것 같다.


이제 곧 나만의 이야기를 담은 시리즈를 연작할 예정이다. 아직 몸풀기처럼 글풀기가 덜 되었는데, 조금씩 트레이닝을 거쳐 멋진 나만의 글을 완성해보려고 한다.


이번 출장겸 여행길은 생각할꺼리를 마구 던저주어 머리속에 좋은 기억과 정리가 되었다.


미디어자몽 대표 김건우



미디어자몽은 ‘스스로 꿈을 이룬다(스스로 자, 꿈 몽)’라는 뜻을 가진 1인 미디어 비즈니스 전문 기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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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커머스 및 라이브방송에 강점을 갖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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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미디어와 콘텐츠 커뮤니케이션에 빠져 살고 있고, 음악을 좋아해 아이디는 20년째 위니스밴드 입니다. 2017년 <1인미디어 당신의 콘텐츠를 캐스팅하라>를 집필했으며, 사회학 박사학위를 수료한 상태입니다. 현재는 한양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에서 겸임교수로 조직의 울타리도 경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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