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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enis Kunwoo Kim Jul 01. 2020

반년의 시작, 반전의 시작

사업가는 여전히 노심초사이지만, 늘 희망고문을 당해야 합니다

반년의 시작, 반전의 시작 

다사다난한 해의 정점을 찍은 듯합니다. 하루는 참 길었고, 서울은 비가 내렸습니다. 오늘은 6월 30일입니다. 즉 1년의 꼭짓점에 해당하는 날이죠. 양력과 음력의 차이는 있겠지만 오늘을 기점으로 서서히 저무는 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렇다고 벌써 이렇게 시간이 지났어보단, 아직 절반이나 남아있네 라는 희망이 더욱 중요해진다고 봅니다. 사람은 말하는 대로 되니깐요. 


작년 하반기 기분 좋은 출발을 앞두고 들떠있었습니다. 좋은 일이 가득할 것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2월, 3월 들어 차차 그늘이 드리워졌습니다. 속으론 생각했습니다. 여전히 나는 멀었나 보다 라고. 

물론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어버린 코로나 19는 우리 생활 속에, 파고들면서 전체가 다 어려워진 것 같습니다. 현실을 직시하기 시작했고, 재빠르게 출구전략을 세우기 바빴습니다. 사실 그동안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역시나 운 좋게 정부사업을 하나 하게 되었고, 선금이 들어와 보릿고개를 버틸 수 있었습니다. 꽤나 경쟁이 치열했는데, 실력으로 되었다는 파트너에 말에 자신감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사람의 말 한마디가 이렇게 중요합니다. 


4월 달 들어 전염병도 잠잠해지면서 차츰 하나둘씩 정리되어 갔습니다. 그간 쌓아왔던 방향성을 잃지 않은 덕분인지, 더 좋은 제안이 계속해서 들어왔습니다. 하루하루가 바빠지기 시작했고, 긍정의 마인드로 피곤을 물리치려 노력했습니다. 계속해서 좋은일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지금도 그렇게 일하다가 문득 생각이 들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일이 많다는 건 좋은거겠죠? 네, 요즘 계속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이러한 행운이 이어질까, 끝나면 어떡하지 라는 심정을 가슴에 지닌채말이죠. 


그러나 체력이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계속 예민하고 날카로워졌기에, 속알이도 꽤나 했던 것 같습니다. 어쩌다 차 없이 나가는 날에는 가급적 음악을 듣습니다. 매일같이 빠졌던 음악을 제대로 듣는 시간은 그때가 유일한 것 같습니다. 요즘은 유튜브로 보는 음악을 더 많이 접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밤깊은날 집에가는 길에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한정거장 뒤에 내립니다. 힘들지만 음악을 들으며 집에가는길, 적당한 온도와 습도 그리고 랜덤플레이에서 낭만적인 음악이 골라질때면 기분이 좋습니다. 일부러 천천히 발걸음을 돌리며, 동네 이곳저곳 구석구석을 살펴보곤 합니다. 어디가 어떻게 바뀌고있는지, 어떤 가게가 들어오는지 나갔는지 등등. 밤공기는 조금 차지만 음미하며 걷기 좋은 날씨입니다. 


개인적으로 어느 인터넷에서 보았던 한 구절 덕분에 지하철 2호선이 당산철교를 건널 땐 꼭 한강을 바라봅니다. 서울에 사는 사람들은 한강을 지날 때면 꼭 핸드폰만 바라보던 고개를 들어 한강을 바라보는 것이 참 낭만적이다 라는 글귀였는데, 출처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게 참 좋았습니다. 


고개를 들어 한강을 볼때면 꼭 보는 섬이 있습니다. 선유도와 여의도입니다. 너울대는 물결과 너른 바다와 같은 강, 조그맣게 보이는 선유도는 작지만 참 귀여운 섬입니다. 신선이 노니는 섬이라는 뜻이지만 예전엔 선유봉이라는 작은 봉우리가 있던 섬이었다고 합니다. 고양이가 많아 괭이 섬이라고 불리는데, 가끔 산책하러 가면 꽤나 낭만적이어서 좋습니다. 반대편은 여의도가 보이고 큼지막한 국회의사당이 눈길을 끕니다. 당산철교를 지날 때면 멋진 두 섬을 볼 수 있기에, 꼭 한강을 보려고 합니다. 그만큼 작은 여유를 갖고 싶어서겠죠. 


하여간 여전히 바쁘고 팀원들은 고생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인연도 만났다가 떠나는 사람도 생겨났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작은 조직에 왔다 갔다를 하곤 합니다. 여전히 부족한 제 탓을 하면서도, 아쉬움도 큽니다.

또 언젠간 더 좋은 일이 가득할 거야 라는 낭만적인 생각에 빠지기도 합니다. 좋은 조직, 좋은 기업을 만들고 싶은데, 여전히 갈길이 먼 것 같습니다. 


저는 언제쯤 여유 있는 인생을 살 수 있을까 생각해봤습니다. 사업을 하는 동안에는 여유를 부리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이 엄습합니다. 긴장이 풀리면 실수가 생기고, 조직은 위험에 내몰릴 수 있기에 항상 대표는 언제 어디서나 조심하고 생각을 필터 없이 내보내는 짓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올 6개월은 정말 빠르게 지나간 것 같습니다만, 아마 틀리지 않다면 앞으로 6개월 역시 쏜살같이 지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또 발생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렇기에 내일 일어날 일들에 대해서 기다려지기도 합니다. 작년에도 그랬고 올해도 그랬습니다. 인생을 알 수 없기에 새로운 일들은 짜릿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그렇기에 희망고문은 괴롭지만 해볼 만한 것들이 되었습니다. 


글을 쓰는 순간 7월 1일 00시가 되었습니다. 한 해의 꼭짓점을 지나는 순간입니다. 남은 한 해도 즐거운 일이 가득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여유가 없는 날이 계속되기에, 책상에는 10년 전 파리에서 직접 찍은 에펠탑을 현상한 액자를 놓아두었습니다. 언젠간 기회가 되면 그때 적었던 생각들도 옮겨 적어둬야겠습니다. 한 푼 없던 어린 시절이 더 아름다워 보이는 건 착각일까요? 아니면 돌아갈 수 없는 그리움으로 인한 미화일까요? 좋아하는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에선 이렇게 이야기하죠. 


여기 머물면 여기가 현재가 돼요. 그럼 또 다른 시대를 동경하겠죠. 상상 속의 황금시대. 현재란 그런 거예요. 늘 불만스럽죠. 삶이 원래 그러니까. 


날이 밝아오는 날에 더 즐겁게 하루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반년의 시작이자 반전의 시작 입니다.  


직접찍은 에필탑. 사진에 빠져있을땐 구석구석 나의 니콘 D80과 함께 했었다.


미디어자몽 대표 김건우



미디어자몽은 ‘스스로 꿈을 이룬다(스스로 자, 꿈 몽)’라는 뜻을 가진 1인 미디어 비즈니스 전문 기업입니다. 

MCN 포털 '자몽'과 크리에이터 스튜디오 '자몽미디어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디어 교육 서비스인 '자몽아카데미'를 통해 양질의 교육으로 크리에이터 산업의 가치를 더하고 있습니다. 직접 발굴한 소중하고 크게 성장할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회사도 키워가는 중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미디어와 콘텐츠 커뮤니케이션에 빠져 살고 있고, 음악을 좋아해 아이디는 20년째 위니스밴드 입니다. 2017년 <1인미디어 당신의 콘텐츠를 캐스팅하라>를 집필했으며, 사회학 박사학위를 수료한 상태입니다. 현재는 한양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에서 겸임교수로 조직의 울타리도 경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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