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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gnus 창 Apr 29. 2017

4차 산업혁명. 재앙일까? 축복일까?

솔직히 난 4차 산업혁명이 두렵다.

최근 대선주자를 보면 경제에 대하여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나온 말이 있습니다.

물론 이 단어는 작년부터 지속해서 제기되어 왔던 것이구요.

바로 4차 산업혁명입니다.


제가 처음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알게 된 것은 2015년 하반기 취업준비할 때였습니다.

취준생(취업준비생의 약자) 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취업준비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것 중 하나는 신문 구독을 통한 기업정보 수집입니다.

이 당시까지만 해도 저는 '4차 산업혁명'이 그냥 기계가 인간이 할 일을 모두 대체하는 것으로 인류에 있어서는 마냥 '축복'이 될 것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해당기업이 4차 산업혁명에서 선두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제가 기여할 부분을 찾기만 하고 있었습니다.

자기소개서 쓰기 위해서요.


그러다가 최근 대선시즌에 들어와 '4차 산업혁명'이 언급되었고, 한번 알아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래서 책 3권, 논문 2편을 구독하면서 자료를 수집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책을 읽으면 어느정도 이해가 가야 하는데, 공부를 하면 할수록 매우 심오하더군요.

특히 문돌이인 저에게 있어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다행히도 평소에 관심이 많았던 부분이 다수 있어서 내용을 정리하는 것 자체는 수월하였습니다.


따라서 오늘 포스팅의 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제 개인의견입니다.



4차 산업혁명이란 국어사전에 따르면 "인공지능, 사물 인터넷(IoT), 빅데이터, 모바일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경제, 사회 전반에 융합되어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차세대 산업혁명"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정리한 각 단계별 산업혁명을 정리한 것입니다. 미래에는 지능과 정보가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은 2016년 세계 경제 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에서 언급되었으며, 정보 통신 기술(ICT) 기반의 새로운 산업 시대를 대표하는 용어가 되었습니다.

Microsoft, Google로 대변되는 컴퓨터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3차 산업혁명에서 한단계 더 나아간 것입니다.


실제로 최근 기사에서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기술(예로 들면, IoT, 빅데이터 등)에 대한 기사가 하루에 한 번이상 게재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WMC 2017(World Mobile Congress)에서 우리나라의 SKT, KT가 제각기 5G, VR기술을 탑재한 서비스 및 제품들을 공개하면서 주목받았습니다.



이렇게 4차 산업혁명에 관련된 기술이 속속 나오고 있으나, 우리는 무작정 신기술이라고 하면 '4차 산업혁명'과 연관짓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거기에 대해 정확히 알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날 4차 산업혁명은 크게 세 분야로 물리학 기술, 디지털 기술, 생물학 기술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핵심 분야 하부에 수많은 기술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최근 우리가 다루는 신기술들이 모두 4차 산업혁명에서 나온 것입니다.


예로들면, 물리학 기술에는 '무인운송수단', '로봇공학', '신소재'로 들 수 있습니다.

디지털 기술에는 블록체인 시스템, 사물인터넷 기술이 있습니다.

생물학 기술에는 유전공학을 들 수 있구요.

이들 대부분이 현재 진행되고 있거나, 테스트 중에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부분이 '무인운송수단', '로봇공학', '신소재' 부분입니다.


'무인운송수단'의 경우 아마존을 들 수 있는데요.

다음 기사를 보시죠.

Amazon.com Inc. has created a team focused on driverless vehicle technology to help the retail giant navigate the shake-up of transportation, according to people briefed on the matter. The initiative, still in its early phases, could help the Seattle-based company address on of its biggest logistical complications and costs: delivering packages quickly. Amazon could use autonomous vehicles including trucks, forklifts and drones to move goods. In addition, driverless cars could play a broader role in the future of last-mile delivery, enabling easier package drop-offs, experts say.                                                         
 -The Wall Street Journal(2017.04.25)


위 기사의 내용은 "아마존이 무인배송시스템 확충을 위해 팀을 꾸리고, 기초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 이 모든 일을 로봇이 한다고 합니다. 상상이 되나요?


게다가 ZDNet에 때르면 이미 아마존은 무인배송시스템을 위한 테스트 허가를 미국 당국으로 부터 받았다고 합니다.

IT업계나 자동차 업계에 근무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테스트를 한다는 것은 기초 기술은 어느정도 완성되었다는 뜻입니다.

이 물류 혁신으로 이제 우리는 원하는 장소, 원하는 시간에 제품을 받을 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기업 입장에서는 소비자들에게 그만큼 가치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으니, 윈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는 4차 산업혁명으로 수많은 혜택을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기사에서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반면 단점에 대해서는 두루뭉술하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직 4차 산업혁명은 태동기이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확실성을 싫어합니다.

모르기 때문입니다.


지금 4차 산업혁명 역시 대부분의 학자 및 경제인 등이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아직 우리가 실제 피부로 느끼고 있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더 불안한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끼고 있는 불안점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일자리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관해 최근 통계자료가 나왔는데요.


무려 75%나 되는 사람들이 자신의 일자리가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위 조사는 28일 취업포털 업체인 인크루트가 최근 국내 성인남녀 1,324명을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의 위협'이란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입니다.

여기서 응답자 가운데 85% 이상은 본인의 일자리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보았습니다.

구체적으로 끼칠 것 같은 영향으로는 '상당수의 일자리가 소멸할 것'이라는 전망이 35%로 1위였습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성장이 귀하의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중 75%가 '이미 위협하고 있다'(18%) 또는 '가까운 미래에 곧 위협할 것'(57%)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자기 일자리가 빼앗기는 것을 가장 불안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실제로 실행되고 있습니다.

은행에서요.


국내은행들은 최근 인터넷 전문은행 도입 등으로 그야말로 격변기를 맞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지점과 인력 감축을 계속해서 진행 중이죠.


최근 한국씨티은행에서 노사갈등이 최고조로 가고 있다고 합니다.


대표적으로 한국씨티은행입니다.

한국씨티은행은 올 6월부터 전체 지점의 80%인 101개를 줄여 25개만 남기겠다고 밝혔습니다.

빠르게 바뀌는 환경에서 지점 수를 대폭 줄이고 모바일 뱅킹 등에 집중하겠다는 것이죠.
저같은 경우는 주로 ATM기기를 활용하는데요. 그러다보니 실제로 은행에 갈 일이 없습니다. 그래서 은행이 지점 줄이는 것에 대해 무작정 욕은 못하겠네요...


그런데, 이것도 다른 나라에 비하면 약과입니다.

이미 미국에선 로봇이 경비원 역할을, 일본 백화점에선 안내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앞서 설명했던 미국의 아마존은 인력이 많이 필요한 물류 작업마저 로봇으로 대체하는 등 일자리 잠식 현상은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추세가 되었습니다.


안그래도 취업이 힘든 우리나라 현실에서 "4차 산업혁명이 과연 마냥 좋은 것이냐?"라는 의문이 들게 하는 부분입니다.


두 번째, 사생활 정보 부분입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정보', '연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물인터넷, 유비쿼터스 등 오늘날 각광받고 있는 기술들 대부분이 정보와 타인과의 연결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모든 것이 연결되는 것이 바로 사물인터넷 기술의 핵심입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우리의 사생활이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해킹'이죠.


어릴 때만 해도 이 해킹이 어느정도인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기사를 보니 엄청나더군요. 


실제로 이 해킹은 다들 아시겠지만, 전 세계적으로 행해지고 있습니다.

예로 들면,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점이나, 중국이 사드보복으로 자국의 해커들을 동원해 우리나라를 사이버공격한 것 등이요.

여기서 우리는 오늘날 해킹 규모가 우리가 그동안 상상했던 것 이상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블록체인기술이 바로 '금융 분야'입니다. 안정성을 높인다고 했지만, 확신은 못하겠네요.


여기에 대해서 대부분의 저자들은 '블록체인 기술' 등등을 통해 그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저는 그것을 믿지 못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지금까지 소프트웨어들을 보면서 완벽한 것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완벽한 코딩이라도, 한줄 정도 오류는 섞여있습니다.

애플이나, 구글, 테슬라 등 업체들이 계속해서 자사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것이 바로 이 때문입니다.

완벽한 소프트웨어는 없거든요.


저를 포함한 요즘 사람들은 자신의 사생활이 노출되는 데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서로 노출되는 상황이 마냥 좋게 보일까요?


전 아니라고 봅니다.



적어도 제가 4차 산업혁명에 대해서 공부하면서 느낀 불안은 저 두 가지였습니다.

하지만 그 두가지가 저에겐 매우 크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이 외에도 여러가지 문제점이 나올 수 있습니다.

계속 말했다시피 아직 4차산업혁명은 태동기이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나중에가서 더 위험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기술 이론가 David Ticoll은 그래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들 가운데 상당수는 인터넷의 효과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다. ISIS와 같은 부정적인 현상은 우리가무언가를 빠뜨릴 수 있다는 증거이며, 낙천적인 예측 또한 틀린 것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블록체인이 인터넷만큼 크고 광범위하다면, 장점과 단점을 예측하기가 그만큼 어려워지기 마련이다".


기술이 어떻게 발달할지, 예측도 안되는 상황에서 우리는 마냥 기업들을 믿을 수만도 없습니다.

애당초 기업과 우리의 목표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나서서 이 상황에 대해서 방향을 제시해주어야 하는데 저는 그 주체가 정부입니다.


제가 이번 대선토론에서 원했던 부분이 바로 여기에 대해 제시해주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대선후보가 4차 산업혁명을 말했지만, 구체적인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다만 '정부주도vs민간주도' 구도로 경쟁만 했습니다.


따라서 저는 내일 포스팅에서는 '정부주도vs민간주도'를 통해 적절한 정부의 역할에 대해 고찰하고, 4차 산업혁명을 위해 정부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 지에 대해 고찰해 볼 것입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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