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몇 가지 조건
12월의 첫날.
거리는 차가운 잿빛으로 물들어 있고, 점점 더 겨울의 중심에 가까워지고 있다.
일터로 향하는 출근길. 매일 걷는 이 길이 일상이 되어버린 요즘.
어제와 다름없는 반복되는 나날들. 하지만 어제와는 또 다른 시간들....
뒤돌아보니 올 한 해 많은 일들이 있었다. 부모님이 제주도로 내려가셔서 독립을 하게 되었고, 우여곡절 끝에 하나와 함께 살게 되었으며, 요가 자격증을 취득해서 센터에서 레슨을 하게 되었고, 오랜만에 필상 선배와 재회했고, 그리고... 무경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