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 40번째 이사를 앞두고 있다. 주민등록초본을 떼보면 평생 어디서 살았는지 확인할 수 있는데
지금 살고 있는 전셋집이 지난번 이사할 때 확인하기론 39번째 집이었다.
이번에도 모든 결정을 아내가 했다.
그냥 알아서 잘 결정해 주리란 믿음이 있으니
보내라는 계좌로 3초 만에 계약금을 입금했다.
이삿날 잔금 치르면 된다.
다시 월세다.
이번엔 빚내서 집을 살까 잠깐 고민했으나
"그 돈 깔고 이자 갚느니 차라리 투자해서 월세 이상 벌자"는 말에 '끄덕끄덕' 했다.
이사 갈 집 위치는 알지만 가보지도 않았다.
사실 지금까지 대체로 그러했다.
아내의 판단과 결정을 믿기도 하거니와
어디, 어떻게 생긴 집에 사는가가 내겐 그다지 중요치 않은 듯.
그냥 조금은 의욕이 없는 시기일 수도
어쨌든 꽤 오랜만.
(제목 커버 사진은 2월 말 출장 갔던 부산 해운대, 흐린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