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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zanzan Nov 15. 2018

채용공고로 보는 현업에서 원하는 UX 디자이너는?

채용공고에서 원하는 UX 디자이너의 경력, 기술, 역량 Trend

안녕하세요, 이직 몇 번 해봤던 zanzan입니다.


회사에서 한 해, 두 해 일하다 보면 여러 산업에서의 UX 디자이너들에 대해 궁금해집니다.

저 회사의 UX 디자이너는 무슨 일을 할까?

그 회사의 UX 디자이너는 무슨 팀에 소속되어 있을까?

UX 디자이너의 업무를 어디까지 쪼개서 나눠하고 있을까?

팀 구조를 어떻게 가져가고 있을까?

다른 팀과는 어떻게 협업하고 있을까? 등등등...


주변 여기저기에 아는 UX 디자이너가 많으면 좋겠지만, 다 알 수는 없으니까요.

혼자서도 시도해볼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습니다.

UX의 세계로 들어오려고 고민 중이신 분들이나 신입분들에게도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우선 기본적으로 각종 메이저 기업의 블로그, SNS를 열심히 보는 겁니다.


회사마다 각자의 홍보를 하는 채널이 있고, 각종 회사의 자랑거리를 늘어놓는데, UX는 자랑하기 좋은 꺼리 중 하나입니다. 우리는 이만큼 고객의 입장, 사용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여러 가지 선행연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라고 어필하기 좋은 거죠. 그러다 보면 UX와 관련된 포스트가 분명히 있고, 거기에 무슨 일을 하고 어떤 구성으로 되어 있는지 유추할 수 있는 문구들이 있죠.


저는 UX 관련된 채용공고를 봅니다!!


이직 생각이 없어도, 채용공고를 꾸준히 보거나 링크드인에서 UX로 검색되는 채용 알림을 받는 건 중요한 정보라고 생각합니다. 채용공고를 보면 그 회사의 UX 디자이너가 뭘 하고 있고, 무엇을 더 원하는지 알 수 있죠.

또 UX 디자이너라는 직함으로 일하는지, 아니면 또 다른 직함으로 불리고 있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잡코리아에서 UX로 검색해보면 UX기획자, UX 디자이너, UX엔지니어, UX퍼블리셔 등으로 나오네요.

각각의 키워드를 보면, 하는 일이나 어떤 기술들이 필요한지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잡코리아의 UX 검색결과


채용공고의 상세에서 보면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전공자를 선호하고, 어떤 프로젝트를 해봤기를 원했고, 들어오면 어떤 업무를 해주기를 바란다는...


회사에서 정식으로 직원을 뽑는다는 건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팀들에서는 항상 일에 비해 사람이 모자라다며 사람을 뽑아달라고 하지만, 회사에서는 쉽게 TO를 내주지 않습니다. 여기저기 본부 급에서 10명이 사람이 필요하다고 하면, 왜 필요한지 뭐 때문에 그러는지 그 사람들 뽑으면 얼마만큼의 숫자를 낼 수 있는지 엄청 검증한 후에 한 3-4명 TO를 줍니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UX 인력은 밀려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사장님 및 권력자가 UX에 힘을 실어 강하게 추진할 때에는 UX 대거 채용 등의 독특한 일이 벌어지기도 합니다만.)

아무튼 일반적으로는 UX는 단기적으로 돈 벌어오기 힘들고 투자성의 업무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크게 성과가 나지 않으므로 상대적으로 TO를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 회사에서 그런 프로젝트의 UX 인력이 필요하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내부의 힘든 TO경쟁을 뚫고 나온 자리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채용공고를 작성하겠죠.

꼭 도움이 되는 UX인재를 뽑기 위함이고, 더군다나 와서 교육시키고 뭐하고 하기보다 이왕이면 이런 스킬도 있고, 이런 역량도 있으면 좋을 것 같으니까요.


그래서 짧지만 함축된 내용이 많은 채용공고에서 그 회사의 내부 사정을 조금이라도 유추해볼 수 있는 겁니다.



사내에서의 프로세스와 룰에 익숙해져 다람쥐 쳇바퀴 같은 생활을 할 때 이런 것들을 보면 자극이 됩니다.

'어머나, DX는 또 뭐래? 여기는 Sketch를 많이 쓰나? 커뮤니케이션할 때도 이걸로 다 하나?'

채용 공고 여러 개를 보면 자주 보이는 프로토타이핑 툴도 있고, 비슷한 용어들이 자주 나오기도 합니다. 그럼 그걸로 회사명과 제품명으로 검색해보기도 하면서 정보를 하나하나 찾아나가는 거죠.




1. 채용공고에서 자주 보이는 UX 디자이너에게 원하는 경험


우리나라에서 올라오는 채용공고는 해외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정보가 적습니다.

그에 비해 해외는 꽤나 자세하게 여러 가지 키워드를 넣어놓습니다.

그리고 어떤 경험을 해봤기를 원한다는 사항에 대해 써놓습니다.

최근 공고들에는 이런 말 들이 많이 보입니다.


User-Centered Design

iterative design process

Agile

Lean UX

MVP(Minimum Value Product)

Global scale


사용자 중심 디자인으로 프로젝트한 경험이 있는지,

빠르게 프로토타이핑을 하여 만든 제품으로 사용자 테스트를 하고, 받은 피드백으로 더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만드는 식의 iterative process에서의 경험이 있는지,

Agile 방식으로 일한 경험이 있는지,

global서비스의 UX 디자인을 진행한 적이 있는지,


quick 하게 제품을 만들고, 빠르게 사용자 feedback을 받으면서 제품의 완성도를 높여가는 디자인 프로세스가 요즘의 UX 트렌드이고, 기업들에서도 이런 경험을 가진 인재를 원하는 거죠.

혹은 아직 agile 하게 일하고 있지 않더라도, 이런 경험을 가진 UX 디자이너를 모셔와 그 방법을 배우고자 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아직 본인의 회사에서 이런 design process를 경험하고 있지 못하다면 이 글을 읽고 계신 분이 시작하시면 좋겠네요! 이게 요즘 일하는 트렌드라고요~




2. UX 디자이너의 기술


design/visualize

Adobe CC


아이디어를 시각화할 수 있는 능력은 기본적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HCI나 visual과 관련된 분야가 아니어도 UX를 하는 사람이면 생각을 시각화할 수 있는 능력은 기본적으로 지니고 있어야 할 소양으로 보입니다.


sketch

axure

invision

Zeplin


요즘 프로토타이핑 툴이 핫합니다. 전통적인 PPT방법이 아닌 좀 더 Active 한 프로토타이핑 도구들을 잘 다룰 수 있는가에 대한 얘깁니다.

UX 디자이너라면 프로토타이핑 툴을 한 두 개씩 써본 경험이 있겠지만, 요즘은 툴 종류가 너무 많아서 뭘 써야 하고, 뭐가 좋을지 고민입니다.

이럴 때 채용공고를 보면 좋겠네요.

자주 보이는 툴이 위 툴들입니다.

sketch는 원래도 많이 썼고, 지금도 많이 쓰는 제품이고요,

axure는 좀 더 복잡한 동작을 설정할 수 있어서 웹 화면이나 시스템을 만들 때 구현하기 좋은 제품입니다.

invision도 요즘 뜨는 글로벌 스타트업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Zeplin은 디자인 마지막 단계에서 가이드를 해주는 역할로 많이 사용합니다.


그 외에도 Adobe XD, Framer, Protopie, Figma 등이 공고에서 보이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Balsamiq, Origami 등이 자주 보였었는데, 프로토타이핑 툴도 조금씩 잘 나가는 툴의 유행이 있는 것 같습니다.




3. UX 디자이너의 역량


work closely with Management, Engineering and Marketing department

industrial business domains, market

growth hacking



역량에서 제 눈에 자주 띄는 독특한 부분은 "Market"과 "Domain"에 관련된 부분입니다.

Business와 Domain에 대한 이해가 있거나 관련 부서와 일할 기회가 많을 수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사용자 User의 개념과 소비자 Customer으로 넓혀 생각하는 것.

Marketer와 긴밀하게 협업하면서 design 하는 것을 원하는 기업이 많아 보입니다.

이와 함께 Growth hacking의 개념도 말합니다.

Engineer + Marketer + UX Validation의 융합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UX 디자이너로서 이런 기조를 이해하고, 관련 역량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Strong communication & collaboration skill

self-starter


물론 협업능력이나 적극적인 수행능력은 UX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professional에게 요구되는 자세입니다.






각자 나름의 노하우와 경험으로 UX 트렌드를 이해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 있을 텐데요.

저에게는 이 채용공고를 통해 보는 방법이 꽤나 도움이 됩니다.

UX로만 찾아보지 않고, 최근에는 Marketer, CX, Digital specialist 등으로도 찾아봅니다.

워낙 여러 분야에 거쳐 UX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관련 직업들도 찾아보면 도움이 됩니다.


시간 나실 때 한 번씩 채용공고 보시는 거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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