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마술

by 천설화

다시 시작되는 시간의 마술

째깍째깍 움직여라

천천히 빨리 가는 너


보미(봄)에는

작은 씨앗을 쏘옥 넣고

물을 듬뿍 주면서


사랑에 한 마디 주고

정성을 키우는 우리 아기


여르미(여름)에는

새싹이 커서 예쁜 꽃이 피네

태풍이 우리 아이 다치게 할까 봐


전전긍긍 마음이 졸리고

가뭄이 우리 아이 성장을 방해할까 봐

노심초사하면서 물을 주고 있네!


가은(가을)에는

드디어 열매가 주렁주렁

수확에 계절이 돌아왔어

감사의 말 한마디


명절 때 갓 추수한 음식으로

제사 지내고 오순도순

이야기꽃이 피네.


울(겨울)에는

텅 빈 그곳에서 순수한

하얀 꽃이 활짝 피네.


우리 모두 동심으로 떠나는

하얀 꽃 세상


우리 한 번 이렇게 살아가 봐도

좋지 아니한가? 그렇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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