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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여호와여

#제비뽑기

by 미셸 오

여호수아 7장 10-18

10절-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일어나라 어찌하여 이렇게 엎드렸느냐

11절-이스라엘이 범죄 하여 내가 그들에게 명령한 나의 언약을 어겼으며 또한 그들이 온전히 바친 물건을 가져가고 도둑질하며 속이고 그것을 그들의 물건들 가운데에 두었느니라

12절-그러므로 이스라엘 자손들이 그들의 원수 앞에 능히 맞서지 못하고..(중략)

아간의 도둑질로 아이성에서 패배한 이후 여호수아는 패배의 원인을 모르고 낙심하고 슬픔에 빠졌다. 그러나 여호수아가 하나님 앞에 재를 뒤집어쓰고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는 패배의 원인을 말씀하시고 제비뽑기를 통하여 아간을 공동체에서 들어내신다.

18절-삽디의 가족 각 남자를 가까이 나아오게 하였더니 유다 지파 세라의 증손이요 삽디의 손자요 갈미의 아들인 아간이 뽑혔더라.


이스라엘 백성이 전쟁에 지고 온 후 여호수아가 도둑질 한 사람을 색출하는 과정 속에서 아간은 자신만 남을 때까지도 자신의 죄를 고백하지 않았다.

훔친 물건을 자기 장막에 숨기고 시치미를 뗀 후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들 무리 속에 있었을 아간의 모습이 그려진다.


11절 말씀에 근거했을 때, 아간은 아마도 물건을 한 번만 슬쩍 한 것이 아닌 듯 하다.

'가져가고, 도둑질하며 속이고' 라고 되어 있는 것을 보면 처음에 작은 것 하나를 가져갔고 나중에는 더 욕심이 나서 큰 것을 도둑질 하면서 누군가에게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 누군가는 아간의 도둑질을 눈치 챈 사람이거나 가족이거나.


그래서 아간의 죄는 이렇다.

첫째 -하나님의 언약을 어겼다.

둘째- 온전히 바친 물건을 가져갔다.

셋째- 도둑질

넷째- 속였다.


또한 아간이 훔친 것을 자신의 물건 가운데에 두었다는 말은 매우 소중하게 여겼다는 말이 되는데 훔친 물건이 아간의 마음을 온통 빼앗았던 모양이다. 죄는 자꾸 죄를 낳는 것이 확실한 거 같다.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고.

하나님의 범인 색출 과정을 적어보면 아래와 같다.


유다지파--> 세라 족속--> 세라 족속의 각 남자--->삽디---->삽디의 가족 각 남자---> 아간


전체에서 부분으로 화면이 이스라엘 공동체에서 아간 한 사람에게로 클로즈 업 되는 것 같다.

지파에서 가족별로 점점 자신에게로 좁혀져 갈 때 까지만 해도 아간은 자신의 잘못을 회개할 시간은 충분하였다. 그런데도 아간은 하나님께서 주신 그 시간 속에서 자신의 잘못을 회개하지 않는다.


아간을 보며 유다를 떠올린다.

예수님의 제자였으나 탐욕이 생겨 예수님을 판 것까지는 유다가 나쁜 도구로 쓰임 받았다고 생각하면 그만인데 유다는 후일 자신이 받은 돈을 버리고 자살을 하고 말았다. 그렇다면 유다도 잘못을 깨달았다는 말인데. 그때 자살하지 않고 예수께 나아가 회개하였더라면 용서받을 수 있었을까.

죄책감으로 자신을 괴롭히기보다는 자신의 죄를 시인하며 하나님 앞에 회개의 마음으로 나가는 것이 좋겠다.


다시 돌아가서

그런데 아간은 죄책감도 없었던 모양인지 자신이 지목되기까지도 가만히 있다가

"아간 바로 네가 뽑혔다"

라고 지목되었을 때도 그렇고 여호수아가 추궁하기 전까지도 죄를 고백하지 않았다,

어둠 속에서 혼자 숨기고 나쁜 짓을 하더라도 하나님께서는 다 보시고 듣는다는 것을 안다면 하나님 앞에서 완전범죄는 절대 있을 수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또한 나의 것인 줄 알고 쓰는 모든 것들이 사실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임을 잊고 사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뒤돌아서서 남을 원망하거나 비방하는 것도 사람은 보지도 듣지도 못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다 보시고 계시다는 것을 알면 감히 그렇게 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러나 말씀에 분명히 하나님께서 하지 말라고 명령하신 것들을 우리는 분명 거역하며 살고 있다.매일.

이런 연약함을 아신 하나님께서 자기 아들을 내어주실 수 밖에 없었음을 다시 인식하게 되고 또 예수님께 감사하게 된다.

군자는 혼자 있을 때 몸가짐을 조심한다는 말이 있다.

여럿이 같이 있을 때보다는 사람들이 보지 않을 때의 처신이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고로 사람을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두려워할 일이다.



*우리 교회 고등부 선생님들이 돌아가며 큐티를 하는데 이번 주는 제 순서입니다.

그래서 여호수아 7장과 8장까지 이번 주 금요일까지 계속 올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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