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독서노트

#화장품이 피부를 망친다

우츠키 류이치 지음

by 미셸 오
화장품.

여자는 물론 요즘 남자들도 화장품을 쓰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내가 화장을 시작한 것은 대학교 때였고.

기초 화장품은 초등학교 때부터였다!


그 후 직장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화장품이 내 얼굴을 스쳐갔다.

사회생활에 능숙해지고 수입이 많아질수록 화장품의 개수는 점점 늘어났고 더 좋은 화장품을 찾기 시작하였다.

더 좋은 화장품이란게 결국 비싼 명품이었지만.

봄과 가을철이면 아토피로 스트레스를 받는 내게 그나마 그런 화장품들이 부작용이 덜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 화장품들은 쓰면 쓸수록 가격이 부담이 되는 것이었고 양도 턱없이 작아서 늘 아쉽기만 하였다.

그런데 문제는 나이가 들수록 화장품이 내 피부의 수분을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겨울만 되면 악건성으로 변화되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사보았던 책이 <화장품은 피부를 망친다>이다.

이 책에서 주장하는 것은 바로 이것이다.

화장품을 쓰지 마라!

화장품 회사들이 보면 질겁할 말이지 않은가.

이 작가의 말대로 화장품이 피부를 망치고 있었던 것이었다면 나는 책에 쓰인 것이 맞는지 맞지 않는지 실험해 보아야만 할 것이었다.




작가 소개-일본 의학부를 졸업 후 일본에서 몇 안 되는 안티에이징 치료 전문 성형외과의다.

그의 스킨케어 방법은 간단하게 세 문장으로 요약된다.

바르지 마라. 문지르지 마라. 너무 씻지 마라


:작가는 서문에서 이렇게 말한다.

아무것도 바르지 않고 물 세안만 잘하면 어떤 피부에도 적용된다. 다만 화장품 사용을 갑자기 중단하면 지루성 피부염이 생길 수 있다. 이는 화장품의 방부제 균때문에 피부를 보호하는 상재균이 약화된 상태로 방부제가 피부에서 사라지면 말라지아라는 진균이 이상 증식해 일으키기 때문이다.

트러블이 심하면 파라벤 등 방부제의 사용을 당장 중단할 수 없다. 이것이야말로 화장품 의존증의 폐해를 보여주는 사례다.

화장품을 안 바른다고 트러블이 생긴다는 것은 피부에서 뭔가 중요한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는 증거니까.

그러므로 화장품의 양을 서서히 줄이면서 그것에서의 의존증에서 벗어나야 한다.

아름답고 건강한 피부를 위해서는 세안이 중요한데 세안이 지나치면 건조해지고 피지나 때가 많이 쌓이면 감염이나 피부염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피부결이 미인을 만든다.

-피부결은 피부 표면에 있는 촘촘한 그물코 모양의 홈을 말한다. 이 결의 상태가 피부 건강과 아름다움의 척도이다.

그런데 노인의 피부나 피부 관리가 잘 못된 사람들의 피부는 그물코 모양이 커지고 결이 흐릿해진다. 그물코 안의 삼각형도 사각형으로 변하고 나중에는 결이 없는 평면적이 피부가 된다.

이런 피부는 얇고 탄력이 없어 잔주름은 물론 극도로 건조하다.

그러므로

:피부에 명백히 해가 되는 것----절대 바르지 마라.

-클렌징. 크림. 미용액. 화장수. 파운데이션과 같은 기초 메이컵 사용을 중단한다.

-제대로 된 의사라면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는 사람에게 화장품 사용을 중단하라고 할 것이다.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것은 피부 재생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예전부터 해온 관리법이다.

그러니까 건성. 민감성. 아토피. 여드름.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사람은 꼭 권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것은 연령. 성별과 상관없이 시작하면 된다고.

기초화장품에는 피부를 건강한 피부인 것처럼 보이는 강력한 효과가 있어 보이는데 안 바르면 땅기고 바르면 촉촉해진다. 이는 피부가 어느새 기초 화장품을 바르지 않으면 안 되는 상태가 되어버린 것임을 말해주는 것이다.


가벼운 염증이나 건조함도 화장품을 쓰면서 만성이 되고 악건성이나 민감성으로 발전한다.


:안 좋은 걸 알면서도 화장을 계속하는 사람들


-지금까지 여성들은 좋은 피부를 위해서는 반드시 화장품을 써야 한다는 화장품 회사의 주장을 반복적으로 들어왔고 잡지 등을 통해서도 세뇌당해왔다.

그래서 이런 강박관념에서 벗어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매일 실감한다. 심지어 작가의 아내조차도 화장품을 바르지 않는 것에 대해 의심을 품었다고 하니 반복적 세뇌가 그만큼 무서운 것이다.


물로만 세안하고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것을 할 수만 있다면 그 간편함에 푹 빠질 것이다. 그리고 어느 순간 화장품을 얼굴에 바르는 것 자체가 싫어질 것이다.


크림을 안 바르면 거칠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원래 피부는 촉촉하거나 끈적이는 것이 아니라 뽀송뽀송한 게 맞다!


작가는 우리가 화장품을 끊지 못하는 이유로 가는 곳마다 유혹이 있기 때문이란다.

그러니 비싼 화장품의 유혹에 넘어가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피부 본연의 힘을 믿으면 여든이 넘어서도 마시멜로 피부를 유지할 수 있기에 화장품의 힘을 빌리지 않아야 된단다. 세계적인 화장품 회사들이 막대한 자금과 시간을 들여 보습 성분을 연구하고 있지만 아직도 피부 자체가 만들어 내는 천연 보습인자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그러므로 피부 천연 보습인자에 인공적인 오일이나 크림을 바르는 것은 불순물을 섞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화장품의 다섯 가지 폐해


1. 물의 폐해

-피부에 묻은 물은 피부를 망치기에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물을 즉시 닦는다. 이처럼 화장수도 피부를 촉촉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건조하게 한다. 물은 피부의 표면을 망가뜨리는데 화장수의 90퍼센트가 물이기 때문이다. 화장수에 함유된 것은 그냥 물이고 증발하면서 피부의 각질세포가 일어나서 뜨게 된다. 게다가 화장수에 함유된 방부제나 향 성분도 유해하다.

특히 히알루론산이나 콜라겐 같은 보습 성분이란 것도 화장수를 걸쭉하게 만들어 수분이 피부에 더 오래 있도록 한 것이나 이것도 수분이 증발하면 분말상태로 피부에 남아 이중으로 피부를 건조하게 한다.



2. 오일과 계면활성제의 폐해.


-크림은 오일과 물을 섞어서 만드는 데 계면활성제를 첨가하여 두 성분이 섞이도록 한다.

피부 각질층은 죽은 각질세포와 아미노산 같은 수용성 보습 성분이 있고 세포 간지질은 세라마이드를 주체로 한 지질 성분으로 이루어진 지용성 보습 성분이 있다. 이 두 종류의 보습 성분은 '벽돌+모르타르'라는 구조로 벽을 형성하고 있다. 그리고 세포 간지질 안에도 물과 오일이 겹겹이 여러 층을 이루며 보습막을 형성한다. 이렇듯 각질층은 이중구조로 피부의 수분 증발을 막고 외부의 화학물질이나 이물질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

그런데 크림은 각질층 내의 수용성 보습성분 외에도 지용성 세포 간지질도 녹여버려서 피부의 단단한 구조를 망 까뜨 린다.

원래 크림이나 연고는 피부과에서 약을 침투시키기 위해 피부의 보호막을 벗겨낼 때 사용하였다.

그 위력은 크림> 연고> 젤 순이다.


-오일도 마찬가지다. 기름은 기름에 녹는다. 오일을 계속 쓰면 피부가 얇아져 피부가 거무스름해지는 '오일에 타는 현상' 이 나타난다.


-아이크림은 다크서클을 악화시킨다.

보라나 회색 또는 검은색으로 보이는 다크서클의 색은 실은 얇은 피부를 통해 비쳐 보이는 근육과 혈액의 색이다!


-대부분의 자외선 차단제는 계면활성제가 들어 피부의 보호막을 형성한다. 그리고 그것을 바를 때 얼굴을 문지르는 것도 더 위험하다. 더운 지방처럼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될 일이 없는 우리나라는 차단제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란다. 오히려 적당히 볕에 노출되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대신 모자와 양산을!)


-파운데이션은 파우더 타입이 좋다.(피부에 문지르지 않아도 되니까)

-건강한 피부를 원한다면 컨실러. 컨트롤 컬러. 메이컵 베이스 류는 절대 바르며 안된다.


기미가 생기거나 피부가 칙칙해진 사람들이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라 여겨진다.


3. 방부제의 폐해

-화장수나 크림. 파운데이션 같은 화장품은 몇 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다. 5년간 썩지 않는 것이 수두룩한데 이는 파라벤 같은 강력한 방부제가 들어 있기 때문에 그 살균력은 소독약보다 강하다.


4. 문지르는 것의 폐해.

-문지르는 행위는 피부에 확실한 상처를 준다. 자가 보습 인자는 장어의 점액처럼 피부를 건조함에서 지켜준다. 그런데 문지르면 이 점액이 벗겨져 피부도 마른다.


5. 지나친 클렌징의 폐해

-클렌징의 높은 세정력의 비밀은 주로 대량의 계면활성제에 있다. 파괴된 '벽돌+모르타르' 구조는 재생되는데 빨라야 3~4일 걸린다. 매일 클렌징이나 과도한 세안의 반복은 재생된 부분부터 닦여 나간다.

게다가 '벽돌+모르타르' 구조는 그 어떤 보습제도 대신할 수 없다.

(스크럽은 때를 미는 것처럼 한 번만 해도 건성피부가 되므로 주의한다)

클렌징의 또 다른 폐해는 파운데이션을 클렌징에 잘 녹아들게 하기 위해선 피부에 심하게 문질러야 하기에 화장수나 크림보다 더 피부에 상처를 주게 된다.

그러므로 세안 시 클렌징크림보다는 순비누를 사용하라!( 순비누는 약국이나 유기농 매장에서 구입)


*단 피부가 많이 건조할 때는 백색 바셀린을 눌러 바른다.(쌀 반톨크기의 양)
피부에 발라도 좋은 유일한 기름은 바셀린!!


:피부가 되살아 나는 법

-조금이라도 빨리 화장품을 끊는다.(단 립스틱. 아이섀도. 등 포인트 메이크업은 해도 됨)

-세안은 물세안이나 순비누만 사용한다.

-기초 화장품을 중단 후 피부가 하얗게 뜨거나 따끔하거나 간지러울 때는 바셀린을 극소량 손바닥에 펴서 얼굴에 꾹꾹 눌러 바른다.

-피지는 피부의 표면 온도 이하인 35도 이하의 미지근한 물로 씻으면 된다.

(기본 세안법은 이렇다. 양손으로 물을 떠서 얼굴을 담근 후 손바닥으로 가볍게 눌렀다 뗐다 반복. 이렇게 하면 얼굴과 손 사이의 물이 진동을 일으켜 얼굴을 자극 없이 씻어준다)


- 파운데이션은 비누로도 지워진다.

-스펀지로 거품을 일으켜 거품을 이용해 눌러 씻거나 솜털을 만지는 느낌으로 씻으면 좋다.(각질은 작은 마찰에도 떨어져 나간다)

-피부에는 부드러운 수건으로 눌러서. 비비면서 닦으면 안 된다.

-포인트 메이크업은 면봉에 순비누를 살짝 묻혀 지운다.

-립스틱은 티슈로 지운다.

-자외선 차단제보다는 양산이나 모자.

-피부에 이상이 생기면 2~3일은 사용을 중단한다.

-아이섀도도 파우더 타입이 펜슬보다 낫다.

-눈썹 연장술은 염증의 원인이 된다.

-립스틱. 립 펜슬. 립글로스도 모두 계면활성제와 오일을 함유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을 지키려는 노력을 한 달만 해보아라. 한 달만 참으면 피부가 차오르는 것을 느끼게 된다.



:나는 이 책을 읽은 즉시 실험에 들어갔다.

제일 먼저 끊은 것은 클렌징 로션과 크림이다. 사실 나는 매일 화장하는 것에 지쳐 있었다.

인터넷에서 천연 비누를 사서 거품을 내며 화장을 지우기 시작했다. 눈 화장은 화장용 리무버를 쓰지 않고 비누를 묻혀 지우거나 면봉에 바셀린을 묻혀 지워냈는데 명품 리무버보다 훨씬 잘 지워지는 신기함에 놀랐다.

비싼 돈을 들여 아이메이컵 리무버를 샀던 돈들이 무지 아깝기만 하였다.

속눈썹을 길게 하는 아이브러시는 아예 구입을 하지 않고 파우더 아이섀도와 립스틱만 사용하기로 마음먹고 지금껏 실행해오고 있다. 그런데 오히려 피부는 더 맑아졌다.


단 로션만은 사서 계속 발랐다. 나의 건성이던 피부는 겨울이면 악건성이 되어 피부 관리를 받지 않으면 안 될 만큼 악화되어 있었기에 처음에 로션을 바르지 않았더니 좀 당기는 느낌때문에 로션만은 쓰기로 하였던 것이다. 많이 건조하다 싶을 때는 약국에서 구입한 백색 바셀린을 책에서처럼 눌러 발랐다. (백색 바셀린 1통에 3000원)

일주일을 그렇게 한 뒤 내 피부는 에센스와 데이 크림 .나이트 크림을 바를 때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지금 내 화장대에는 로션. 백색 바셀린. 립스틱. 아이섀도. 파우더만 있다.

5년 전만해도 내 화장대를 가득 채우던 크림. 에센스. 스킨. 아이크림. 리퀴드 파운데이션. 선크림은 아예 없다.

그만큼 화장품에 낭비하던 돈도 급격히 줄었다. 로션도 화장품 성분을 보고 구입하고 브랜드를 굳이 따지지 않게 되었다.

대신 비싸더라도 천연 성분의 비누를 사서 거품으로 세안을 비비지 않고 한다.

많이 건조할 때는 가끔 한 번씩 팩을 하고. 바셀린으로 눌러준다.

외출 시 화장할 때는 비비크림을 얇게 펴 바르지만 화장을 지울 때도 비누를 사용하는데 아주 좋다.

화장하는 즐거움을 가진 사람들은 굳이 실천하지 않아도 되겠으나

피부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꼭 실천해 보기 바란다.


백색 바셀린은 3000원 한 통을 사면 거의 2년을 쓸 수 있다.

얼굴의 건조증에도 좋고 아이라인을 지우거나 아이섀도 지울 때 아주 좋다.

나는 이 좋은 정보를 나처럼 피부가 건조하거나 트러블이 잦은 사람. 화장하기 싫어하는 사람. 그리고 화장품에 돈을 들이기 싫은 사람들 모두와 공유하고 싶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