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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셸 오 Mar 20. 2017

#인자의 때

롯의 처를 기억하라

 누가복음 17장 26-28

 26 노아의 때에 된 것과 같이 인자의 때에도 그러하리라 

 27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 가더니 홍수가나서 그들을 다 멸망시켰으며 

 28.또 롯의 때와 같으리니 (중략) 32. 롯의 처를 기억하라



오래전부터 세상의 종말이 온다는 소문은 왕왕 있었다

중학교 때던가?

노스트라다무스라는 사람이 지구가 멸망한다고 예언을 구체적으로 하였는데 그때 내 주변의  친구들은 그 예언자의 책을 사서 읽고 그의 말을 거의 믿었다.

 그러나 그 사람이 예언한 날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아마 그때부터였을 것이다. 지구의 종말 어쩌고저쩌고 하는 말들은 다 귓등으로 흘려듣고 믿지 않게 되었다는 것을.

그 후 성경을 읽으면서 오늘 말씀에서처럼 언젠가 예수께서 오실 것이고 그 날이 지구의 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그때 갈리게 될 운명의 길. 심판이냐 구원이냐.


"롯의 처를 기억하라!"


창세기 19장을 보면 두 천사가 소돔에 이르렀을 때 롯은 그들을 영접한 후 자기 집에 가기를 간청한다.(1절) 천사들은 롯에게 이르기를 "이 외에 네게 속한 자가 있느냐" 하고 롯에게 속한 자는 다 이끌어 내라고 하니 롯이 나가서 '그 딸들과 결혼할 사위들에게' 하나님께서 소돔을 멸하실 것이니 소돔을 떠나라고 한다. 이때 사위들은 농담으로 여긴다.(14절)

창세기 19장을 꼼꼼하게 읽어보면 천사들이 롯의 집에 있을 때 그의 아내와 딸들은 천사들이 하는 말을 직접 들었던 것 같다. 다음 날, 천사들이 이유는  모르지만 지체하는 롯과 그의 아내와 딸들의 손을 잡고 이끌어 낸다고 되어있다. 동틀 무렵, 천사들이 급하게 재촉하는 그 시간에 롯의 가족들은 무엇인가를 챙기려 했던 것은 아닐까. 천사들이 그들의 손을 잡아 끌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런데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천사의 말을 어겼다. 자신의 집에 두고 온  것에 대한 아쉬움이거나 아니면 정말 소돔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걸까 하는 의심?

롯의 처는 롯과 한 방을 쓰던 사람이었고 또 천사들의 경고도 현장에서 들었다.

그런데 롯과 그 딸들은 심판을 면했으나 롯의 아내는 소금 기둥으로 변해 버렸다.

오늘 누가복음의 말씀에서 예수님은 왜 롯의 처를 기억하라 하셨을까.

롯의 아내처럼 이 세상의 끝이 있을 것이라는 성경의 말씀을 '설마~' 하면서 믿지 않다가 순식간에 롯의 마누라 꼴이 되고 만다는 말씀일까. 아니면  ' 내 집, 내  돈. 내 보석 ' 등등 이런 식으로 세상에 집착하면 마음이 둔해져 하나님이 가르킨 땅을 보지 않고 자꾸 뒤돌아 보게 되어 망하게 된다는 말씀일까.

말씀에도 두 사람이 같이 한 자리에 누워 있을 때 한 사람은 데려감을 얻어도 나머지 한 사람은 남겨진다고 한다. 롯은 구원을 받았으나 롯의 아내는 버려둠을 당했다.

같은 믿음의 사람이라 할 지라도 인자의 날에 다 구원을 받는 것은 아니라는 말씀인 것은 분명한 듯하다.

믿는 자들은 주님이 다시 오실 날을 고대하며 그 날이 올 때까지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워야 하고 그것은 자신의 목숨을 지키려고 하는 삶이 아니라 자신의 목숨을 잃는 삶이다.


베드로후서 2장 6절

 소돔과 고모라 성을 멸망하기로 정하여 재가 되게 하사 후세에 경건하지 아니할 자들에게 본을 삼으셨으니


그렇다.

하나님께서는 후세에 '경건하지 아니할 자들'이 있을 것임을 미리 아시고 그들에게 본을 삼게 하시려고 그 성을 멸하셨다고 되어 있다.

오늘 말씀에도  '롯의 처'를 기억하며 롯의 처가 행한 태도로 인해 빚어진 비극적인 결과들로 본을 삼지 않으면 안 되리라. 그래야만 인자의 날에 이 땅에 남겨지는 비극을 면할 수 있으리라. 물론 롯의 사위들처럼 인자가 오실 것이라는 말씀을 농담으로 여기는 사람은 구원의 기회도 없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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