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여호와여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셸 오 Oct 19. 2015

#죄는 죄끼리 뭉친다

사무엘하 11장 1절-27절

1 그 해가 돌아와 왕들이 출전할 때가 되며 다윗이 요압과 그에게 있는 그의 부하들과 온 이스라엘 군대를 보내니 그들이 암몬 자손을 멸하고 랍바를 에워쌌고 다윗은 예루살렘에 그대로 있더라

2 저녁 때에 다윗이 그의 침상에서 일어나 왕궁 옥상에서 거닐다가 그 곳에서 보니 한 여인이 목욕을 하는데 심히 아름다워 보이는지라

3 다윗이 사람을 보내 그 여인을 알아보게 하였더니 그가 아뢰되 그는 엘리암의 딸이요 헷사람 우리야의 아내 밧세바가 아니니이까 하니

4 다윗이 전령을 보내어 그 여자를 자기에게로 데려오게 하고 그 여자가 부정함을 깨끗하게 하였으므로 더불어 동침하매 그 여자가 자기 집으로 돌아가니라


11장 1절에 보면 '그 해가 돌아와 왕들이 출전할 때가 되매'라고 되어 있는데 이때 다윗은 요압과 그의 군대만 보내고 자신은 예루살렘에 남는다. 이것은 왕의 권위를 위임한 잘못된 태도로 보인다.  왜냐하면 그는 출전하지 않음으로 인해 간음과 살인이라는 죄에 빠지게 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우리가 올바르게 처신하지 않을 때 미치게 되는 영향력을 깨닫게 한다.

2절에 '저녁 때 다윗이  침상에서 일어나'  이는 다윗이 게을러졌음을 보이는 것이다. 종일 침상에 있음으로 몸과 마음이 해이해진 상태였으므로  목욕하는 여인의 모습에 쉽게 혹하였던 것이다. 그가 밝은 정신으로 깨어 있었다면 밧세바는 그저 평범한 여자로 보였을지도 모른다. 다윗은 물질적 풍요와 높은 지위로 인해 영적으로 안이해진 상태가 아니었을지.

 그리고 왕의 권한으로 부하의 여자를 범하고 임신까지 시킨다. 다윗은 밧세바와 한번 동침하고 끝내려 하였는데 임신이라는 뜻밖의 결과에 부딪힌다.  그는 당황했고 전쟁터에 가 있는 밧세바의 남편에게 갑작스런 휴가통보를 보낸다.  그녀의 임신을 남편으로 인한 것으로 덮으려 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이 또한 다윗의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사탄은 인간이 더 큰 죄를 짓도록 막다른 골목으로 정신없이 몰아가는 것 같다. 

 여기서 다윗이 죄를 멈추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는 계속 자신의 죄를 덮으려고만 한다.  그래서 죄의 올가미라고 하는 것이 아닐지.

 결국 중간에 죄를 멈추고 회개하지 않은 대가로 다윗은 결국 자신의 부하를 죽이는 치밀하고 악한계획을 실행하게 되는 것이다.


14절 아침이 되매 다윗이 편지를 써서 우리아의 손에 들려 요압에 에게 보내니

15절 그 편지에 써서 이르기를 너희가 우리 아를 맹렬한 싸움에 앞세워 두고 너희는 뒤로 물로 가서 그로 맞아 죽게 하라 하였더라


 다윗은 애초에 자기가 가야 할 전쟁터에 가지 않고 자기가 원하는 여자에게로 갔다.

우리아는 헷사람이고 외국인이므로 언약적 삶을 살도록 태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아는 고집스럽게도 군인으로서 임무를 다하였다.


  한편 다윗은 왕이었고  언약 백성이었다. 그러나 그는 타락한 왕이 되고 말았다.  전쟁터에서 돌아온 우리아는  전쟁터에 있을 동료들을 생각하여 자기 아내에게로 가지 않는다.(10절. 13절)  다윗은 결국 자기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우리아를 죽이기로 한다.(14절) 부하 요압에게 편지를 써서 우리아가 죽도록 우연을 가장하는 것이다.(15절)


26 우리아의 아내는 그 남편 우리아가 죽었음을 듣고 그의 남편을 위하여 소리 내어 우니라.

27 그 장례를 마치매 다윗이 사람을 보내 그를 왕궁으로 데려오니 그가 그의 아내가 되어 그에게 아들을 낳으니라 다윗이 행한 그 일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였더라.


다윗이 전쟁터에 나가지 않고 침대에 누워있음으로 비롯된 남의 여인 훔쳐보기는 가속도가 붙으면서 더 큰 죄로 달려가고 말았다. 그 작은 죄는 다윗에게 두려움을 주었을 것이고 그 두려움을 더 큰 죄로 다윗을 몰아쳤다.

목욕하는 여인을 지나치다 우연히 보았다면 그것은 잠깐 머리 위를 스치는 새와 같은 것이다. 그것에 집착하지 않으면 그 새는 날아간다. 그러나 그것에 집착하면 그 새는 인간의 양심을 두려움의 부리로 파먹는다.

그 두려움은 자신의 사회적 위치에서 오는 손가락질과 체면 손상이리라.

 다윗은 백성들로부터 존경받는 사람이었고 하나님의 신실한 종으로도 인정받는 사람이었을 것이다.  다윗은 그런 그의 평소 이미지가 손상될까 두려워했던 것은 아닌지. 아마 그때 세상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을 두려워하였다면 더 큰 죄의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이 사건에서 다윗이 지은 죄를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왕으로서 전쟁에 참가하지 않은 점-자신의 소임을 다하지 않은 불성실함.

둘째, 저녁까지 침상에서 뒹굴뒹굴-게으름.

셋째, 유부녀가 목욕하는 것을 훔쳐본 관음증.

넷째, 권력을 빌미로 평민의 여자를 강제로 가지는 관탈민녀의 죄.

다섯째, 밧세바의 임신을 알고는 우리아에게 떠 넘기려는 심보.

여섯째, 술판을 벌여 군인인 우리아를 취하게 만들려던 정결치 못한 죄

일꼽째, 자신의 임무를 다하는 순수한 군인 우리아를 우연을 가장해 죽게 한 살인죄. 거짓죄.

여덟째,  이 모든 죄를 다하여 우리아를 죽게 하는 계획적 살인에 부하 요압을 가담케 한 죄.

아홉째, 우리아가 죽자 남의 아내를 취하는 도둑질. 그리고 그 아들에게 부끄러운 아버지가 되는 죄까지.


  이처럼 죄는 자석과 같아서 자기네들끼리 들러붙는 강한 접착력을 가지는 듯하다.  작은 거짓말이나 작은 마음의 나쁜 생각도 무섭게 여겨야 된다는 사실을 다윗을 통해 배우게 된다.

  또한 다윗의 죄는 하나님이 보시기에도 악하다고 하였으니 하나님과 가까이 있는 사람이도 늘 깨어있지 않으면 언제  타락할지 알 수 없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매거진의 이전글 하나님 보시기에 어떻습니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