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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셸 오 Jan 28. 2020

#천국 가는 길 (?)

6세 아이가 그린 천국도

일요일 오전에 교회에서 예배를 드린 후 박 집사가 나에게 보여준 그림인 인상적이다.

아들이 예배시간에 떠들지 못하게 그림을 그리라고 하였더니 천국 가는 길이라고

예배 시간에 집중해서 그린 그림을 엄마인 박 집사에게 주었단다.

그녀는 우리 교회에서 피아노 반주를 맡아 하기에 예배 시간에 어린 아들을 돌봐 줄 수 없다.

그 그림을 본 나는


"천국 가는 길이 쉽지 않네~"


라고 말했다.

직선 코스도 있는데 아이는  사람 머리 위로 길을 내지 않고 구불구불 그려 넣은 것이 그랬다.

아이 엄마도


" 맞네요. 저 같음 직선으로 그렸을 것 같은데.. 하하"


박 집사는 새삼 깨달은 듯 웃어 보인다. 나는,


"이스라엘 백성들도 출애굽 해서 가나안 갈 때 직선코스로 안 가고 삥 돌아갔잖아"


"그렇지요~"


우리는 아이 그림 한 장을 두고 출애굽까지 거론하며 웃었다.


다시 그림을 차근차근 본다. 볼수록 재미나는 그림이지 뭔가.

나는 이 아이가 생각한 천국이 하늘에 있으면서도 둥근 데다 중앙에 십자가로

그려 넣은 것도 재미있다.


천국 가는 길과 천국은 빛으로 빛난다. 빨강은 예수의 피고 노랑은 빛의 색인가?

게다가 천국으로 갈수록 값이 곱으로 비싸지며 천국은 하늘색이다.

내 생각이 맞는 것은 모르겠으나.

천국 가는 길로 접어든 모습은 영의 모습 같다. 아래 형상이 없는 것이....


보면 볼수록 신기하기만 하다!

자기 네 아파트에 주차된 차량 번호판도 다 외운다는 아이... 혹 천재가 아닐까?


 꿈보다 해몽이라고. 내가 해석을 멋대로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순수한 아이 같지 아니하면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고 예수께서 말씀 하셨다.

순수한 아이가 생각하기에도 천국은 직선 코스가 아니다.


구불구불... 인생의 역경을 다 지내면서  불편한 왼쪽으로 돌아가는 길.

그것이 바로 천국으로 가는 길이라고. 어린아이의 그림에서 가르침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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