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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셸 오 Dec 01. 2015

#풍랑 속에서 (전편)

마가복음 4장 35절-41절

저물 때에 예수께서 저편으로 건너가자 하심

예수와 함께 배를 타고 가니 광풍과 물결이 일어나 배에 물이 가득 고임

이때 예수께서는 베개를 베고 주무시고 제자들이 죽게 되었다고 예수를 깨움.

예수께서 바람을 꾸짖고 바다에게 잠잠하라 하니 바람이 그치고 잠잠해짐

제자들에게 왜 무서워하느냐 하시고 믿음이 없느냐 하심

제자들이 매우 두려워하고 그가 누구이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가 함.



예수님과 제자들이 저물 때에 배를 타고 갈릴리 바다를 건너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풍랑이 일어나 호수 가운데서 배가 침몰하게 생겼다.

 미친듯이 바람이 불고 물결이 요동친다. 배에 물이 들어온다.

35절에  "우리가 저편으로 건너가자."고 하신 분은 주님이셨다. 그것도 저녁에.

그러므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풍랑 속에서 어떤 가르침을 주시려고

상황 설정을 미리 하신 듯하다.

또 하나

36절에 제자들은 예를 모시고 갔고 다른 배들도 함께 하였다고 되어 있다.

와 한 배를 탄 제자들과 예가 없는 다른 배를 탄 어부들. 아니 무리의 일부일 수도 있다.

분명 같이 출발했는데 다른 배들에 대한 언급이 없다. 예수께서 다른 배들에 대해 관심이 없으셨을까? 아님 그들도 제자들처럼 두려움에 떨다가 예수께서 행하신 기적을 경험하였을까? 그러나

성경은 믿는 자들.  즉 제자들의 모습만 보여준다.


광풍을 만나자 제자들은 큰 두려움에 빠졌다. 그들은 갈릴리 바다에서 뼈가 굵은 어부들이었다. 그동안 크고 작은 바닷속 풍랑을 겪었던 그들조차도 예상치 못한 광풍이었다.

그러나  우리 주님은 그런 거센 폭풍우 속에서도 잠을 깨지 않으셨다.  그들이 죽음을 느낄 정도면  배가 심하게 흔들렸을 것이고  당황한 제자들의  외침과  뱃전에 부딪히는 파도 소리로  요란했을터.

그러나 잠만 주무시는 주님.

결국 예께서는 제자들이 깨워서야 눈을 뜨셨다. 일부러 자는 척하시며 제자들이 어떻게 하는지 보려고 했을지도. 성경에서 어부는 중의적인 의미를 지닌다. 고기를 낚는 어부와 사람을 낚는 어부.

갈릴리 바다를 누비며 온갖 고기를 잡았던 어부들의 노련함도 예상치 않은 폭풍우 속에서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었다. 그들의 눈에는 시퍼렇게 올라오는 쩍 벌린 고래입같은 파도만 보일 뿐이다. 바다는 거품을 물어가며 제자들을 공포로 몰아갔다. 그 끝은 죽음의 공포요 두려움이었다.

그들이  파도에 귀와 눈을 준 순간  파도는 그 물갈퀴로 그들의 마음을 송두리체 빼앗고 말았다.

그러나 다행히도 그들은 배안에 계신 예수를  기억했다.

너무 급작스러워 예수를 잊고 행했을지라도 마지막에 주님을 찾음 으로 위기에서 쉽게 벗어난다.

세상의 위기는 피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께서 굴복시키는 것임을 느낀다.

세상의 폭풍우는  누구에게나 불어오는 것 같다.

다만 믿는자들이 가는 배 위에는 주님이 누워서 깨우기를 기다리신다.

께서는 제자들이 이제 고기가 아니라 사람을 낚는 어부를 만드시려고 파도 그네에 띄 마구 흔드셨다.


'세상에 나가 예측하지 못할 상황에 처하더라도 나는 너희와 한 배에 타고 있다. 그러니 언제든 나를 깨우기만 하면 된다.' 고 말씀하시는 듯하다.

그래서 믿는 자들은 주님이 옆에 계시지 않는다고 느낀다면 잠든 예를 깨워야 한다.

그렇게 하면

세상의 바다에서 두려워하고 불안에 떠는 인간의  마음속 폭풍우를 향해 예수께서는

 "잠잠하라 고요하라."

하고 명령을 내리신다.


전도서 7장 14절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생각하라 하나님이 이 두 가지를 병행하게 하사 사람으로 그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 


제자들은 예수께서 옆에 계시고 동행하는 중에도 불안에 떨고 공포에 사로잡혔다.

 눈으로 보고도 못 믿고 귀로 들어도 못 믿는다.

제자들은 예를 향하여 선생이라고 하며 자신들을 돌보지 않은 것을 원망하였다.(38절)

하나님께서  먼저 부르시고 교회에 나오라고 하셔 놓고 왜 이렇게 힘들게 하세요?

교회에 나와 예수를 영접하고 하나님을 믿으면 삶이 형통할 줄 알았는데 말이죠...

뭐 이런.... 의미가 아닐까.

께서는 결국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

 (40절)라고 제자들을 꾸짖으셨다.

무서워하는 이유를 모르겠구나. 너희들 진짜 믿음이 없구나.... 완전 실망~

꼭 나를 보고 하시는 말씀 같다.

 예수께서 나와 같은 배에 계시다고 생각하니 오늘 밤 마음이 잔잔해진다.

하나님께서 이끄셨으니

힘들 때마다 같은 배에 타신 예수를 깨우는  일 그것밖에 없다


 시편44장 23절

 주여 깨소서 어찌하여 주무시나이까 일어나시고 우리를 영영히 버리지 마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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