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의 어반스케치
얼마 전 아웃도어 매거진과 함께 마포구의 '문화비축기지'에 잠시 다녀왔습니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인근 매봉산에 세워진 '문화비축기지는' 원래 1973년 석유파동 이후 이를 대비하기 위해 석유비축기지로 건설되었습니다.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안전상의 이유로 폐쇄되었는데, 10년 넘게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다가 2013년에 시민아이디어공모를 통해 문화비축기지로 변신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10월 14일에 개장했는데, 저는 개장 이틀 전에 가는 바람에 방문객이 거의 없는 고요한 문화비축기지를 볼 수 있었답니다. 아웃도어 매거진에 들어갈 현장 드로잉을 세 컷을 그리며, 인터뷰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넓디 넓은 이 공간을 앞으로 어떤 내용들로 채워나가야 할지 깊은 고민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다만, 통제되었던 영역이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는 것은 분명 기분 좋은 일이겠지요.
그날 인터뷰한 내용이 아웃도어 매거진 11월호에 실렸는데, 마침 잡지가 엊그제 도착해서 실물을 접해볼 수 있었습니다. 친절하고 유쾌한 기자님들 덕분에 촬영 당시에 무척 재미있었는데, 편집도 예쁘게 잘 해주셨네요.
앞으로도 여행드로잉/어반스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온라인 기사를 확인해보고픈 분들은 위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