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드로잉, 어반스케치용 펜
여행드로잉작가는 어떤 드로잉 도구들을 사용하나요?
위와 같은 문의를 해주시는 분들이 종종 있어왔지만, 물음에 대한 대답을 상세히 정리해본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 제가 사용하는 여러 도구에 대한 포스팅을 간간히 남겨볼까 합니다.
펜 드로잉을 처음 시작하던 단계에는 어떤 펜을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무척 컸습니다. 제가 주로 사용하는 것은 '피그먼트 펜' 종류입니다.
피그먼트 펜은 기본적으로 워터프루프(waterproof) 기능이 있습니다. 미리 작업해 놓은 펜 라인 위에 수채물감으로 채색을 진행할 시에 라인이 물에 번져나오지 않기 때문에 여행 중에 안전하고 빠르게 펜 담채화를 하기에 좋은 펜입니다.
양질의 해외 브랜드가 이미 국내에 많이 진출해 있었기 때문에 스테들러, 파버카스텔, 코픽, 사쿠라 등 여러 종류의 피그먼트 펜을 살펴볼 필요가 있었죠.
브랜드 별 가격의 차이가 대동소이하고, 펜의 품질 또한 두드러진 차이가 없어 호불호를 가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에는 품질 보다는 쥐었을 때 편한 너무 가늘지도 않고 표면이 매끄럽지 않은 것. 그리고 널리 보급되어 있어 어디서든 쉽게 구매할 수 있는 펜을 찾게 되어 지금은 주로 '스테들러'에서 나온 '피그먼트라이너'를 쓰고 있습니다.
펜 규격은 0.05mm 부터 시작되지만, 제가 가장 선호하는 굵기는 0.1mm 입니다.
피그먼트 펜 종류는 한결같이 동일한 라인을 뽑아주기 때문에, 초보자가 사용하기에 적합한 펜입니다. 반면에 굵고 가는 라인을 하나의 펜으로 뽑아내기가 어렵다는 단점 때문에, 리듬이 있는 다이나믹한 라인을 선호하시는 분들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스테들러 피그먼트라이너로 작업한 여러 결과물들을 아래와 같이 공유합니다.
앞으로도 종종 제가 사용 중인 도구들을 하나씩 알려드릴게요 :-)
- 사용기는 어디까지 개인적 경험에서 비롯되는 주관적 의견임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