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드로잉, 어반스케치용 마카
펜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는 경우 건물에 드리워진 그림자와 같이 완전히 까맣지는 않지만, 밝은 부분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다소 어두운 중간톤을 펜으로 표현하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그럴 때 사용하는 펜 기법으로 해칭 Hatching 이 존재합니다. 특정 영역에 패턴화 된 라인을 넣어 해당 영역에 질감 혹은 여러 명암 단계를 표현하는 펜드로잉 스킬입니다.
해칭을 예쁘게 잘 쓰려면 역시 상당한 연습이 필요하며, 어떤 분들에게는 반복된 라인이 다소 복잡하고 불편하게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마카를 이용하면 라인을 남기지 않고, 어둡게 처리하고자 하는 영역을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제가 피그먼트라이너와 함께 자주 사용하는 마카는 <쿠레타케 지그 브러쉬에이블스> 입니다. 풀네임은 아래와 같이 무척 길어요.
Kuretake - ZIG - Memory System - Dual Tip Brushables Marker (Platinum)
원래 캘리그라피용으로 나온 녀석이라 다양한 색상이 출시되어 있는데, 저는 양쪽 닙이 연한 회색, 짙은 회색의 투 톤으로 이루어진 'Platinum' 컬러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듀얼팁으로 앞 뒤로 브러쉬가 있으며, 양쪽 모두 붓펜 형태여서 다소 넓은 면을 메꾸는 것은 물론 좁은 면적을 얇게 채워가기에도 편리한 도구입니다. 한 자루로 여러단계의 어두움을 손쉽게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현장에서 가볍게 사용하기에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끝으로 펜과 마카를 함께 사용해 완성한 드로잉 예시들을 공유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