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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모 May 06. 2022

온평리 골목에서

어느 날 온평리


6월의 어느 날 남쪽 바다가 빛나는 온평리에 도착했다. 서귀포와 성산을 오가며 몇 번이고 지나갔지만, 마을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한적한 포구 옆으로 드물게 올레꾼들이 지나갔다. 골목에는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는 주민과 해녀들을 마주칠 뿐 관광객을 찾아보기란 어려웠다. 마을은 잊힌 만큼 지켜진 포근함으로 가득했다.


「네가 다시 제주였으면 좋겠어」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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