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월의 제주 여행 기록 Drawing Blue
13개월 동안 열심히 제주의 풍경을 종이에 담았습니다. 제주를 그리며 1년 전에 새로 구입한 고체물감을 펼쳐보니, 재미난 변화가 눈에 띄었습니다. 다른 색은 거의 변함이 없지만, 청색과 녹색 계열의 색이 유난히 많이 줄어 있더군요. 움푹 들어간 그 공간이 제주를 대표하는 색이 무엇인지를 대변해주는 듯 했습니다.
드로잉 블루
짧고도 긴 그 시간은 이제 고스란히 한 덩어리의 기록이 되어 다시 제주에 돌아왔습니다. 제가 느꼈던 제주의 자연은 10월 1일부터 15일까지 딜다 책방에 잠시 머물 예정입니다. 이제는 제주만의 색채가 무엇인지 알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렵게 정한 전시 제목은 "드로잉 블루"입니다.
책방에 걸린 그림들
책방이라는 공간은 언제나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브런치를 제외하고는 책으로 소통을 시작했기에, 그동안의 그림들은 가장 먼저 '제주의 책방'에서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뚜벅이가 찾아오기 쉬우면서도 별도의 전시공간이 갖춰진 편안한 공간을 찾다 보니, 자연스레 발걸음이 닿은 곳은 바로 이곳 딜다책방이었어요.
딜다 책방과 함께 열심히 정성껏 준비했습니다. 제주를 취재하며 느꼈던 긍정적인 감정들을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요. 제주를 담은 조금 특별한 여행 기록이 궁금하신 분들은 많이 방문해 주세요 :-)
10월 3, 4, 5, 8, 9일은 제가 전시장을 지킬 예정입니다 :-)
10월 8일에는 작가와의 만남이 예정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