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의 디지털노마드 - 프롤로그
2016년 1월 22일
가구를 사실 계획이 있는 분들과 차를 사실 계획이 있는 분들께 도움이 될 수도(!) 있는 글. 최근에 이사하시거나 해서 박스 있으신 분들이 계신지, 그리고 약간의 근황과 무슨 꿍꿍이(!)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
#1. 조만간 사진을 찍고, 리스팅을 할 예정인데 미리 알립니다. 저희 집에 있는 대부분의 가구를 판매 할 예정입니다. 제가 가끔 올리는 영상과 사진을 통해 보셨을 수도 있는 가구 대부분의 것들을 판매하려고 합니다. 지금 눈에 보이는 녀석들로는, 식탁 + 의자 4개, 침대 매트리스 + 프레임 (퀸사이즈), 책상, 모니터 받침대, 3단 서랍, 5단 서랍, 5단 책장, 카우치, 작은 테이블 2개, 60' 수납장/TV 스탠드, 정리 박스 4개, 정리함 2개, 벤치 1개, 책상용 팔걸이 의자, 전구 3개짜리 스탠드, 탁상 스탠드, 침대용 스탠드, 설명하기 어려운 스탠디 (...) (이상 모두 IKEA), 그리고 60' TV, Apple TV 1세대 정도가 보이네요. 전부 판매 예정이고, 2월 15일 이후, 2월 28일 이전에 픽업해 가실 수 있습니다. 나중에 사진과 함께 자세히 올릴 예정이지만 대부분의 것들이 깔끔한 상태입니다. 필요한 것이 있어 미리 예약(!)하고 싶은 분은 메시지 주세요.
#2. 그동안 아주 잘 타왔던 크고 하얗고 아름다운 그 분의 리즈 계약이 만료가 되어 4월에 반납 할 예정입니다. 2년 동안 아무 고장없이 정말 쌩쌩 잘 타고 다녔는데 제가 생각해봐도 리즈한 자동차치고 완전 상태 좋게 관리 잘 하면서 탄지라 그대로 리턴하는게 아쉽네요. 일단 인수하고 재판매를 해서 $1k 이라도 벌어볼까 했는데, 그럴 시간과 정신이 없을 것 같아서 그냥 넘기려고 하니 제 차 인수 원하시는 분 있으시면 연락주세요. 제가 4월까지 리즈 계약을 이행하고 인수 옵션들이 여러가지 있는데 그것들 딜러랑 알아보시고 맞으면 인수 받아서 넘기는 식으로 하면 될 것 같아요. 차 정말 곱게 타고 세차해준데다가, 리즈 끝나고 반납 할 때 아마 자잘한 기스들 싹 다 없애줄꺼에요 - 그런 옵션을 사놨던지라. 2만 마일 미만 탄 차량이고 **** 2014년 모델입니다. 얼마가 될지는 딜러와 쇼부(!)를 쳐야하는데, 리즈했던 제가 그대로 인수하는 식으로 협상하면 이것 저것 정말 많이 깎을 수 있을거에요.
#3. 최근에 이사를 하시거나 어떠한 이유로든 집에 큰 박스들 쓰셨던 것이든 안 쓰신 것이든 기부나 판매 하실 분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저 역시 제 소지품들을 넣고 포장 해 놓을 용도입니다. 크고 많을수록 좋을 것 같네요. 제가 픽업 가겠습니다.
#4. 드디어 정리를 하는구나(!) 라고 생각 할 분들이 계실텐데, 반은 맞고 반은 잘 모르겠습니다. 작년부터 오래 고민을 해와서 주변에 많은 분들께 넌지시 "떠남"에 대해 이야기 했던 것 같은데, 2월 말로 집의 렌트 계약이 끝나고, 4월에 자동차 리즈 계약도 끝나는 이 시점에 뭔가 결정을 하기는 해야 할 것 같아요. 결론적으로 일시적으로 떠남을 '시도' 할 예정입니다. 떠날 수 있으려면 할 일이 많아요, fully remote job 이든, 살아보고 싶은 도시에서의 part-time job 이나 contractor job 이든 새로 구해야 하고, 그게 된다는 전제하에 이사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그나마도 아예 가는 것은 아니고,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동부 (either 보스턴 or NYC) 살아보고 그때 한번 더 결정을 해보려고해요. 큰 가구들은 팔고, 가지고 있을 녀석들은 잘 포장해서 storage 나 지인분들께 나눠서 맡겨놓고, 삶에 꼭 필요한 녀석들만 가지고 떠나서 3-6개월 살아보고, 서부로 다시 돌아올지, 포장해놓은 녀석들을 가지러 올지는 그때 가서 결정하려구요.
#5. 그래서, fully remote job 을 찾고 있습니다. location independent 하게 살아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는데 생각해보니 지난 3년 반동안 매해 2주 정도씩은 항상 remote 근무를 해왔고, 항상 remote 로 근무하는 동료와 일을 해본 경험이 있더라구요. 이게 과연 가능할까 싶어 작년 연말에 인도네시아에서 일해봤는데 할 만하고 시차 극복도 가능할 것 같아서 꼭 해보고 싶네요. 그리고 또(!) 어쩌다보니 실행에 필요한 퍼즐 조각도 맞춰졌더라구요. 이러려고 모은건 아니지만, 여전히 IT 업계는 활황이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에 대한 수요도 제법 있고, 원격 근무를 지원하는 회사들도 있고, 원격 근무도 조금이나마 해봤고, 원격 협업은 계속 하던 일이고, 경력도 알량하게나마 쌓였고, 영주권도 나왔고. 해보고 안되면 말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서 실행을 해보려고 해요. 주변에 fully remote job 을 가진 회사가 있으면 도움 부탁드려요. 스스로도 열심히 찾고 리스팅하고 있습니다. (공부를 안 하고 있는건 함정 ...)
#6. 동시에, 동부의 Boston 이나 NYC 지역에 part-time 혹은 contractor job 도 찾고 있습니다. 3개월에서 6개월 사이의 계약 기간이면 좋겠는데, 꼭 정해지지 않아도 좋습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필요로 하는, 하지만 풀타임은 부담스러운 해당 도시의 기업들을 알고 있으시면 소개 부탁드려요.
#7. 파트타임이나 컨트랙터로 일하시거나 해보신 분들 중에, 보험 추천 부탁드려요. 코브라가 가장 reasonable 한 옵션인 것 같은데 어떤 조언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8. 왜 location independent 하게 살아보고 싶냐고 물어보면 할 이야기가 정말 많은데, 그건 만날 기회가 있으면 나눠보면 좋겠네요. 지금보다 연봉 조금 덜 받게 되더라도, 똑같거나 더 나은 삶을 살면서, 저축을 할 수 있지 않을까 ... 라는 환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9. 사실 제일 높은 확률은 a) 이사 실패해서 그냥 여기 계속 산다 b) 뭔가 해봤는데 여기가 더 좋아서 돌아온다 ... 이렇게 두개인데, 어떤 쪽도 나빠보이지 않네요. 허허허. 열심히 또 굴러보고 시도해보겠습니다 새해에 변화를! 연락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