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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외쿡인노동자 Apr 21. 2019

결심은 했지만 (...)

실리콘밸리의 디지털노마드 - 생각해보니

2016년 2월 2일


어느 정도의 고민 끝에 스스로를 조금 더 밀어볼 겸 겁나 쿨하게 떠남을 시도한다고 이야기했지만, 그 이후로도 매일 같이 생각이 시간 단위로 뒤집히고 고민이 많다. 


해보고 싶었는데, 시도해 볼 수 있으니까, 잘 안 되도 되돌릴 수 있을 것 같으니까, 해. 본. 다. 라는 생각이 꽤나 단단한데 (단단하다고 믿고 알린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갈대 같아라. ㅎㅎㅎ


아무래도 2월 말에 렌트가 끝남과 함께 떠나려면 job 이 생기든 안 생기든 2월 마지막 주에는 떠나야 하고, 그러려면 2월 마지막 한 주 정도는 회사 안 가고 정리를 해야한다. 그러려면 2월 셋째주를 끝으로 회사를 떠나야 하는데, 그러려면 이번 주에는 *two week notice 를 줘야한다는 결론이 ... 

준비 안 된 상태로 질러야 한다는 것도, 최대 한달 정도는 수입 없이 이사까지 해야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었는데 선뜻 손이 움직이지 않고 있음. 이러려고 한거 맞는데, 이래도 되는 걸까, 이래도 되는 걸까 ... 라며 또 비상금을 마련하기 위해 전 직장에서 받은 주식들을 맨 마지막 배치만 빼고 몽땅 매각. 세금 때문에 올 6월까지 기다렸다가 팔려고 했는데 급해서 disqualifying 이지만 매도 주문 완료.


으아아아아 계속 패닉 패닉하는 즐거운 모습 생중계 예정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two week notice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 


* two week notice: 실리콘밸리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퇴사 2주 전쯤 퇴사 의도를 알리고 2주간 인수인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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