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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외쿡인노동자 Jun 19. 2019

DevOps 가 모자라

실리콘밸리의 디지털노마드 - 엔지니어들의 잡담

2016년 4월 14일


오늘 팀 미팅에서 있었던 이야기. 요즘 실리콘밸리에 있는 IT 기업들 전체에 걸쳐서 DevOps 가 모자르다. 우리 회사에서 내가 입사한 이후에 Director 를 포함한 A급 DevOps 세명이 이직을 해서 나갔다. (물론 그만큼 더 뽑았지만, 아-주 힘들게) 우리 팀에서도 해당 인력이 모자라서 그쪽이 해야 할 일들로 인해 우리가 block 되는 상황이 발생했고, DevOps 가 모자라서 발생함을 이해하는 일이었음. 그래서 나온 이야기. 



J: DevOps 관련된 일들 중에 우리가 할 수 있는 들이면 우리가 해보자.

S: 엔지니어들한테 권한만 주면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지.

B: 야 그럼 우리가 다 하면 되겠네! ㅋㅋㅋ

S: 그런거 안하고 개발하려고 엔지니어 하는건데!? ㅋㅋㅋ 근데 왠만한 엔지니어들이 다 할 수 있는 일인데, 왜 DevOps 가 이렇게 모자라지?

J: 엔지니어는 컴퓨터공학처럼 배출하는 전공이 있는데, DevOps 는 딱 그런 과가 없기도 하고. 이래저래.

S: 그렇네. 그리고 DevOps 한테 "엔지니어 연봉주면서" 일 시키려고 하니까 안 하지. 걔네한테 우리보다 "더" 줘서 뽑고, "더" 줘서 남게 해야해. (참고로 이 지역에 엔지니어 연봉 후덜덜한데 인력이 귀하니 당연히 더 줘서 뽑아야 한다는 지극히 상식적이지만 놀라운 생각)

J: 그치, (나간 사람들 이름 언급하면서) 돈을 얼마를 더 줘서라도 잡아야지.

S: (B를 보면서, 아, B가 우리 매니저임) (장난끼 어린 표정으로) 뭐, 나한테 half million (=5억) 정도 주면 내가 DevOps 하지. 바로 시작 할 수 있음. right now. ㅋㅋㅋ

J: 벌써 두명이네! (= 자기도 5억 주면 하겠다는 소리)

나: 여기도 한명 추가. 와 우리 팀에 DevOps 가 셋이네. ㅋㅋㅋㅋㅋ (= 나도 덥썩)



... 뭐 이런 이야기 하고 그랬는데, DevOps 가 엔지니어들보다 모자란게 현재 상황이고, AWS 랑 Docker 에 experty 를 가진 사람은 진짜 half million 을 줘서라도 데려와야 하는 상황이기는 함. 너무 당연하게 수요-공급이 안 맞는 귀한 인재는 돈을 얼마를 줘라서도 데려와야 한다고 말하는 모두들. 



DevOps 가 재밌어서 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season 입니다. 주변에 좋은 DevOps 있거나, 본인이 AWS 랑 Docker 어느 정도 쓸 줄 알면 연락주세요. 현재 contractor 들도 채용하고, 외부 업체들까지 쓰는 상황이고, 정말 열심히 뽑고 있습니다.


*


기승전리쿠르팅이기도 했으나, 결국 실리콘밸리에는 "좋은" 엔지니어가 매우 모자라는 상황이었다. "좋은" 기준을 딱 정하기 어렵지만 일단 나를 거둬주고 먹여 살려주는 회사에 항상 감사를. 이 모든 것은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오는데에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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