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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외쿡인노동자 Aug 02. 2019

화상회의 존재감 과시

실리콘밸리의 디지털노마드 - 마! 내가!

2016년 8월 6일, 뉴욕 맨하탄


팀내에서의 존재감 과시하기. ㅋㅋㅋ 매일 아침 팀원 전체가 참여하는 스탠드업에 주로 나만 화상으로 들어가는데, "굳이" 비디오를 켜고 들어가는지라 화면에 대문짝만하게 나만 떠있음. ㅋㅋㅋ 우측 하단은 나만 보는 나고, 정중앙 뒷편에 보이는게 내 시야상 내가 위치하는 부분쯤에 있는 거대한 스크린에 떠 있는 내가 회의실 겉면 유리창에 비춰서 나한테 보이는 크기임.


즉, 저 멀리 보이는 이미지가 화면 가까운쪽 큰 화면 하나를 가득채우고 있는 나란 소리. 브라보. ㅋㅋㅋ

매일 아침 데일리 스탠드업


나는 저 회의실을 알기 때문에 내가 얼마나 압박스러운 크기인지 매일 깨닫고 있음. 심지어 지난주에 샌프란에 출근했더니 아침마다 화면에 떠있던 사람을 처음 실제로 본다며 인사하던 다른 팀 사람도 있었음 ㅋㅋㅋㅋ 내 존재감이 이정도 =ㅂ=)/ㅋㅋㅋ 짜르지 마세요 (...)


*


되돌아보면 원격근무일 때 다양한 루트로 존재감을 계속 어필하고, 언제나 reachable 하고, responsive 한 팀원이라는 느낌을 계속 준건 잘한 일이자, 꼭 필요한 일이었던 것 같다. 원격에 있든 오프사이트에 있든 잊혀진다는 건 묘하게 필요가 적어진다는 것과 느낌이 비슷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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