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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외쿡인노동자 Sep 09. 2019

프놈펜 첫 근무 + 전용선 설치

실리콘밸리의 디지털노마드 - 다행히 첫날은 무사히

2016년 8월 30일, 캄보디아 프놈펜


첫날 업무를 잘 마쳤습니다. 전용선 설치가 되기 전에 했음에도 무난히 회의도 잘 마쳤고, 저랑 수다를 떨다가 얘기한 동료 이외에는 제가 근무 장소를 옮겼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한 것 같습니다. ^^; 어차피 며칠내로는 얘기하게 되겠지만 최소한 업무에 차질이 생기지는 않은 것 같네요.

숙소에 세팅해 놓은 업무 공간

첫날 업무를 마치고 깊은 숨을 몰아쉬었습니다. 뭔가 해냈다는 느낌? 충분히 인터넷만 잘 터지고, 동료들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으면 제가 어디에 있든 적어도 지금하는 만큼은 일을 할 수 있구나 하는. 이미 6개월 원격근무를 했으나, 앞으로 더 몇달 평가를 지켜보기는 해야겠지만요.


제가 머무는 숙소에서 기본으로 제공되는 와이파이는 (부촌의 비싼 곳인 만큼) 캄보디아에서는 충분히 훌륭한 수준이 아닌가 싶습니다. 1.5Mb 정도의 up/down 속도가 나오는데 오늘 이것만 가지고 화상회의도 하고 별 불편없이 일을 한 셈이니까요. 그러나 아무래도 불편해서 전용선을, 한달 사용료만 어지간한 현지 주민들 한달 월세보다 높은 가격을 내고 설치를 했습니다. 이틀 넘게 걸린다고 이야기했으나, 제가 열심히 부탁을 했더니 하루만에 와서 설치를 해줬습니다.

인터넷 속도 비교

윗라인이 전용선 설치 이전, 아랫 라인이 전용선 설치 이후 입니다. 좌측 라인은 회사 VPN 에 접속한 후에 테스트한 것이고, 우측 라인은 VPN 에 접속하지 않고 테스트한 경우.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의 비약적인 속도 향상이 이뤄졌고, 내일부터는 인터넷의 속도에 대한 (안정성은 더 써봐야) 안심을 하고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업무 노트북보다 제 휴대폰이나 개인 노트북에서는 속도가 더 잘 나오는 편인데, 한번 최상으로 찍혔을 때는 이만큼까지 나오네요. 전용선 설치 이후에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유튜브 같은 것들도 미국에서 썼을 때랑 거의 차이 없는 속도가 나오는 것 같아요.

Down 22.2 / Up 9.5 ㄷㄷㄷ

회의가 많고 업무에 신경을 많이 쓰는 저의 특성으로 인해 이쪽에 투자를 아낌 없이 하다보니 프놈펜에서도 미국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 환경 구축이 가능한 것 같네요. 그래봐야 집과 전용선을 포함해서 샌프란/뉴욕 월세의 절반 정도 수준이지만요. 여행자로 왔으면 전용선 설치 비용 정도로 한달 숙소 구해서 돌아다녔을 것 같구요.


그리고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요긴하게 사용하는 것이 한국에서 사서 들고 다니는 무선인터넷 공유기와 연결 케이블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모뎀까지만 설치해주고 무선인터넷 공유기는 따로 돈을 내야하는 경우가 많은데, 2009년에 2만원 정도 주고 샀다고 기억하는 이 녀석을 가지고 다니면서 미국에서부터 지금까지 진짜 돈도 많이 절약하고, 시간과 노력 절약도 많이했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무선인터넷 공유기는 제것으로 설치했구요.

부피도 크지 않고 안정적 -  오래 쓰길!

첫날 근무와 전용선 설치는 이렇게 잘 맞췄습니다. 근처 한국 마켓에서 봐온 장으로 밥 + 김치 + 고기도 구워먹고, 한숨작고 일어나니 오후네요. 나가서 돌아보고, 다른 장도 한번 더 봐오고 식사하고 한숨 더 자고 다시 일 시작하면 될 것 같네요. 또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




오늘의 음식 샷은 부촌인지라 근처에 일본 프렌차이즈도 많은데, 그 중에 한 곳에서 먹은 카레돈까쓰 우동으로. (2019년의 필자 왈, 여기 마루카메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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