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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외쿡인노동자 Sep 10. 2019

캄보디아에서 조심해야 할 것들

실리콘밸리의 디지털노마드 - 테러? 지카바이러스?

2016년 8월 31일, 캄보디아 프놈펜


사스가 캄보디아 청담동 ... 너무 좋음. 그냥 다 좋음. 집도 좋고 근처 한국 식당도 좋고 이제 꽤 안전하다고 느껴져서 혼자 동네 스스슥 잘 걸어댕기기 시작. 구글맵스도 터지고, 나만 조심하면 크게 뭐 소매치기 같은 위협도 느껴지지 않고.


집근처의 한국마트 - Kim Mart in BKK


다만, 살려면 자동차/툭툭이/오토바이 조심해야 함. 진짜 막 지나다님. 도착한 이튿날 친구랑 같이 동네 구경 다니다가 후진하는 차에 한번 치일 뻔 했었는데, 워낙 신호등도 없고 차/툭툭이/오토바이가 마구 섞여서 돌아다니는 통에 서울/샌프란/뉴욕에서도 가뿐하던 내가 길을 잘 못 건넘 -_-;;


어느 수준이냐면 불법 유턴과 역주행 (...) 은 기본. 일반적으로 사거리에서 한방향으로 길을 건널 때, 자동차가 우리나라처럼 우측 통행이면 네방향 정도 보고 건너면 되는데, 여기서는 한 8방향쯤 봐야함.


내 뒤에서 역주행해서 (...) 오는 녀석이 있는지, 반대편 정면에서 오는 녀석이 있는지, 내 오른쪽 뒤에서 불법유턴하는 녀석이 있는지, 내 왼쪽에서 우회전하는 녀석, 내 왼쪽 먼 차도에서 불법 우회전 (...) 하는 녀석, 내 오른쪽에서 좌회전하는 녀석, 내 먼쪽 오른쪽에서 불법 좌회전하는 녀석 등등 ... 이런 녀석들이 동시 다발로 일어남. 게다가 얼핏봐도 자동차 오가면 끝인 정도의 골목길에 툭툭이랑 오토바이는 섞여서 네대쯤 각자 다른 방향으로 진행을 함. -_-


하지만 타면 듬직함 ㅋㅋㅋ


베트남 같은 곳에서는 내가 일정한, 예측 가능한 속도와 방향으로 건너면 혼돈의 카오스에서도 어떻게 안 치이리라는 느낌을 나중에 받았는데 캄보디아 프놈펜에서는 아니었음. 그냥 부딪히면 내가 손해고, 아마도 부딪히면 슬쩍 흘겨보고 가던 길 갈 것 같아서 내가 조심해야함. ㅠ_ㅠ


오면서 북한, 테러, 지카바이러스 정도를 조심하거나 유의하면서 왔는데 살아가려면 차조심이 제일 먼저인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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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급한 김에 지카바이러스는 모기를 매개로 감염되는 질병으로 태아의 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서 산모들에게 치명적이며, 6개월 내에 임신 예정이 있는 가임기 여성들에게도 치명적이다.


그리고 북한. 생각보다 북한이 수교한 나라가 많고, 미국과 소련의 냉전 시대에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제3세계 지역의 국가들과 많은 나라가 북한과 수교했다. 북한사람과 접촉이 있으면 외교부에 신고해야 하며, 북한에 관련되어서는 최대한 보수적인 접근을 하시길 바라며, 북한과 캄보디아의 관계에 대해서는 조선일보에서 소개한 내용을 그대로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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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캄보디아의 관계 역시 비동맹회의가 열렸던 195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캄보디아는 당시 외교적 고립 상태에 빠져있던 북한이 제3세계국과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도왔다.


이 때부터 캄보디아 시아누크 국왕과 북한 김일성 사이는 아주 특별한 형님·동생로 발전했다. 시아누크 국왕은 1965년부터 해마다 북한을 방문했고 그가 쿠데타로 자리에서 물러나있을 때나 권좌에 있을 때나 상관없이 김일성은 그를 극진하게 대접했다. 쿠데타로 실각했던 시아누크가 다시 왕권을 잡자 김일성은 평양시민 군중대회를 열어 경축했고, 경호원까지 보내 그의 신변을 보호했다. 시아누크 역시 보답하기 위해 직접 만든 노래를 김일성 생일축하곡으로 바칠 정도로 양국 관계는 우호를 넘어 애틋하기까지 했다.

두 나라의 친밀한 관계때문에 캄보디아에서는 북한의 흔적을 쉽게 볼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앙코르 유적지 옆에 문을 연 앙코르 파노라마 박물관이다. 북한 당국이 공사비 1천만 달러 전액을 출자하고 북한의 만수대 창작사가 건립했다. 단순히 건물만 올린 것이 아니라 기획과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북한이 참여해 화제를 모았었다. 박물관에 대한 10년 운영권을 가지고 있는 북한은 이곳을 주요 외화벌이 창구로 사용한다. 만수대 창작사는 북한 미술 분야 최고의 집단창작 단체로 해외에서 동상이나 기념비, 건축물을 지어주면서 북한 당국에 외화를 벌어다주고 있다.


캄보디아의 북한박물관에는 가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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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캄보디아에 지내면서 그 이후로 치이거나 교통사고가 날 뻔한 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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